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아는 임운기와 서연이가 살을 섞었기에 이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여 강설아는 마음속으로 서연을 대하는 것이 부끄러웠다.서연은 말을 듣고 그저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이때 임운기는 입을 열었다.“서연, 우리는 지금 이미 관계가 없기에 원칙대로 말하면 너의 일에 대해 나는 관여해서는 안 돼. 그러나 나는 여전히 너에게 은경수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어. 당신이 누구를 선택해도 그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임운기의 말에 은경수의 안색이 일그러졌다.“자식이 감히 그런 말을 해? 어제 혼내 주었는데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은경수는 화가 나서 주먹을 쥐고 임운기를 때리려 했다.“내 보디가드가 근처에 있어. 나한테 손찌검을 하고 싶으면 먼저 그를 이기고 나서 봐.”임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넌 그저 솜씨가 좋은 보디가드를 믿고 날뛰고 있어. 그의 보호가 없다면 너 같은 폐물은 내가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어!”은경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안타깝게도 너보다 더 강한 사람이 하필 나 같은 폐물을 보호해주니, 화가 나지 않니?”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잠시 머뭇거리던 임운기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하였다.너는 정말 어제 그 일이 나를 놀라게 했다고 생각하니? 내가 만만해 보였어? 걱정하지마, 나와 라이벌이 되었으면 절대 좋은 결말이 없다는 걸 톡톡히 보여줄게.”임운기는 허리를 곧게 펴고 은경수를 노려보았는데 기세는 은경수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이때 옆에 있던 서연이가 입을 열었다.“임운기,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해! 네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나도 마찬가지로 선택할 자격이 있어!”곧이어 서연은 고개를 돌려 은경수에게 말했다.“은경수, 허락할게!”서연이가 이렇게 한 것은 분명히 임운기와 맞서기 위해서였다.“서연아, 허락했어?”은경수는 기뻐했다.“나는 단지 오늘 저녁에 너와 밥을 먹기로 약속했을 뿐, 너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나는 또
“손님, 죄송합니다!”웨이터가 손을 뻗어 임운기 세 사람을 막았다.“손님, 죄송합니다. 오늘 저녁은 이미 예약 완료되어 자리가 없습니다.”웨이터가 말했다.“룸에 자리가 없으면 홀에 앉아도 돼.”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손님, 로비에도 자리가 없습니다.”웨이터가 말했다.“대부분 비어있는데 왜 자리가 없어요?”임운기는 식당 안을 한 번 보았는데 아직 꽤 많은 자리가 비어있었다.“손님, 이미 다 예약되었습니다.”웨이터가 말했다.“이렇게 많은 자리가 다 예약되었다고? 그럴 리가!”임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전혀 믿지 않았다.“손님,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고급 식당이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당신들의 소비능력에 해당하는 식당을 다시 선택하는 것을 좋은듯합니다.”또 다른 웨이터가 말했다.“손님, 맞은편의 윌리스 치킨집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화금반점은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습니다.”“가난한 사람? 우리가 돈을 내지 못할까 봐 두려웠구나!”임운기는 냉담하게 웃었다.자신과 강설아, 뚱보 세 사람은 모두 아주 간단하고 저렴한 옷을 입고 입었다.그 때문에 웨이터는 임운기 세 사람이 소비능력이 없다고 인정하여 자리가 없다는 것을 구실로 삼아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손님, 오해하셨습니다. 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이렇게 비싼 가격을 부담하지 못할까 봐 더 합당한 식당을 추천했습니다.”웨이터가 말했다.임운기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며 말했다.“너희들은 촌놈이 감히 화금반점에 오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마음속으로 비웃었지?”“네, 손님!”두 웨이터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하하하!”옆에 있던 뚱보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뚱보는 임운기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두 웨이터가 임운기를 업신여기자 웃음보를 터뜨렸다.강설아도 웃음을 참지 못하며 입을 막고 실실 웃었다.임운기도 웃으며 람보르기니 차 열쇠를 꺼냈다.“이 차 키, 너희들 알지?”“람보르기니 차 키?”두 젊은 웨이터
