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백인철이 다가와 말했다.“어르신, 수정 아가씨. 이건 정말 운기 씨께서 말한 것처럼 신기한 약입니다. 약효는 제가 직접 시험해 보았으니 제 목숨을 걸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그래요? 가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한번 먹어보죠.”진성훈이 말했다. 진성훈은 백인철이 절대 자신을 속일 만한 배짱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진성훈은 원래 살 날이 별로 안 남았기에 두려워할 것도 없었다.“할아버지, 그래도...”수정은 여전히 걱정되는 눈치였다. 진성훈의 몸이 매우 허약하기에 혹여나 부작용으로 생명에 지장이 갈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걱정 마.”진성훈은 손을 흔들고 떨리는 손으로 YJ 신약을 마셨다. 방금 말하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진성훈은 YJ 신약을 먹자 온몸에 힘이 넘쳐나는 데다가 이상할 정도로 몸이 홀가분해진 것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정말 진성훈을 매료되게 만들었다.“이,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약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진성훈의 주름진 얼굴에는 오랜만에 밝은 표정이 드러났다. 이 말을 들은 수정은 매우 놀랐다. 진성훈이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일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할아버지, 정, 정말 그렇게 신기해요?”수정은 여전히 좀 못 믿는 눈치였다. 방금 전 수정은 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지만 진성훈이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이자 조금 궁금해지기도 했다.“수정아, 너도 한번 먹어보면 어떤지 알게 될 거야.”진성훈이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수정은 고개를 돌려 운기를 쳐다보았다. 운기가 방금 YJ 신약을 도로 빼앗았기 때문이다.“임운기 씨, 이리 주세요.”수정은 가녀린 손을 내밀었다.“방금 안 믿지 않았어요?”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이에 수정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로 수정에게 말대꾸하지 않을 것이다.운기가 진성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수정은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뭔 말이 그렇게나 많아요. 달라면 어서 줄 것이지.”
YJ 신약의 효과를 체험해 본 진성훈은 장기간 YJ 신약을 마신다면 건강이 좋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닙니다. 지금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이 약으로는 어르신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지 아예 건강을 되찾긴 힘들 겁니다.”운기가 말했다. YJ 신약은 초급 단약인 무극단으로 만들어졌기에 일반 질병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진성훈의 건강 상태로는 중급 단약인 거병단을 사용해야만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다.류충재의 암은 바로 거병단을 사용해 치료된 것이다.“그럼 다른 방법이라도 있으신 거예요?”진성훈이 물었다.“그럼요. 안 그러면 제가 어르신을 이곳까지 부를 리가 없잖아요.”운기는 웃으며 말한 뒤 몸을 돌려 큰 소리로 말했다.“전 오늘 발표회에서 YJ 신약보다 더 신기한 약을 발표할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또다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더 신기한 약이라니.”“YJ 신약도 이미 엄청 신기한데 이것보다 더 신기한 약도 있다는 거야?”“정말 기대돼!”...모두 YJ 신약을 직접 먹어보았기에 아무도 운기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운기가 더 신기한 약이 있다고 말한 이상 모두 그 약이 발표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운기는 무대 위로 올라가 시커먼 알약을 꺼냈다.모두의 시선이 운기의 손에 집중되었다.“이건 잠시 만능 신약이라고 합시다. 이름 그대로 모든 약을 치료할 수 있는 약입니다. 암 말기 또는 다른 불치병에 걸렸어도 이 약을 먹으면 바로 병이 깨끗이 치료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절대 신약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약입니다.”운기가 말했다. 이 말을 듣자 무대 아래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뭐? 암 말기도 나을 수 있다고?”“이렇게 신기한 약이 있다고? 이건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약이잖아. 이 약이 출시된다면 분명 전 세계가 놀랄 거야.”“운기 씨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약을 만들 수 있는 거지? 설마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도 되는 거야?”“이 약이 출시된다면 임운기 씨는 분명 세계 최고
