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말을 들은 유신우가 깜짝 놀랐다.“너...”“내가 맞췄나 보네. 너 진짜 작은 도련님 맞구나.”진서아가 깔깔 웃었다.유신우의 얼굴이 험상궃게 변했다. 그에게서 더는 신사적인 태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너 지금 나 시험한 거야?”“절반만 맞았어.”진서아가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며 말했다.“난 줄곧 네가 어르신 아들이라고 생각했어. 넌 그 사실을 모르고 있고. 그런데 증거가 없는 거야. 그래서 일부러 그런말을 했는데 네 반응을 보니 진짜 맞췄나 보네. 내가 어르신 이름을 말했을 때, 너의 눈빛에 맺친 한이 나에게 알
유신우는 멀어져 가는 진서아의 뒷모습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머리에는 진서아가 남기고 간 말이 맴돌았다.‘윤 대표를 위해서, 어머니를 위해서.’진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다음날, 윤슬은 FS 그룹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그녀는 FS 그룹에서 연락을 받았다. 신에너지 개발에 관한 실험을 하는 날이라고 했다. 신에너지 기술도 많이 완화되었고 마지막 실험만 남기고 있었다.오늘 실험에 성공하면 신에너지 연구는 정식으로 많은 공장에 도입될 것이다. 오늘 회의는 매우 중요한 회의였다. 연구에 참가한 그 누구도 빠져서는 안
부시혁의 말을 들은 윤슬은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한참 후, 윤슬을 그의 말이 조금 웃겨웠다.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면? 누가 시키기라도 했단 말이야?윤슬은 부시혁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시계를 보며 말을 돌렸다.“부 대표님, 회의 시간이 다 됐습니다.”부시혁은 윤슬의 태도에서 그녀가 그의 말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두 사람은 동시에 회의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장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두 사람이 어색한 사이가 된 것에 고유나가
부시혁은 다르 곳을 보며 말했다.윤슬은 휴대폰을 자신의 곁에 놓으며 말했다.한 시간 후, 부시혁의 설명이 끝났다.윤슬은 노트를 닫고 부시혁을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고마워요 부 대표님. 이제야 좀 알 것 같아요. 나머지는 제가 집에서 정리하며 볼게요.”“그래.”부시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내일 아침 9시. 현장 참관 늦지 마.”“그래요.”윤슬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고 장 비서가 카트를 밀고 들어왔다. 카트 위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들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윤슬은 노트를 품
채연희는 부시혁이 고유나를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고 부시혁의 등 뒤에 있는 윤슬을 노려보았다.‘보았니, 네가 유나를 용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유나를 구해줄 거야.’윤슬은 그녀의 눈길마저 역겨웠다.채연희의 행동을 본 부시혁은 더욱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채연희는 그런 부시혁의 눈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격동한 목소리로 말했다.“간단해. 시혁이 네가 경찰에게 말만 잘해주면 돼. 네가 경찰에게 말하면 너의 체면을 봐서라도 도와줄 거야. 아니면, 성 씨 가문에 말하면 돼. 권문세족인 성 씨 집안에서도 유나를 잘 말해주면 경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고도식이 아니라 다른 남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고도식이 알게 되었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면 당신은 고도식에게 마음이 남아 있을까요?부시혁은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당연히 사랑하지않...”채연희는 빨개진 얼굴로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부시혁의 차가운 눈길을 본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윤슬은 하마터면 이 자리에서 손뼉을 칠 뻔했다.부시혁의 한 비유가 너무 적절했기 때문이다!채연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면 고도식은 고유나와 같은 방법으로 그 남자를 제거했을 것이다.
이 여자, 쉽지 않아 보이네!많이 당황한 것 같아 보였지만 인츰 평정심을 찾고 말을 둘러댔다.냉철하고 머리도 빨리 돌아가는 것 같았다. 몇 십초 사이에 자신에게 붉은 반점이 없는 이유를 만들어 내다니. 둘러댄 이유가 전혀 이상한 낌새를 느껴지지 않았다.이렇게 머리가 똑똑한 사람을 윤슬과 성준영이 잘 잡을 수 있을까?이런 사람이 주인을 물면 후과는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부시혁은 휴대폰을 꺼내 엘리베이터를 향하며 장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대표님.”장 비서의 목소리가 휴대폰을 통해 들려왔다.부시혁은 입술을 만지며
오늘의 재판을 인터넷 생방송으로도 방송이 되었다. 사람들이 재판장에 오지 않아도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유나가 경찰관과 함께 들어왔다.교도소에서 자지도 먹지도 못한 그녀는 어느새 홀쭉해 뼈만 남았다.하얀 피부마저 없었다면 윤슬은 이소은을 보는 것 같았다. 지금의 고유나는 금방 시골에서 올라온 이소은과 같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것같았다. 채연희는 뼈만 남은 고유나를 보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울음을 터뜨렸다.그동안 고유나를 미워한 고도식도 고유나의 앙상한 몰골을 보고 더는 미워할 수 없게 되었다.팍!재판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