웨이터가 메뉴판을 들고 오자 임운기는 임의로 인기 요리와 고급술을 주문했다.“참, 운이 형, 그 은경수는 너무 사람을 화나게 해. 어떻게 대처할 거야?”뚱보가 물었다.“걱정하지마. 나는 이미 그를 수습할 방법을 생각했어.”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임운기는 이 은경수가 창양시를 떠날 때까지 조금만 더 참자고 생각했다.그러나 오늘의 일을 거친 후 임운기는 참을 수가 없었고 마음속으로 그를 수습할 방법을 생각해냈다.이때 큼직한 금목걸이를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테이블 앞으로 걸어왔다.“이쁜 아가씨, 우리 테이블에 놀러 오시겠어요? 나랑 우리 애들이랑 술 한잔하는 게 어때?”중년 남자는 야한 눈빛으로 강설아를 쳐다보았다.“싫어! 난 너희들을 몰라.”강설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아가씨, 부끄러워하지 마. 이 두 토박이와 무슨 재미가 있어? 나와 술을 마시면 좋은 일이 많을 거야.”중년 남자는 음탕한 눈빛으로 강설아를 주시했다.“꺼져! 내 여자친구야.”임운기는 불쾌해하며 중년 남자를 노려보았다.‘내 앞에서 내 여자친구 꼬시려고? 임운기가 죽은 줄 아나?’“자식! 네 여자친구야? 그럼 천만 원을 줄게. 나에게 양보하는 게 어때?”중년 남자가 웃으며 임운기를 쳐다보았다.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꺼져!”“나더러 꺼지라고 했어? 이 멍청한 녀석이 정신이 나갔어? 너를 그나마 존중해서 돈을 주는 거야. 상황파악을 제대로 해!”중년 남자가 감히 강설아를 희롱하러 온 것은 임운기와 뚱보 두 사람의 옷차림이 평범했기 때문이다.이때 또 배가 뚱뚱한 중년 남자가 걸어왔다. 아마 같이 온 사람인 모양이다.그들은 방금 술을 마신 참에 강설아가 이렇게 아름다운 데다 임운기가 싸구려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강설아의 주의를 끌려고 왔다.임운기는 상황을 보고 직접 소리쳤다.“매니저, 이리 오세요!”임운기는 이 두 쓰레기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로비 매니저는 지금 마침 프런트 데스크에 있었는데, 그는 손님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아니야. 나 집에 가야 해. 더는 말할 필요 없어.”서연은 다시 거절했다.“그…… 그래, 내가 데려다줄게!”은경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서연은 거듭 거절했다. 은경수는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서연의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려 했다.“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나 혼자 차를 불러 돌아가면 돼요.”서연은 말을 다 한 후에 바로 몸을 돌려 룸에서 나갔다.서연이가 룸을 떠난 후 은경수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비록 서연이가 그와 함께 식사했지만 식사시간 내내 기분이 나빴다. 그가 무슨 화제를 말하든 서연은 줄곧 말을 얼버무렸다.그 때문에 은경수는 화가 났다. 은경수는 천재적 인물이기에 많은 여자가 뒤를 따라다녔고 함께 있기를 원했다.“서연아, 나한테 무슨 고상한 척해. 내가 부대에 돌아가기 전에 분명히 너를 가질 거야!”은경수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호텔 주차장.은경수는 그의 부가티 앞으로 걸어갔다.바로 이때 10여 개의 그림자가 튀어나왔고 그들은 모두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너희들 뭐야!”은경수는 눈썹을 찌푸렸다.이 10여 명은 전혀 대답하지 않았고 선두에 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직접 은경수에게 달려들었다.“죽을래!”은경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기에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이때 앞에 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은경수 앞으로 달려갔다.“팡팡팡!”은경수는 갑자기 그와 싸우기 시작했다.경수는 자신의 솜씨로 쉽게 상대방을 격파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싸워보니 뜻밖에도 상대방의 솜씨가 매우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시에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젠장, 이 작은 창양시에 왜 이렇게 고수가 많아!”은경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지난번 울프에게 져서 은경수는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 또 울프와 비슷한 솜씨를 가진 상대를 만났다.“얘들아, 다 나와!”앞장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1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전기봉을 꺼내 들
