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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줄일 수 있다고?

서지현은 약간 갈팡질팡했다.

나석진은 그녀에게 다가가 속마음을 떠보았다.

“전에 왕후가 네가 만든 옷을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만약 황궁에 들어가 수녀가 될 기회가 있다면 정식 신분을 빨리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돈도 벌 수 있을 거야. 이 기회가 있다면 할 거야?”

서지현은 마치 로또에 당첨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인생 18년의 경험은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 그녀의 그 떳떳하지 못한 날들을 통해 체득한 경험을 볼 때 좋은 일이 공짜로 나타날 수 없는 법이다.

왕후는 너무 많은 인재를 보았기 때문에 굳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인을 궁중에 남겨 수녀가 될 필요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 궁전도 그리 재미있는 곳은 아니다. 황실이 어떤 곳인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로 본 적은 있다.

그 사람들은 하나둘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실은 속셈이 많다.

그녀는 복잡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환경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화려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곳에 비하면 차라리 이 작은 양복점에서 15년을 더 기다리고 싶다.

서지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오전에 찾아온 그 여친왕을 생각했다...

그녀를 궁전에 들여보내는 생각은 아마도 그 여자의 생각일 것이다! 도대체 뭘 하고 싶길래?

그녀가 무엇을 하려고 하든, 그녀와 접촉하지 않으면 송지아는 서지현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서지현은 담담하게 장미 빙수 한 입을 삼키고는 굳건히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이 대답은 오히려 나석진을 기쁘게 했다!

사실 아까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계속 마음속으로 조마조마했다. 이 계집애가 신분을 얻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궁전에 덤벼들까 봐 두려웠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궁전에 들어가겠다고 대답한다면 그는 반드시 막을 것이다.

송지아는 마음씨가 그리 착할 리가 없다. 그는 마음을 가라앉힌 후 송지아의 그 한바탕 도발을 생각할수록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을 위해서 그는 서지현이 황궁에 들어가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장단점을 분석했다 하더라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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