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9-21 18:00:00
“알았어요.”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차에 타 천천히 호텔을 떠났다.

......

성도 류씨네 펜션 안.

류충재는 소파에 앉아 태블릿PC를 보고 있었다.

태블릿PC는 방금 창양시 경매의 동영상이 방영되고 있었다.

류충재는 동영상 전체를 다 보았다.

“이 녀석 차금강을 이토록 분노하게 만들었네. 허허.”

류충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때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도련님은 임기응변 능력이 대단하세요.”

“그래, 난 애초에 그냥 돈으로 차금강을 밀어붙이라고 했는데 현장의 형세에 따라 임기응변을 하더니 오히려 차금강에게 7500억이라는 손해를 보게 했어. 녀석이 머리가 아주 좋아.”

류충재의 얼굴에는 기쁨의 빛이 가득했다.

임운기의 활약은 재차 류충재의 예상을 초월했다. 임운기는 점점 더 큰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다.

이때 비서가 말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차금강의 성격으로 오늘 이렇게 큰 손해를 보았으니 무조건 미친 듯이 보복하려고 할 거예요. 앞으로 도련님을 골치 아프게 할 일이 많이 생길 거예요.”

“울프가 보호하고 있으니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다른 방면에서는 아마 문제가 생길 것이야. 그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지. 이건 그에 대한 단련이자 테스트가 될 거야.”

류충재가 말했다.

......

차금강의 하늘 펜션 안.

“펑! 펑! 펑!”

“펑! 펑! 펑!”

별장 안의 골동품 꽃병, 소장하던 각종 와인, 그리고 각종 장식품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아수라장이 되었다.

“나쁜 놈!”

“나쁜 놈!”

“나쁜 놈!”

“난 차금강이야. 감히 이 차금강의 구역에서 날 이토록 손해 보게 하고 나랑 덤비려고 해?”

차금강은 분노하며 물건은 내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집안의 도우미, 경호원들은 모두 놀라서 벌벌 떨었고 구석에 숨어 움직이지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차금강이 그들에게 화풀이를 할 것이다.

하물며 비서조차 멀리 떨어져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별장 전체의 분위기가 아주 삭막하다.

차금강은 물건을 족히 한 시간이나 내던졌으며 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24화

    “아빠, 오셨어요? 경매는 어땠어요?”서연은 간식을 먹으면서 물었다.물론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티비를 향하고 있다.“괜찮았어. 너도 갔으면 서프라이즈가 있었을 거야.”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서 대표는 말을 하면서 서연의 맞은편에 앉았다.“서프라이즈? 저에게 무슨 서프라이즈가 있겠어요? 설마 경매에 제가 좋아할 물건이 있었어요? 그럼 아빠가 낙찰하면 되잖아요.”서연이 말했다.“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야.”서 대표가 웃었다.“됐어요. 평재 오빠 아니에요? 아빠는 절 평재 오빠랑 엮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왜 서프라이즈예요. 전 걔한테 관심 없어요”서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평재 도련님이 아니라…….”서 대표는 당연히 임운기를 말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말을 반쯤 하다가 말을 끊었다. 임운기가 그에게 자신의 신분을 서연에게 폭로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이다.“누구인데요?”서연은 서 대표를 쳐다보았다.“됐어, 다른 얘기나 하자.”서 대표는 멈칫하더니 화제를 바꿨다.“남자친구 이름이 임운기 맞지?”“아빠, 또 가난뱅이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헤어지라고 하려는 거죠. 귀에 못이 박겠어요.”서연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아니야, 아니야!!”서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난 네 연애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려는 거야.”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왜?”평온하던 서연은 갑자기 놀라서 고개를 돌려 서 대표를 바라보았다.“아빠, 저를…… 지지한다고요? 아빠…… 어디 아파요? 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서연은 자신의 아버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줄곧 그녀에게 그들보다 집안이 훨씬 좋은 재벌2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가난뱅이와 연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한다? 게다가 전폭적인 지지?서연은 이해가 안 됐다. 아빠가 어떻게 된 것일까?“서연아, 네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나는 확실히 네가 임운기와 만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왜? 아

