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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한영은 윤도훈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처음에는 호형호제하더니 지금은 자기 딸과 맺어주려고까지 한다.

조금 전 한영이 한 얘기를 당돌하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사실은 그가 심사숙고하여 얘기한 것이다.

손광성이 부끄러워할 정도의 대단한 의술 실력을 갖춘 명의를 한 명 사귀면 그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깊이 생각 안 해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처음 그의 무예 실력을 떠보았을 때 한영은 윤도훈의 무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윤도훈과 친분이 생길 때 생기는 좋은 점들 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사람이 만약 군대에서 발전할 수 있다면 그의 앞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인재를 사랑하는 한영이었기에 윤도훈을 보니 정말로 마음이 동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이원은 정말로 급해졌다.

아니, 상황이 점점 말도 안 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잖아!

한단비는 자신의 이상형인데 한영은 어떻게 자신의 이상형을 저 굴러온 매형에게 소개해 줄 생각을 한단 말인가?

"아저씨, 저 사람은 제 매형이에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원은 초조한 말투로 얘기했다.

이원의 말이 떨어지자, 한영은 순간 멍해졌다.

“너의 매형이라고? 어느 누나를 얘기하는 거지?”

"저희 친누나 이진희요.”

이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영은 쳇하며 콧방귀를 꼈다.

“그건 다 가짜라고 들었어!”

도운시 방위사령부 사령관은 이진희가 가짜 약혼자를 찾아 가족의 정략결혼을 거부한 일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윤도훈이 이진희의 남편이라는 말을 듣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만 이런 실력을 가진 윤도훈이 왜 이런 방패막이를 했을까 하는 궁굼증뿐이었다.

"아니에요! 가짜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진짜예요, 진짜가 아닐 리 없습니다!”

이원은 한영이 계속 한단비와 윤도훈을 엮을까 봐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윤도훈의 어깨를 껴안고 아주 친한 척을 했다.

“아저씨, 진짜 제 매형 맞아요. 진짜 매형이요!”

"맞죠? 매형?”

이렇게 말하면서 이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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