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부시혁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뒤이어 어두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당신 말은, 제가 고유나가 단풍잎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발견했다는 거예요?”“맞아요!” 시무빈이 장갑을 끼고 대답했다.부시혁이 주먹을 꽉 쥐었고, 몸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시무빈이 그를 힐끗 봤다, “죄송해요.”부시혁은 사과를 듣고, 눈을 가늘게 뜨며 곧 분노를 억누르고 침착 해졌다.솔직히 말하면, 시무빈이 그의 일부 기억을 봉인했다고 들었을 때, 그는 확실히 아주 분노했고, 시무빈을 죽이고 싶었다.하지만 자신의 지금 심장이
장비서는 부시혁의 이 결정이 뜻밖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가 봐, 이 서류들도 가져가!” 부시혁이 코를 문질렀다.장비서가 쌓여 있는 서류들을 바라보면서, 손을 뻗어 품에 넣었다.그가 가고나서 머지않아, 부시혁의 휴대폰이 울렸고, 부민혁에게 전화가 걸려왔다.“형, 기자회견 나도 봤어!” 전화기 너머에서 부민혁은 농구복을 입고 있었고, 땀을 뻘뻘 흘리며 코트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방금 운동이 끝난 것 같았고,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남아있었다.부시혁이 뒤로 기댔다, “그래서?”“그래
“미친!” 부민혁이 놀라서 단숨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옆에 있던 코치와 동료들도 모두 그 때문에 놀랐다.“민혁, 뭐하는 거야?” 코치가 굳은 얼굴로 경고했다, “조용히 해, 모두 쉬고 있잖아.”부민혁은 이제야 방금 자신의 반응이 컸다는 것을 깨닫고, 죄송하다는 듯 웃었다, “죄송해요 코치님, 잘못했어요.”말을 마치고, 그는 휴대폰을 들고 경기장을 나서, 조용한 곳으로 갔고, 이제야 다시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 “형, 말해봐, 윤슬 누나가 형 펜팔이라고?”부시혁이 여지없이 응 이라고 말했다.부민혁은 머리를 긁적였다,
알고 보니 3개월전, 그는 윤슬이 바로 진짜 단풍잎이라는 것을 알 기회가 있었다.3개월전, 그는 막 윤슬과 이혼했다, 만약 그때 윤슬이 단풍잎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고유나는 윤슬에게 손을 쓸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아마 그도 진작에 윤슬을 되찾았을 것이다.하지만, 만약은 없었다!확실히 이 일은 민혁 때문이었고, 윤슬을 알아채는 것을 놓치게 만들었다.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이유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만약 당시 민혁이 편지를 빼앗았을 때, 그가 마음속의 신념을 확고히 하고 편지를 빼앗아 왔더라면, 일이 오늘의 이 지경까지
막 사무실을 나서자, 앞에서 걸어오는 유신우를 봤다.“누나, 나가려고요?” 유신우가 윤슬 맞은편에 멈춰서, 윤슬 어깨위에 걸친 가방을 보고 물었다.윤슬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응, 경찰서에 한번 가려고.”“경찰서에 가요?” 유신우가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누나, 무슨 일 생겼어요?”“별거 아니야, 한밤중에 우리집 큰 창문에 해골영상을 띄운 수상한 사람을 잡았어!” 윤슬이 간단명료하게 말했다.유신우의 표정이 가라앉았다, “한밤중에 누나 집 창문에 해골영상을 띄웠다고요?”“응!”“누나, 이 일을 왜 저한테 말 안 했
윤슬이 발걸음을 멈췄다, “고대표님 볼일 있어요?”유신우도 고개를 돌려 고도식을 바라봤다.고도식은 두 사람을 향해 몇 걸음 앞으로 다가왔고, 악랄한 눈빛으로 윤슬을 노려봤다, “유나가 당한 이 일, 네가 한 짓 아니야?”처음에, 그는 확실히 유나가 괴롭힘을 당한 것이 단지 뜻밖의 사고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나중에 그가 냉정하게 자세히 분석해보니, 이 일의 배후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발견했다.만약 유나가 단지 뜻밖의 사고로 괴롭힘을 당한 것이라면, 그렇게 유나를 괴롭힌 사람들은, 절대 유나를 번화가에 내던지지 못
윤슬은 고도식의 위협적인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춰, 바로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기다릴게요.”유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렸고, 아까와 같은 눈빛으로 차갑게 고도식을 노려보며, 마치 고도식을 단단히 마음속에 새겨 두려는것 같았다고 계단을 오르려고 할 때 그는 비로소 고개를 돌렸다.취조실 밖, 윤슬은 문 앞에 서서, 문 유리창을 통해 안에 있는 용의자를 봤고, 평범한 외모에 마른 남자였다.그 남자는 의자에 앉아서, 거무튀튀한 바바리코트를 두르고, 목과 어깨를 움츠린 채,
“맹소은 아가씨, 저희가 누군가 윤슬 아가씨의 창가에 공포 영상을 띄웠다는 신고를 받아서 지금 그 사람을 잡았는데, 당신이 시킨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지금 경찰서에 한 번 와 주시겠습니까?”전화기 속의 여형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맹소은은 죽음을 재촉하는 망혼처럼 들렸고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뭐...... 뭐라고요? 윤슬이 신고를 했다고요?”맹소은에게 아무 관심이 없던 장용이 가려던 참에 갑자기 맹소은의 입에서 윤슬 이름이 나오는 것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네. 윤슬 아가씨가 신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