은경수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보니, 자신이 뜻밖에도 소매치기를 당해 알몸뚱이가 되었다!은경수는 노발대발하면서 벌떡 일어섰다.“어때요, 괜찮으세요? 구급센터에 전화해 드릴까요?”은경수를 깨운 그 친절한 사람이 계속 물었다.“너의 외투를 나에게 줘!”은경수는 강제로 이 착한 사람의 외투를 빼앗아 자신의 허리에 감쌌다.이때 카메라를 메고 있는 남자와 마이크를 들고 있는 여자가 사람들을 비집고 은경수 앞으로 달려갔다.“안녕하세요, 저는 창양도시뉴스의 기자입니다. 당신을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길거리에서 알몸뚱이로 잤습니까? 무슨 사연이 있습니까?”기자는 마이크를 은경수의 앞에 댔다.“빵!”화가 치밀어 오른 은경수는 기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촬영사의 카메라를 발로 걷어찼다.“누가 감히 또 핸드폰을 찍으면 즉시 죽여버릴 거야!”은경수는 주위를 에워싼 사람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던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 분분히 핸드폰을 내려놓았다.곧이어 은경수는 직접 군중을 헤치고 미친 듯이 달려가 호텔로 돌아왔다.호텔 객실 안.“누구야! 도대체 누가 한 짓이야!”은경수는 눈을 부릅뜨고 포효하기 시작했다.은경수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이런 치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이것은 그를 격노하게 했다!“임운기!”이때 은경수는 임운기를 생각했다.“임운기, 네가 그랬어! 분명히 네가 한 거야!”은경수는 한참을 생각해보았지만, 임운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창양시에서 임운기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원수도 없었기 때문이다.지금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임운기를 제외하고 그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비록 은경수는 임운기가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아무런 증거도 없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틀림없이 임운기가 한 짓이라고 확신했다.“임운기, 이 나쁜 놈아, 나 은경수를 모욕하다니! 나 은경수는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 이런 굴욕을 받은 적이 없어. 나는 반드시 네가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야! 나 은경수와 맞선
이것은 오히려 임운기를 좀 이상하게 했다. 만약 그들이 자기 회사 사람이라면 자신을 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만나면 사장한테 인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그러나 그들은 모두 인사를 하지 않았다.“당신들은 우리 화정 그룹 직원입니까?”임운기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임운기가 묻자 이 7~8명의 여자애는 모두 임운기를 바라보았다.그러나 그들은 모두 임운기를 한 번 흘겨본 후에 고개를 돌리며 아랑곳하지 않았다.임운기는 자기도 모르게 다소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뜻밖에도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흘겨보았다.이때 슈트를 입은 한 여성이 입을 열었다.“우리는 비서직에 지원하러 왔어요. 어제 1차 면접을 통과했고, 오늘 2차 면접 면접을 보러 왔어요.”면접을 보려는 여자애들은 모두 이쁘고 화려하게 차려입었지만 유독 대답을 한 여자애만 양복 차림을 하고 있어 다른 여자애들과 어울리지 않았다.물론 이 여자아이도 아주 예쁘게 생겼지만 다른 여자애들처럼 진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 하여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다른 여성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풋풋했다.“비서직에 지원하셨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임운기는 이 여자에게 미소를 지었다.결국이 여자아이만이 대답했기에 다소 난처함을 해소해준 셈이다.핑크색 핫팬츠를 입고 와인색 웨이브 머리를 한 여성이 웃으며 말했다.“어머, 언니, 왜 이런 사람에게 대답해요? 딱 봐도 경비원 혹은 허드렛일을 하는 말단직원이에요.”이 빨간 머리를 한 여자는 비록 용모가 이쁘긴 했지만, 그녀의 츤데레한 모습은 솔직히 임운기를 불쾌하게 했다.“맞아, 내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야.”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빨간 머리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들었지, 단번에 내가 알아맞혔어. 정말 말단직원이었어.”곧이어 빨간 머리를 한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손목시계를 보았다.“8시에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아직 10분밖에 남지 않았어. 승강기가 왜 안 와!”빨간 머리 여자는 좀 초조해 보였다.“그래, 승강기가 왜 안 와!”다
