윤슬은 팔을 두르며 말했다."내가 그런 능력이 없을 거 같아? 내 뒤에는 성가 네와 육가 네가 있고 내가 입만 열기만 하면 부씨 집안도 날 도와줄 텐데 내가 못할 거 같아? 심지어 내가 원한다면 지금도 손을 써서 너네 집안이 내일까지 버티지 못하고 역사속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어. "나라가 허락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정말 이렇게 하고 싶었다. 왜냐면 고씨 집안을 망하게 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다만 이렇게 하면 그녀도 곧 나라에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계속 키워왔던 천강그룹도 나라에서 소유권을
"아니요." 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 "제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인가요? 전에 나한테 손을 댄 것은 제가 무방비한 상태여서 당한 거예요. 지금은 항상 고유정을 경계하고 있으니 괴롭힘 당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부시혁은 그녀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순간 안심했다."그럼 됐어.""대표님, 전화하신 이유가 그걸 물어보려고 하는 거예요?" 윤슬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했어."윤슬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면서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걱
그는 며칠 전에 경주에 볼일이 있어서 줄곧 돌아오지 않았는데 돌아오자마자 그녀와 부시혁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들어버렸다.심지어 부시혁은 이 일이 생긴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윤슬을 찾아왔다."신우의 라이벌이 나를 납치했는데 대표님이 날 구해주다가 둘이 같이 절벽으로 떨어졌어. " 윤슬은 몸을 돌려 입구에 공간을 만들어 주면서 간단하게 설명했다.성준영은 방안으로 들어왔다."신우의 라이벌? 누구야? ""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사람이라 얘기할 필요도 없어.” 윤슬은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언
그래서 그녀는 천강그룹이 조사받을 가봐 두려웠다.천강그룹은 그녀가 인수한 후 위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100%있을 것이다.아버지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후부터 천강은 줄곧 주호준이 관리하고 있다.그녀는 주호준이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권력과 돈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4개월 전, 진서아가 재무부에 있을 때 탈세하는 등 조작된 회계장부가 많았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주호준이 한 짓이다.현재 조작된 회계장부는 이미 말소됐지만 탈세했던 세금 부분도 서아에게 부탁하여 납부했다. 하지
"맞아." 성준영은 두 손을 뒤로 하고 소파 등받이에 걸치고 나른하게 대답했다.윤슬은 너무 기뻐서 온몸에서 짜릿함이 느껴졌고 예쁜 눈동자는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3개월, 3개월만 기다리면 그녀는 아버지 대신해서 복수를 할 수 있다.이것은 정말 사람 설레게 하는 좋은 소식이다. 윤슬은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성준영은 그녀를 보고 의아하게 말했다."윤슬아, 왜 울어?""우는 게 아니야." 윤슬은 고개를 들고 눈가를 살짝 닦으며 웃으면서 얘기했다. "너무 기뻐서 그래."성준영은 그녀의 맑은 눈을 보면서 정말 기뻐
커튼 가장자리에 놓여 있던 하나의 손이 갑자기 힘이 들어가면서 커튼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만 같았다.장비서가 들어오자마자 부시혁이 질투심으로 가득 찬 모습이 보였다.그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대표님, 왜 그러십니까?"부시혁은 대답하지 않은 채 실눈을 뜨고 아래를 바라보았다.장비서는 걸어가서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윤슬과 성준영이 보고 모든 것을 깨달었다.처음에는 부시혁의 질투심이 가득한 얼굴을 보면서 의아 했었다. 그가 여기서 질투심을 느낄 일이 뭐가 있는 지 궁금했었다. 그 모든 원인은 윤슬과 성준영이 여기서
그녀는 디저트 자체를 좋아한다. 특히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보면 더욱 참을 수 없다.윤슬은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몸매를 유지하려는 생각도 잊은 채 포크로 케이크를 집었다. "잘 먹을 게. 고마워."말이 떨어지자 그녀는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성준영은 그녀를 가까이서 봤다."맛은 어때?"윤슬은 눈이 반짝이며 말했다."괜찮네.""거봐. 내가 추천한 것은 나쁘지 않을 거야. 집에 갈 때 포장도 해."성준영은 웃으면서 말했다.윤슬은 포크를 내려놓았다."좋은 생각이다. 집에 갈 때 따로 포장해야겠다."말이 끝나자 그녀는 물컵
아래층에서 윤슬은 넋을 놓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불쾌하게 성준영을 바라보았다."뭐해?"성준영은 그녀의 반응이 이렇게 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눈동자는 반짝거리면서 손을 다시 뺐다."크림 닦아 줄려고."그녀가 의심할까 봐 휴지를 그녀 앞에 가져 놓고 보여줬다. 윤슬은 위에 확실히 크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녀는 다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앉았다."그렇구나. 미안해. 난 또 너가……""내가 너한테 뭐 어떻게 할 가봐? "성준영은 웃으면서 말했다.윤슬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면서 말했다."아무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