이때 무대 아래에서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임 선생님, 전 1,000억을 내서 이 약을 사겠습니다.”“유 사장, 고작 1,000억으로 신약을 사려는 거야? 저 오 사장은 3,000억을 내겠습니다.”“3,000억도 어림없지. 전 5,000억을 내겠습니다.”“전 1조를 내겠습니다. 제 아들이 위암 말기로 M국에서 치료받는 중이니 전 이 약이 꼭 필요합니다.”...무대 아래의 사람들은 잇달아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집에 중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거병단을 얻기 위해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었다.“다들 그만하시죠. 저희 진씨 가문은 2조를 내겠습니다.”수정이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는 순식간에 발표회장 안을 맴돌았다.사람들은 더 이상 다투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약이 급하다 해도 진씨 가문과 맞서 싸울 능력이 되지 않았다.무대 위의 운기는 이 말을 듣자 웃으며 말했다.“수정 씨, 전 만능 신약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수정은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며 말했다.“그, 그게 무슨 뜻이죠? 팔기 위해 꺼낸 것이 아닌가요?”“돈 주고 팔 생각 없습니다.”운기는 씩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무대 아래로 내려와 진성훈과 수정에게 다가갔다.“임운기 씨, 그게 무슨 뜻이죠?”수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수정 씨, 왜 화를 내고 그래요. 그렇게 노려보면 제가 무서워서 약을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리겠네요. 태도를 좀만 상냥하게 바꿔주신다면 제가 약을 줄지 말지 고민을 해볼게요.”운기가 말했다.“너...”“후...”수정은 길게 한숨을 내쉰 후 미소를 짜내며 말했다.“이제 됐죠?”수정은 고집이 매우 센 편이라 절대 남에게 먼저 고개를 숙일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진성훈을 구하기 위해서 그녀는 끝내 타협할 수밖에 없다.“이제야 좀 낫네요. 하지만 이 약은 오늘 팔려고 꺼낸 것이 아닙니다.”운기가 말했다.“지, 지금 절 가지고 논 거예요?”수정은 눈썹을 찌푸렸다. 운기는 웃으며 진성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애초에 이 약은 어르신
거병단의 약효는 3분 사이에 모두 발휘되었다.지금의 진성훈은 매우 정기가 넘쳤는데 방금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하하, 이럴 수가! 정말 대단해!”진성훈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휠체어에서 일어선 후 제자리에서 몇 번 뛰었다.“어르신!”진성훈의 뒤에 서있던 경호원들은 깜짝 놀라며 진성훈을 부축하려고 했다.“부축할 필요 없어. 지금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 같아. 하하, 이렇게 건강하고 온몸에 힘이 넘치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야!”진성훈은 기쁜 마음에 하하 웃었다. 요 몇 년 동안 진성훈의 건강 상태가 줄곧 나빠지고 있었기에 그는 지금처럼 뛰거나 운동을 할 수 없었다. 다 죽어가는 진성훈에게 있어서 건강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갈망하는 것이다.진씨 가문의 권력이 아무리 높아도 돈을 주고 건강을 살 순 없었다. 하지만 지금 진성훈은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이에 진성훈은 정말 놀라고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말 신기한 약이야! 방금 전까지 휠체어에 앉아 말하기도 버거워하던 어르신이 지금은 일어나서 뛸 수조차 있다니!”“그래, 정말 신기한 약이야!”“나도 이 약을 가질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쉽네...”...“할아버지, 정말 다행이에요! 더 이상 아프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수정은 진성훈이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자 흥분해하며 진성훈의 손을 잡고 함께 뛰었다.“수정아, 우린 이번에야말로 진짜 고수를 찾은 거야.”진성훈 역시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그는 곧 운기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운기 씨께서 제 건강을 되찾아주셨으니 저, 진성훈이 운기 씨에게 큰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수원은 물론 전국에서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진성훈은 잠시 멈추더니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전 운기 씨와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운기 씨는 저랑 친구로 지낼 마음 있으신 가요?”운기가 이렇게 신기한 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저, 진수정은 누구에게나 이런 태도입니다.”