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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0화

미루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 뭐라고요?"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반명선을 바라보았다.

반명선은 곧바로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미루나 언니, 일단 먼저 흥분하지 말고 진정해요. 갈비뼈가 부러진 지 얼마 안 돼서 심하게 움직이면 안 돼요. 갈비뼈 회복에 좋지 않으니까 어서 누워서 쉬어요."

"명선씨는 내가 엄선희라는 걸 믿어주는 거죠..?"

미루나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네."

반명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고마워요, 명선 씨. 고마워요. 명선씨가 먼저 내 정체를 믿어줄 줄은 몰랐어요."

미루나는 서럽게 울며 말했다.

반명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루나 언니, 숙모를 탓하지 말아요. 이 세상에서 언니와 사이가 가장 좋은 사람이 바로 제 숙모일 거예요. 숙모는 멋대로 구는 유리와 달리 심사숙고하고 판단해야 하는 분이에요. 사실 언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언니가 바로 엄선희 씨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엄선희 씨 본인이 아니라면 그토록 많은 디테일들을 알 수 없거든요. 하지만 유전자가 다른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숙모는 쉽게 믿을 수 없었어요. 만약 숙모가 느낌대로 언니를 엄선희 씨로 받아들였다가 진짜 엄선희 씨가 돌아오면 우리 숙모는 어떡해요? 그건 진짜 엄선희 씨한테 너무 불공평한 일이잖아요. 미루나 언니, 우리 숙모를 탓하지 말아요."

"난 신세희 씨를 탓하지 않아요. 신세희 씨는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인데 어떻게 탓할 수 있겠어요? 다 나를 위해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미루나는 울고 웃으며 말했다.

반명선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건 모두 유리 덕분이예요. 어려 보여도 아는 게 많더라고요. 게다가 줏대도 강해서 언니가 바로 엄선희라면서 꼭 집어서 말하더라고요. 유리는 확신에 찬 말투로 언니가 바로 엄선희라고 얘기했어요.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도 분명 검사 쪽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고요! 그 말을 듣고 알게 되었죠."

반명선의 말에 미루나도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내 유전자 검사를 담당한 사람이 조작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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