그러나 임운기는 대뜸 생각을 바꾸어서 테스트해보려 했다. 비서직에 지원했기에 마침 이 기회를 빌려 누가 물러날 것인가를 보았다.그래서 임운기는 방금 자신도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운기는 이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승강기에서 내려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아까 그 여자애였다.결국, 이런 시기에 승강기에서 하차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번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승강기 안에서 여자애들은 여전히 의논하고 있었다.“이번에 화정 사장님의 비서직에 지원했는데 통과되었으면 좋겠어.”한 여자가 말했다.임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 깜짝 놀랐다. 그녀들이 자신의 비서로 지원했다니?이전에 임운기는 그들이 누구의 비서로 초빙하러 왔는가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침내 알게 되었다.임운기는 취임 후 평소에도 회사에 별로 있지 않아 비서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임운기가 전에 사용한 비서는 바로 유보성에게서 차출한 것이었다.유보성은 이전에 임운기에게 될수록 빨리 전문비서를 초빙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그러자 빨간 머리 여자가 입을 열었다.“참, 화정 사장님은 매우 젊었고 20대이며, 게다가 그는 류충재의 친 외손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젊은 나이에 사장이 되었다고 들었어!”“와! 젊은 데다 집안이 또 이렇게 좋구나! 그분의 여자가 될 수 있다면……. 그럼 어마어마한 돈이 있을 수 있어!”여러 여자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였다.“너희들은 꿈도 꾸지 마! 그 사람 같은 최고의 부자는 우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니.”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애가 말했다.빨간 머리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꼭 그렇지는 않아. 20대이고 바로 열혈남아의 나이이니 만약 그의 비서가 될 수 있다면 자주 그와 함께 있을 수 있어. 어쩌면 그와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어!”검은색 스커트를 입은 또 다른 소녀도 말했다.“만약 내가 그의 비서가 될 수 있다면, 나는 틀림없이 자주 그를 유혹할 것이야! 나는 그가 참을 수 있다고 믿지 않아!”“
“푸흡!”다른 여섯 명의 여자아이들은 모두 입을 막고 웃으며 안소아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비웃었다.“참, 네가 안소아 맞지? 넌 늦은 거 알아?”면접관이 그녀를 쳐다보았다.“네, 제가 안소아입니다. 방금 승강기가 과부하로 운행되어 회사의 다른 동료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저는 계단을 타고 달려왔기 때문에…… 그래서 늦었습니다!”안소아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이유를 찾지 마. 지각했으면 지각이다. 오늘 2차 면접을 보는 이렇게 중요한 날에 지각한다면 앞으로 일을 보장할 수 있겠어? 그만 돌아가! 너는 2차 면접에서 실패했어!”면접관이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면접관님, 부탁이에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안소아가 빌었다.“안 돼, 직장은 가혹해, 돌아가!”면접관이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안소아는 면접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후 절망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안소아는 원래 자기가 해석하면 면접관이 인정사정을 고려하여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좋게 생각했다.이때 남은 다른 6명의 후보자는 모두 모두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그녀가 착하게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더니! 제대로 걸렸어!”“그니까! 착한 사람 흉내를 내는 것은 대가를 치러야 해! 지금도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됐어! 조용히 하세요. 이제부터 2차 면접을 시작할 테니 순서대로 한 명씩 들어와서 개인별로 면접을 봅니다!”면접관이 말했다.빌딩 꼭대기, 사장 사무실 안.임운기는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이때 한 뉴스가 임운기의 눈에 들어왔다.[어젯밤, 어떤 남자가 XX 거리에서 홀딱 벗고 잤기에 기자가 취재하러 갔으나 이 남자가 손찌검하여 기자가 맞았다. 정신병이 있는지 의심되어 진일보 조사 중이다.]“은경수, 네가 신문에 났어, 너 이번에 정말 창피했어!”임운기는 미소를 지었다.임운기는 은경수가 이 뉴스를 보며 어떤 화를 낼지 몰랐다.이때 유보성은 웃는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갔다.“임 사장님, 이것이 바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