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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3화

그러자 엄선우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정말 이렇게 솔직하게 물어본 거야? 이건 확실히 좀 심해, 어쨌든 그 사람은 네 친어머니야.”

그러자 염선의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저도 알아요. 당시에 제가 이 말을 한 걸 저도 후회해요. 내가 화풀이하고 나서 사과했지만, 우리 엄마는 항상 우리에게 엄격했죠.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엄마에게 말대꾸한 적도 없었고, 만약 갑자기 말대꾸한다면 엄마는 분명 화를 내겠죠. 엄마는 미친 사람처럼 울면서 날 때리고 욕했어요. 내가 양심이 없다고 하면서, 어릴 때부터 외삼촌 댁에 얹혀살았는데 다 크고 나니 양심이 없어졌다고요.

하지만 자신은 우리 셋처럼 이기적이지 않을 거라고 하고, 자기 자식은 잘 먹어도, 잘 못 먹어도 자신의 아이니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는 푸대접해서는 안 된다고 했죠. 그리고 엄마는 동네에서 자신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모두 엄마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자신의 아이를 편드는 법이 없다고 하고요. 좋은 게 있으면 모두 조카들에게 주고 말이죠. 이런 미덕은 엄마가 평생 마음에 들어 했던 건데, 어떻게 지금이 되자 일종의 죄가 된 거죠? 엄마는 저희 세 명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말해요. 늙은이의 이기심이 저희에게까지 이어졌다고 하고,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배은망덕하다고도 했어요.

엄마가 이렇게 계속 하소연하는 걸 이웃 사람들도 모두 듣게 되었고, 다들 구경하러 뛰어나왔죠. 엄마는 제가 배은망덕하다고 욕을 하면서, 자신의 노년을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고 했어요.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내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양심도 없는 사람인지 말하고 다녔죠. 시간이 오래 지나자, 엄마에게 욕을 너무 많이 들으니 저는 엄마한테 ‘내가 엄마 노후도 보살피지 않는다고 했는데 누가 엄마를 돌봐줘? 내 사촌 언니랑 오빠가? 그 사람들이 그렇게 좋으면 왜 그 사람들한테 가서 말해보지도 않는 거야?’라고 물었어요. 하지만 이 말에 엄마는 더욱 화를 냈죠. 마침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사촌 오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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