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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작가: 수시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신세희는 멍해졌다.

이제서야 오늘은 부소경과 임서아의 약혼식이라는 걸 생각해냈다.

엊그제 신세희는 임씨 집에 돈을 갚으러 갔을 때 임지강한테 들었던 얘기였다.

눈을 들어 임서아의 옷차림을 보았고, 그녀는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었으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고, 머리 위에는 화관이 씌어 있었다.

임서아의 모습은 마치 선녀가 세상에 내려온 것만 같았고, 그녀야말로 오늘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신세희 그녀는,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자신의 옷차림을 내려다보니 흰 셔츠에는 벽돌 가루가 묻어 있었고, 검은 치마에는 보풀이 일었다.

나는 여기에 밥을 먹으러 온 건가? 부소경은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

그와 임서아의 약혼식이 그녀와 무슨 상관이길래, 왜 그녀를 이곳에 해서 망신을 당하게 하는 걸까?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신세희는 담담하면서도 애처롭게 임서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내가 여길 뭣하러 왔지?”

“너, 신세희! 정말 뻔뻔해! 오늘은 나랑 부소경과의 약혼식이라고! 네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걸을 때마다 절뚝거리는데, 도대체 몇 명의 남자들이랑 뒹굴다가 와서 오자마자 재수 없게 구는 거야! 당장 꺼져버려!”

임서아는 신세희를 갈기갈기 찢을 수 없다는 것이 한스러웠다!

그녀가 부소경과 약혼식을 올리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부소경은 떠벌리는 것을 싫어하기에 줄곧 그녀에게 가만히 있으라 했고, 이 약혼식도 부소경은 임 씨 집안에 알리지 않고 아버지가 직접 알아낸 것이었다.

다행히 임 씨 집안에는 재산이 많았기에 하루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었고, 임서아는 웨딩드레스와 액세서리를 주문했다.

허영의 드레스와 임지강의 양복은 모두 천만 원단위의 사치품이었다.

임 씨 네는 절친한 친구들까지도 약혼식에 초대했다.

약혼식 같은 경사는 아물 조용하게 치러도 친한 친구 두서너 명 정도는 초대해야지 않겠는가.

허영은 대문에서 몇몇 절친한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부 씨네 집안은 운성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부소경 도련님은 매우 겸손한 분이지. 아휴, 이 장모님은 부소경 도련님의 이런 침착함을 좋아한다니까.”

“임 여사, 서아가 운성의 최고 갑부 집에 시집을 가다니, 정말 복받았어. 너무 축하해, 앞으로 우리 친지들도 덕을 봐야겠네.”

허영의 친구들은 웃는 얼굴을 하며 그녀에게 아첨했다.

운성의 부 씨 집안과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운성을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많았지만, 누가 이 복을 받았는지는 봐야 한다.

이 복을 받은 사람은 자연히 누군가가 아첨을 한다.

임 씨 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몇몇 부인들은 한창 아첨을 하고 있었고, 문 앞에서 부소경을 맞이하려는 임서아가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

“경비, 여기 이 망할 물건 좀 내쫓아요!”

임지강과 허영이 곧이어 걸어 나왔고, 신세희를 발견하자 부부는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

“신세희 너 정말 대단하구나. 틀림없이 그저께 우리 집에서 부소경과 서아의 약혼 소식을 듣고 망치려고 온 거겠지?”

허영은 살찐 손가락을 치켜들고는 신세희의 얼굴을 퉁명스럽게 찔렀다.

“너희들 얘 좀 봐! 이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방금 막 거사를 치르고 온 모양이지? 네가 저녁 장사를 전문으로 한다고 한 걸 잊고 있었네, 장사를 마치고 이쪽으로 와서 우리한테 무슨 액운을 씌우려고? 신세희, 우리한테 폐를 끼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 하지만 네가 부소경을 건드린다면 넌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

허영은 가장 비열한 말로 신세희를 폄훼하면서 부소경을 내세워 행패를 부렸고, 그녀의 친구들도 한마디씩 신세희를 비난하고 욕하기 시작했다.

“네가 여기 와서 임서아와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해? 듣자니 네가 임서아의 집에서 8년 동안 키워졌다는데, 독사 한 마리를 키운 격이구나!”

“이곳에 와서 장사를 하려는데 잘못 찾아왔어. 이곳에 출입할 수 있는 남자는 아무리 궁해도 너 같은 폐기물은 찾지 않으니 이주 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에나 가서 찾아보라고.”

“아직도 안 꺼지다니! 모자란 것 같으니라고! 임서아의 행복을 파괴할 생각만 하고, 너는 무슨 생각으로 감옥에서 죽지 않은 거야? 빨리 꺼지지 못해! 부소경이 와서 너를 시체도 못 찾게 없애기 전에 꺼지라고!”

임지강은 모질게 그녀를 밖으로 밀었다.

이 순간, 신세희는 사람을 물어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왜, 왜 부소경은 그녀를 이곳에 오게 한 걸까!

그때, 뒤에서 냉소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거지도 아니고, 당신들이 말하는 더러운 여자도 아닌 내 여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신세희의 뒤를 바라보았다.

“조의찬 도련님?”

임서아가 가장 먼저 놀라 소리쳤다.

“임서아 씨, 부소경의 약혼녀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의찬의 눈이 임서아를 향해 반짝였다.

“조 도련님, 당신과 저 여자는……”

임서아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맞습니다, 신세희 씨는 제 차에서 내렸어요. 그녀는 오늘 저와 부소경 넷째 형님의 약혼식에 참석한 내 여자친구입니다.

조의찬은 팔을 뻗어 신세희의 어깨를 감쌌다.