    최신 업데이트 : 2023-09-21
  • 내가 부자라니   제125화

    창양대학.여학생 기숙사 아래층.은색 아우디 A4 한 대가 이곳에 주차되어 있는데, 아우디 차 앞에는 선명한 붉은 장미로 큰 하트 모양이 세팅되었다.하트 모양으로 된 장미 사이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다.남자의 손에는 오만 원짜리 지폐로 접은 장미 한 다발이 들려 있었고, 중간에는 은행카드도 끼워져 있었다.여학생 기숙사 아래이기에 자연히 많은 여학생의 구경거리를 불러일으켰다.“와, 로맨틱하다.”“아우디, 장미, 그리고 돈, 만약 누가 이렇게 나에게 구애한다면, 나는 자면서도 웃을 수 있어!”......수많은 여학생들이 부러워하는 여학생 한 명은 얼빠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재학 중인 여대생들은 세상 물정을 모르기에 이런 금전 유혹을 견딜 수 없다.하트 모양의 장미 사이에 서 있는 정장 남자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런 수법을 거절할 수 있는 여대생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 수법으로 강설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때 아름다운 그림자가 기숙사 건물에서 걸어 나왔다.그녀가 바로 주인공 강설아이다.“강설아, 드디어 나왔네. 네가 내 진심을 알아줄 걸 알았어. 네가 무조건 내려올 거라고 생각했어.”정장 남자는 강설아를 보자 얼른 웃으며 하트 모양 장미에서 나오더니 강설아를 향해 걸어갔다.정장 남자는 한 소기업 사장의 아들, 교문비이다. 강설아는 학생회 활동에서 협찬을 받으러 다닐 때 그를 알게 되었다.그 후 정장 남자 교문비는 몇 번이나 강설아와 약속을 잡았다.교문비가 학교를 협찬한 적이 있기에 강설아는 예의상 그와 두 번 정도 밥을 먹었다.하지만 두 번째 식사를 할 때 교문비가 갑자기 은행카드를 꺼내더니 강설아를 후원하겠다고 했다.그 당시 강설아는 깜짝 놀라 곧바로 교문비를 거절하고 재빨리 떠났다.강설아는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후, 교문비는 수없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밥을 먹자고 연락왔고 지난번에 자신이 머리가 어떻게 되어 그녀에게 실수한 것이고 직접 만나 사죄하겠다고

    최신 업데이트 : 2023-09-22
  • 내가 부자라니   제126화

    “악!”강설아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후퇴했다.“그 손 치워!”바로 이때 한 그림자가 강설아 앞으로 달려오더니 교문비를 막았다.그는 바로 임운기의 절친 뚱보였다.“반장, 겁내지 마. 운기가 곧 올 거야. 일단 내가 운기를 대신해 이 녀석을 막을게.”뚱보가 강설아에게 말했다.비록 임운기와 강설아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지만 뚱보가 보기에는 강설아와 임운기가 조만간 사귀는 사이가 될 것이기에 다른 사람이 절친의 여자를 건드리는 걸 가만히 둘 수 없었다.“고마워.”강설아는 뚱보가 교문비를 막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장, 운기한테 고마워해. 난 그 녀석을 도와 막아주는 거야.”뚱보가 말했다.교문비는 뚱보가 길을 막으니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이 녀석이 자신의 일을 망치고 있다.“이놈은 누구기에 참견이야? 당장 꺼져!”교문비는 뚱보에게 차가운 어투로 호통을 쳤다.교문비는 한편으로 뚱보를 훑어보면서 뚱보의 옷차림이 아주 평범하고 명품이 하나도 걸쳐지지 않은 걸 보고는 내키지 않았다.“강설아는 내 친구의 여자야. 고백에 실패하니 강제로 해결하려고 해? 눈치가 있는 사람이면 당장 꺼져!”뚱보가 큰 소리로 말했다.뚱보는 임운기라는 든든한 산이 있으니 기세가 조금도 약하지 않다.교문비는 뚱보가 자신을 꾸짖자 얼굴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젠장, 감히 이따위로 나한테 말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사람을 시켜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교문비가 매섭게 말했다.주위를 구경하던 학생들도 이 상황에 이따금 의론이 일었다.“평범한 차림의 뚱보가 아우디 미남의 길을 막는 걸 보니 살기 싫은가 봐.”“맞아. 옷차림을 보니 어떻게 아우디 미남을 이기겠어?”......아무도 뚱보를 좋게 보지 않았다.뚱보는 교문비의 말을 듣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고용해서 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내 친구가 누군지나 알아? 네가 정말 돈이 많은 줄 알아? 내 친구의 차는 네 그 낡은 아우디를 훨씬 초

