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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Author: 십일
도겸은 멍해졌다.

“너...”

정은은 그날 별장에서 발생한 일을 떠올리며, 도겸을 바라보는 눈빛은 두려움과 경계심으로 가득 찼다.

“가까이 오지 마! 나한테서 떨어져!”

“정은아...”

도겸은 가슴이 아팠다.

“그날, 난...”

“그만해! 이제 가봐, 우리 사이에 할 말이 더 이상 없으니까.”

“정은아...”

도겸은 눈시울을 붉힌 채 뻣뻣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우리 그만 화해하자, 응? 내가 잘못했어... 난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그런 일을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어...”

“나, 난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번에 이렇게 찾아온 것도, 널 데리고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거야...”

“돌아간다고?”

정은은 차갑게 눈을 들었다.

“돌아가서 뭐 하려고? 내가 당신들 사이에 끼어들라는 거야?”

“네가 돌아오기만 하면, 난 즉시 서연희와 헤어질 거야.”

정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싫어.”

“정은아...”

도겸은 다시 앞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정은은 재빨리 침실로 달려가 문을 쾅 닫았다.

얼마나 지났는지, 밖에 점차 인기척이 없어졌고, 그녀는 그제야 나와서 상황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도겸이 벽에 기댄 채 잠들었을 줄이야...

해가 금방 떠오르자, 햇빛은 유리창을 뚫고 부드럽게 실내로 쏟아졌다.

소파에서 웅크리고 있던 도겸은 살짝 움직이더니 눈을 번쩍 떴다. 그 순간, 현기증이 밀려왔고, 그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떴다.

현기증이 좀 사라진 후에야 도겸은 일어나서 앉았고, 미간을 비비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낯선 환경에 좁은 공간이었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깔끔했다. 그러나 도겸에게 있어, 이곳은 여전히 초라하고 비좁았다.

정은이 침실에서 나왔다.

도겸은 눈을 들자, 맑고 차가운 검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정은아?”

정은은 의자에 앉아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해?”

도겸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역시... 술에 취하지 않으면, 강도겸은 결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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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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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리
이런 남주 첨봐. 어트케ㅡ ㅡ 소름돋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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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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