수정은 당당하게 말했다.“그렇다면 저도 약을 못 드리죠.”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당신...”수정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왜 항상 운기의 앞에서 지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할아버지, 저 사람 좀 보세요. 방금부터 자꾸 절 괴롭히고 있어요!”수정은 입을 삐죽 내밀며 진성훈에게 고자질했다.“하하, 수정아. 이 세상에 널 괴롭힐 만한 남자가 있을 줄은 몰랐네.”진성훈이 웃으며 말했다. 운기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저도 그만 놀릴게요. YJ 신약 100병은 제가 선물로 드릴 테니 이만 화 풀어요.”운기는 유보성에게 YJ 신약을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곧 유보성은 100병을 들고 왔다.운기가 약을 건네주자 수정은 약을 받으며 말했다.“저도 남한테서 공짜로 뭘 얻어 가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원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보시죠.”“저도 돈이 많진 않거든요. 정 마음이 내키지 않으신다면 밥 한 끼 사주실 래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제가 다른 사람들과 쉽게 밥 먹어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약을 봐서 밥을 한 끼 사드리죠.”수정이가 말했다. 진성훈은 병이 모두 치료되었으니 발표회장을 떠나려 했다. 운기는 진성훈을 배웅하였는데 방금까지 타고 있던 휠체어는 더 이상 쓸모가 없었다.“운기 씨, 이건 제 개인 명함입니다. 위에 적힌 번호는 24시간 연락이 가능한 번호이니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전화 주셔도 됩니다.”진성훈은 명함을 운기에게 건네주었다.“네, 감사합니다.”운기는 미소를 지은 채 명함을 받았다.운기가 몸을 돌려 떠난 후.“수정아, 임운기 씨처럼 널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 이렇게 신기한 약을 만들어내는 분이라면 분명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거야. 넌 임운기 씨를 어떻게 생각해?”진성훈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 전 임운기 씨 같은 남자는 절대 안 만나요. 게다가 제가 이미 조사해 보았는
모두 운기가 권투 시합에서 우승을 따냈을 때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사람들이다.운기는 수원에서 인맥이 없는 데다가 주씨 가문과 공손 가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의 일들은 운기가 곧 수원에서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발표회에 참가한 모든 사장들은 물론 8대 가문의 가주들도 운기에게 명함을 건네려고 달려들었다.운기는 모든 명함을 건네받았다. 이 사람들은 운기가 직접 만들어낸 인맥이다.이렇게 방대한 인맥을 따내게 되었으니 운기는 앞으로 더는 수원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이때 수원 8대 가문 중 조씨 가문의 가주, 조상민이 자신의 딸 조영지를 데리고 운기 앞에 다가왔다.“임 선생님, 전 조씨 가문의 가주입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조상민이 명함을 건네자 운기는 눈썹을 찌푸렸다.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범인이 바로 조씨 가문의 조영지이기 때문이다.“조 가주님, 이 명함은 감히 못 받겠네요.”운기는 조상민을 쳐다보며 말했다.“네? 그, 그게 무슨 뜻이죠?”조상민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조씨 가문의 아가씨, 조영지 씨가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걸 아직 모르고 계시나 봐요?”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상민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네? 남궁 진미의 얼굴을 망가뜨린 사람이 영지라고요? 말도 안 돼요!”옆에 서 있던 조영지가 다급히 말했다.“아빠, 절 모함하고 있는 거예요! 저랑 남궁 진미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운기는 이 말을 듣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영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면 가볍게 처벌하려고 했지만 영지는 오히려 모르는 일인 척 시치미를 뗐다.조상민은 영지의 말을 듣고 운기에게 말했다.“임 선생님, 저희 영지가 평소에 아무리 제멋대로 굴어도 이런 짓을 할 애는 아닙니다. 분명 오해하고 계신 걸 겁니다.”운기는 영지를 쳐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조영지 씨, 본인이 한 짓을 그새 잊으셨나 봐요?”“임운기 씨께서 아무리 대단하시다고