    최신 업데이트 : 2023-09-22
  • 내가 부자라니   제127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은 모두 임운기를 바라보았다.비록 임운기의 옷차림은 평범했지만 임운기가 람보르기니를 타고 있기에 누구도 감히 임운기를 얕보지 못했다.다만 사람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임운기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왔는지 모른다.고백하는 교문비도 그 까닭을 알 수 없다.“임운기?”강설아는 임운기를 본 순간 갑자기 멍을 때렸다.강설아는 임운기의 집안 사정을 알고 있다. 비록 임운기가 자신이 복권 몇천만 원이 당첨되었다고 말했지만 그것으로는 스포츠카를 살 수가 없다.비록 강설아가 스포츠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스포츠카가 절대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 정도는 잘 안다!“운기야! 드디어 왔구나!”뚱보는 임운기를 보고 얼른 흥분한 표정으로 맞이했다.“뚱보야, 누가 강설아에게 고백하고 있어?”임운기가 입을 열었다.“운기야, 바로 저 녀석이야!”뚱보는 손가락으로 교문비를 가리키며 말했다.“운기야, 저 녀석 아주 단단히 미쳤어. 방금 강설아가 거절하자 지폐로 만든 장미를 강설아에게 억지로 주면서 강제로 안으려고 했어.”“그래?”임운기는 매서운 눈빛으로 교문비를 바라보았다.교문비는 임운기의 눈빛을 보더니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교문비도 바보가 아니다. 그는 이미 알아차렸다. 임운기가 바로 뚱보가 말한 절친이었다.그때 뚱보가 다가와 콧대를 세우며 말했다.“자식, 내가 방금 말했지? 내 친구의 차는 네 그 똥차와 비교도 안 된다고. 그렇게 내가 뻥을 친다고 무시하더니. 다시 무시해 봐!”“나는…….”교문비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이때 주변도 발칵 뒤집혔다.“람보르기니를 타고 온 남자가 뚱보의 친구라니. 어쩐지 뚱보가 아우디 미남에게 까불더라니.”“역전됐어. 람보르기니 오빠가 당연히 아우디 미남보다 대단하지! 재밌는 구경거리가 되겠어.”그때.“뚱보야, 저 녀석이 방금 또 뭐라고 했어?”임운기가 물었다.“운기야, 저 녀석 아주 거만해. 방금 내가 강설아를 못 건드리게 하니 나보고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면 사람을

