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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액셀을 끝까지 밟으며 윤도훈은 지금 산 사이를 누비고 있다.

만약 윤도훈이 제시간에 돌아올 수 없다면 이원이 세력을 포기한다고 했지만 지금 윤도훈이 하란 마을 떠난다는 건 실은 그 자신에게도 위험한 일이다.

행여나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이원이 지하 세력 대회를 열어 NC 조직에 가입한다고 선고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자기 목적에 달성한 후 여전히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봐 걱정도 되었다.

그 어느 한쪽이든 위험한 건 마찬가지이지만 차라리 자기가 위험했으면 하는 윤도훈이다.

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윤도훈이지만 딸을 위해 목숨을 마다하고 일말의 희망을 잡았을 때도 감성이 이성을 이겼었다.

액셀을 끝까지 밟으면 달린 이유일까 그는 곧 하란 산백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인적이 드물지만, 청황 대회에 참석했었던 가문의 차들이 보였었다.

그들 역시 하란 마을을 떠나 자기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의 눈동자는 크게 일렁이었고 안색도 변해버렸다.

청포를 입고 있는 한 노인이 갑자기 도로 중간에 나타나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강대한 기운이 지금 윤도훈의 차를 가로막고 있다.

‘올 것이 왔구나.’

오훈이 말했던 그 정보는 과연 정말이었다.

윤도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차 속도를 늦추며 길거리에 차를 세웠다.

금단 강자의 실력으로 상대가 차를 피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차로 들이박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주일 수 없다.

차에서 내린 윤도훈은 2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은둔 오씨 가문의 장로를 바라보았다.

“저 때문에 오신 겁니까?”

윤도훈은 경계하며 무거운 소리로 물었다.

청송장로역시 윤도훈을 바라보며 이상한 빛이 두 눈에서 스쳐 지나갔다.

윤도훈이 차에서 주동적으로 내릴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자기를 마주하면서도 이리 침착할 줄도 더더욱 몰랐다.

그러나 오히려 윤도훈을 죽이려는 마음이 단단해졌다.

윤도훈이 완벽한 초급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청화 대회 내내 실력을 감추고 있던 윤도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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