운기는 말을 마친 후 영지의 목을 더 세게 졸랐다.영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마침내 죽음이라는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임 선생님, 제발 제 딸을 죽이지 말아 주세요! 영지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라 실수를 한 것뿐이에요! 어리석은 제 딸을 제발 용서해 주세요! 돈이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드릴게요!”조상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운기에게 빌었다. 그는 어제 지하 권투 시합에서 운기가 얼마나 강한지 직접 보았기에 운기가 쉽게 영지의 목을 부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거 아세요? 전 나이가 어리다고 나쁜 짓을 한 걸 쉽게 봐주는 걸 제일 싫어하거든요! 조영지 씨가 이런 짓을 한건 아버지로서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설마 무슨 일이든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신 거예요?”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운기 오빠, 조영지가 잘못한 건 맞지만 죽이진 말아주세요!”진미가 운기의 팔을 잡아당겼다. 진미는 마음씨가 엄청 착한 아이다. 영지가 죽도록 밉긴 했지만 죽는 걸 원하진 않았다.운기는 그제야 영지의 목을 놓았다.“죽으면 죗값을 치르지 못하니 살려는 두지.”운기는 말을 마친 후 옆에서 유리잔 하나를 들어 부순 뒤 영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유리조각으로 영지의 얼굴을 그었다.“아악!”영지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는데 운기의 엄청나 힘 때문에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망칠 수 없었다. 영지의 얼굴에는 곧 험상궂은 상처가 생겼고 얼굴에는 피가 끊임없이 흘러내렸다.“아빠,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영지는 끊임없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옆에 서 있던 조상민은 제자리에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운기를 막을 자격조차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발표회장 안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자 절대 운기를 건드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영지의 후과가 바로 실례이다.잠시 후, 영지의 얼굴은 이미 유리조각에 긁혀 완전히 망가졌는데 그 상황은 진미의 얼굴보다 더 심각했다.“조영지 씨, 앞으로 그 거지 같은
“하지만 진씨 가문마저 그놈을 도와주니 너무 섣불리 나서서는 안돼.”공손 무일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발표회에 참가하기 전, 운기가 수원에서 권력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운기를 없애려 했으나 모두 잘못된 생각이었다.“은거하는 공손 가문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어. 그놈은 허단인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도와준다면 분명 쉽게 없앨 수 있을 거야.”공손 무일은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맞아요! 저희에게는 아직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있어요!”우빈은 힘껏 고개를 저으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바로 은거하는 공손 가문에게 연락해 도와달라고 해야겠어.”공손 무일이 말했다....수원에서 북쪽으로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산이 있었고 산꼭대기에는 고전적인 건축물이 있었다. 그곳이 바로 은거하는 공손 가문의 소재지다.가문 중앙의 대전 안.위엄 가득한 얼굴을 한 남자가 가장 앞의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은거하는 공손 가문의 가주다.이때 한 남자가 황급히 안으로 달려왔다.“가주님, 수원 공손 가문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최근 수원에 갑자기 수사 한 명이 나타났답니다. 그 사람은 허단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하 권투 시합에서 8대 가문뿐만 아니라 백운각 가주마저 이겼답니다.”“그래?”가주는 놀란 표정을 지은 채 두 눈을 떴다.이때 남자가 계속 말했다.“그 사람은 저희 공손 가문의 독용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수원 공손 가문과도 엄청난 원한을 가지고 있답니다. 수원 공손 가문의 가주께서 저희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사람을 보내 그 사람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감히 우리 공손 가문의 사람을 죽여? 절대 가만두지 못해. 가서 둘째 장로를 불러와.”가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원 공손 가문은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수원에 배치한 세력이다. 수원 공손 가문을 업신여기는 건 은거하는 공손 가문을 업신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네, 알겠습니다.”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수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