    최신 업데이트 : 2023-09-22
  • 내가 부자라니   제128화

    그녀는 가장 위급한 순간에 임운기가 백마 탄 왕자처럼 슈퍼카를 타고 나타날 줄은 몰랐다.그녀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의혹이 있다.“지금 네 마음속에 궁금한 게 많은 거 알아. 내가 풀어줄게.”임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러고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나랑 드라이브 갈래?”강설아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수줍게 가느다란 손을 내밀어 임운기의 잡았다.임운기도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이거 저 녀석 것이지? 나한테 줘.”임운기는 강설아가 들고 있던 지폐로 만든 장미를 가져온 뒤에 그 안에 은행카드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이 안에 얼마 있어?”임운기가 은행카드를 보더니 교문비에게 물었다.“이…… 이천만이요.”교문비는 사실대로 대답했다.“2천만으로 여자를 꾀려고? 창피하지도 않아?”임운기는 차갑게 웃더니 카드와 장미를 교문비의 얼굴에 내던졌다.그러더니 몸을 돌려 강설아를 데리고 람보르기니로 걸어갔다.“강설아, 가자!”옆에 있던 교문비는 그 모습을 보더니 낯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상상했던 결과였다.임운기는 뚱보를 지나갈 때 발걸음을 멈추었다.“친구, 내가 제대로 이 고마움을 갚을게!”임운기는 웃으며 뚱보의 어깨를 두드렸다.“헤헤, 운기야. 친구끼리 그런 게 어디 있어? 네 일은 내 일과 마찬가지야. 내가 형수님이 당하는 걸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겠어.”뚱보가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강설아는 뚱보가 형수님이라고 할 때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뚱보가 계속하여 말했다. “운기야, 빨리 형수님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가. 빨리 두 사람의 일을 결정지어야지.”“뚱보야, 나중에 제대로 갚을게.”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강설아를 데리고 자신의 람보르기니로 향했다.“어쩐지 강설아라는 미인이 방금 그 아우디 남자를 거절하더라니, 알고 보니 더 대단한 남친이 있었어.”“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난 거야, 부럽다!”“맞아, 맞아. 너무 부러워!”......

    최신 업데이트 : 2023-09-22
  • 내가 부자라니   제129화

    “맞아. 내가 산 거야.”임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 이 차 비싸지?”강설아가 말했다.“조금 비싸기는 해. 16억 정도 해.”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십…… 십육억?”강설아는 그 금액을 듣고 놀라 입을 가린 채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강설아에게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강설아는 차에 대해 모르지만 외관을 통해 아주 비싼 차라고 추측했지만 이정도로 비싼 줄은 몰랐다.“임운기, 너…… 어떻게 이렇게 돈이 많을 수가 있어? 그리고 지난번 화정 레스토랑도 아주 비싸지? 이제 나한테 진상을 얘기해줄 수 있어?”강설아가 진지하게 말했다.강설아는 물질을 따지는 여자가 아니기에 돈이 많다고 해서 누구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이전에 그 아우디남 조문비를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강설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속이는 것이 싫다. 그 사람이 아무리 돈이 많을지언정.“그래. 오늘 나랑 재밌게 놀자. 오늘이 끝나면 내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야. 약속할게.”임운기는 미소를 지었다.지금 이 상황까지 왔는데 더 이상 속이는 것은 무의미하다.하여 임운기는 강설아에게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직접적으로 말하면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것 같아 임운기는 직접 겪게 하려고 한다.“그래.”강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강설아는 임운기의 생각도 모르고 임운기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갈지도 모르지만 임운기를 믿기로 했다.......임운기가 학교를 떠난 후 학교 게시판이 완전히 시끌벅적해졌다.‘우리 학교에 람보르기니가 나타났어. 빨리 들어와서 봐. 사진까지 있는 사실이야.’‘람보르기니가 라이벌을 쉽게 이겼어. 아주 흥미진진해, 동영상도 있어!’‘여학생들 주의하세요.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는 이 남자가 우리 학교의 학생이라고 합니다!’‘창양대학에 재벌2세가 나타났다!’......삽시에 게시판 전체가 완전히 도배되었다!게시물에는 그들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이 담겨 있다.아무 게시물을 클릭해도