신세희는 힘없이 조의찬을 향해 몸을 기댔고, 차가운 눈빛으로 임서아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임서아 씨, 임지강 선생님, 임 부인, 죄송하지만 저는 오늘 당신들의 약혼식에 온 조 도련님의 파트너입니다.”

“따라 들어와!”

힘센 큰 손이 갑자기 신세희의 팔을 잡고는 조의찬의 품에서 끌어냈다.

신세희는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부소경이 있었다.

“도련님, 드디어 오셨군요. 오늘 제 웨딩드레스 예쁜가요?”

임서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도련님, 보세요. 약혼식을 조용하게 치러야 한다고 해서 저희는 감히 사람을 초대하지도 못했는데 저 신세희는 어떻게 알았는지……”

허영은 웃는 얼굴과 함께 설명했지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부소경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허영은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당신들은 여기 왜 온 거지?”

부소경은 임 씨네 집안사람들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와 신세희의 이번 약혼식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고 자신과 신세희, 목사와 그의 어머니만 있었다.

이 약혼식은 그저 어머니의 소원을 성취해 드리기 위함이었다.

“뭐라고요?”

임서아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빨리 돌아가!”

부소경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눈으로 임서아를 바라보았고, 임 씨네 집안사람들과 친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부소경은 차가운 검은 눈동자로 다시 조의찬을 바라보았다.

“네……넷째 형님. 지금 잡고 있는 건 제 여자……”

조의찬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부소경은 신세희의 팔을 더욱 세게 붙잡으며 말했다.

“빨리 나랑 들어가서 웨딩드레스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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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희는 차갑게 웃으며 임서아를 노려봤다. 알면 어떻고 모르면 또 어떻단 말인가?그녀는 임씨 집안에서 그 남자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진즉에 눈치챘다. 기껏해야 임씨 집안에서 제거하고 싶은 경쟁 대상일 터였다. 그러나 대놓고 사람을 죽일 순 없으니 그녀더러 그 남자의 마지막 가는 길이나 배웅하라고 보낸 것이겠지. 설령 그 남자가 정말 죽었더라도 그건 방종한 생활을 한 그의 업보이리라. “궁금하지 않아.”“너...”임서아는 다시 한번 그녀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그래도 들어야 할 거야. 내가 여기서 모든 진실을 밝힐 테니까. 그래야 네가 미련없이 죽어버릴 거 아냐. 궁금하지 않니? 네가 왜 임씨 집안에서 8년이나 얹혀살아야 했는지, 우리 엄마랑 내가 왜 그렇게 너를 미워하는지. 단지 네가 우리 집안에 빌붙어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신세희,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아니나 다를까 신세희는 고개를 들어 임서아를 쳐다봤다.그녀도 줄곧 궁금하긴 했었다. 엄마는 왜 12살 때 그녀를 임씨 집안에 보냈을까, 임씨 집안에서는 왜 그녀를 거둬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그동안 그녀를 괴롭히고 멸시했을까? 게다가 엄마의 죽음에 얽힌 비밀까지... 신세희는 간절히 알고 싶었다.광기 어린 눈으로 신세희를 쳐다보던 임서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왜냐하면 넌 원래...”쾅-거센 소리와 함께 창고의 문이 뜯겨나갔다.이윽고 전신 무장을 하고 손에 연장을 챙긴 수많은 사람이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 가운데는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성이 고고하게 서 있었다.“부... 소경 오빠?”임서아는 놀라서 낯빛이 시퍼레졌다.부소경이 데려온 무리는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신세희를 납치한 무능한 건달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바닥을 구르며 울부짖는 소리가 창고에 울려 퍼졌다.그곳에서 유일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이는 혼비백산한 임서아밖에 없었다.부소경은 신세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무표정한 얼굴로 기둥에 묶인 신세희를 응시했다. 창백하게 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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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희는 하얗게 질린 채 부소경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다. 부소경의 잔인함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한 이들이었다. 동정할 필요도 없는 인간들이었다.자신이야말로 하마터면 임서아에게 고문당하다 죽을 뻔하지 않았는가!부소경의 어깨에 기댔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임서아를 바라보는 신세희의 눈빛이 퍽 억울해 보였다.병원으로 실려 간 신세희는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담담하게 말했다.“인대가 좀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곳은 이상 없습니다.”신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포와 긴장으로 거세게 요동치던 심장도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했다. 납치된 지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아주머니는 무사하실까?’“소경 씨, 구해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는... 괜찮으세요?”신세희는 고마움을 담아 인사했다.“괜찮을 리가!”“아주머니께서 왜... 무슨 일인데요?”“중환자실에 계셔.”그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하숙민은 그동안 신세희의 보살핌에 익숙해졌었다. 신세희가 갑자기 사라지자 하숙민의 몸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허약한 몸인데 더는 버티기 힘들어 보였다.처음에 부소경은 팔찌를 얻은 신세희가 그걸 판 돈으로 도망친 줄 알았다. 그래서 신세희를 잡으면 그녀를 아주 갈기갈기 찢어버릴 심산이었다. 그런데 임서아에게 납치되었을 줄이야.“아주머니께선... 아직 무사하신 거죠? 네?”신세희는 벌벌 떨며 부소경의 손을 잡았다.“제발, 제발 아주머니를 뵙게 해줘요. 당장 가서 뵈어야겠어요.”부소경은 그녀를 중환자실 앞에 데려다주었다. 유리를 통해 온몸에 기계를 주렁주렁 매단 하숙민이 보였다. 그녀는 여전히 의식불명의 상태였다.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그녀에겐 이제 가족이 없었다. 하숙민은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온기였다. 그러나 하숙민도 그녀를 이토록 소중하게 여길 줄은 미처 몰랐다. 어떻게 그녀가 사라지자마자 바로 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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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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