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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어머님, 설아가 무슨 병에 걸렸나요?”

운기가 급히 물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의사 말로는 큰 문제는 아니래.]

유장미가 말했다. 운기는 유장미가 그렇게 말하자 그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창양에 도착하면 바로 병원으로 갈게요.”

운기가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의자에 기대어 쉬기 시작했다. 이런 기차 안은 매우 시끄러웠다.

기차는 많은 역을 지나갔고 많은 승객들이 오르고 내렸다.

서천 경내에 들어서자 새로운 승객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 아주머니가 약 스무 살쯤 되는 젊은 여자를 데리고 운기 맞은편에 앉았다.

젊은 여자는 옷차림도 꽤 괜찮았고 생김새도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특별한 미모는 아니었다.

“뭔 놈의 기차가 더러운 데다가 냄새까지 나는 거야. 비즈니스 석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탔는데 정말 창피해 죽겠네.”

아주머니가 코를 막고 불평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운기는 이 말을 듣자 눈을 뜨고 그녀를 한 번 훑어보았다.

아주머니는 금목걸이와 금반지를 착용하고 있었고 옷차림도 꽤 세련된 듯 보였다.

하지만 운기의 눈에는 솔직히 촌스러워 보였다. 정말 돈 있는 사람이라면 금목걸이와 금반지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봐, 뭘 쳐다보는 거야?”

아주머니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운기를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운기도 이런 사람과 얽히고 싶지 않았기에 간단히 사과하고 눈을 감았다.

“이런 사회 밑바닥의 가난뱅이들은 솔직히 나랑 같은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어.”

아주머니가 비꼬듯이 말했다. 원래 눈을 감고 있던 운기는 이 말을 듣고 다시 눈을 떴다.

“아주머니, 그럼 당신은 얼마나 고귀하신가요?”

운기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우리 집은 Q시에서 20억 정도 자산이 있어. 그럼 넌?”

아주머니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기차가 방금 정차한 Q시는 서천 내의 도시이기에 Q시에서 40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부자로 볼 수 있다.

운기는 눈앞의 아주머니가 예전에는 별 볼 일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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