    최신 업데이트 : 2023-09-23
  • 내가 부자라니   제130화

    대부분의 학생은 마음속으로 반드시 기회를 찾아 임운기와 좋은 사이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창양대학교 어느 교실 안.강민재는 매우 불쾌해 보였다.그는 오전 경매 일을 생각하자 화가 치밀었다.“정말 삼촌이 무슨 생각이기에 가난뱅이 하나 때문에 날 호텔에서 내쫓았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그 녀석한테 굽실거리다니. 정말 어디 아픈가 봐.”강민재가 매섭게 말했다.강민재는 아직도 둘째 삼촌이 왜 그를 쫓아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분명히 둘째 삼촌이 오해한 거야, 그의 신분을 잘못 알고, 그가 무슨 대단한 인물인 줄 알고, 틀림없이 그랬을 거야!”강민재는 확신했다.강민재는 지금까지도 임운기의 집안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그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그가 학교에 보관하고 있던 임운기의 개인 서류를 보았는데 그의 집안 사정이 똑똑히 쓰여 있다.“민재야, 이것 봐. 그 자식이야!”평소 강민재를 따라다니던 친구가 급히 핸드폰을 강민재에게 건네주었다.“누군데?”기분이 좋지 않은 강민재는 짜증이 났다.그는 말하는 동시에 핸드폰 화면을 힐끗 보았다.“그 자식이야!”강민재는 임운기를 본 순간 너무 놀라 정신을 번쩍 차렸다.곧이어 강민재는 얼른 게시판의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쟤가…… 쟤가 어디서 람보르기니를 얻어온 거야?”강민재는 영상 속 임운기가 람보르기니에서 내리는 것을 보더니 충격이 가득했다.강민재는 람보르기니가 얼마나 비싼지 잘 알고 있다. 설사 그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부탁하여 아버지가 그에게 4억 정도의 페라리를 사주었다.“설마 이 자식이 빌린 거야?”“맞아! 틀림없이 이 녀석이 빌린 거야. 그는 서연과 연애를 하고 있어. 틀림없이 서연에게 사기를 쳐서 람보르기니를 빌려 허세를 부리는 거야. 불가능한 일도 아니야!”강민재는 단언했다. 그가 보기에 임운기가 타고 온 람보르기니는 틀림없이 렌탈한 것이다.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말했다.“민재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더 중요한 건 이 녀석은 분명 서연의 남자친구인데

    최신 업데이트 : 2023-09-23
  • 내가 부자라니   제131화

    “서연아, 그 녀석이 널 배신한 거야. 그 녀석은 너처럼 이쁜 여자가 있는데도 감히 양다리를 걸치고 게다가 네가 준 돈으로 렌터카까지 빌려 여자를 꾀잖아. 빨리 그 녀석과 결판을 내.”강민재가 흥분하며 말했다.강민재는 서연의 성질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서연이 틀림없이 노발대발하여 임운기와 헤어지고 그에게 복수할 것이라 생각했다.그 생각을 하니 강민재는 너무 격동되었다.하지만 서연은 강민재를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여자를 꾀고 싶으면 꼬시라고 해. 몇 명을 찾든 나랑 상관없어. 내가 왜 그를 찾아가서 결판내야 해? 너 정신 나갔어?”헉!강민재는 서연의 말을 듣고 멍을 때렸다.“서연아, 뭐라고? 너랑…… 상관이 없다고? 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지?”강민재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연을 노려보았다.강민재는 서연의 성격으로 어떻게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용납할 수 있냐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서연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는데, 그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한다?강민재가 알고 있던 서연이 아니다. 그는 심지어 그녀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너야말로 머리가 어떻게 됐어? 난 아주 좋아. 그리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서연이 말했다.“하…… 하지만 그가 널 배신했는데 네가 참아? 그걸 다 용서해?”강민재가 이를 악물었다.“당연히 참을 수 있고, 당연히 용서할 수 있지. 문제가 있어? 안 돼?”서연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다 된다고? 너…… 너 서연이 맞아?”강민재는 서연의 대답을 듣더니 결국 막말을 퍼부었다.세상에, 서연이가 배신을 당하고도 참다니? 그가 알던 서연이 맞는 것일까?“네가 물어본 건 다 대답했으니 이제 좀 갈래?”서연은 냉담하게 말했다.“서연아, 넌…… 배신을 당하고도 참는구나. 그래! 내가 졌어.”강민재가 이를 악물고 매섭게 말했다.그리고 말을 마치고는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갔다.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와 임운기는 단지 남녀 친구로 가장

    최신 업데이트 : 2023-09-23

최신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