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0화

부소경이 물었다.

“그 기자들, 전부 어르신이 보낸 사람들입니까?”

서 씨 어르신은 당당하게 사실을 인정했다.

“그래! 그들은 너를 두려워하지만 뒤에 지지자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내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으니 아마 신이 나서 떠들었을 거야. 네가 가성섬에서 돌아온 뒤로 내가 네 은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

“네가 나한테는 어쩌지 못할 거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데 여부가 있겠어? 내가 지지하는 한, 그들은 계속 너희 부부를 추궁할 것이란다.”

“F그룹 대표와 그 사모님의 특종을 따낼 수 있다는데 마다할 리 있겠어? 그들은 이걸 기회로 여길 거야. 너와 신세희의 스캔들은 연예인 스캔들보다 돈이 되거든! 게다가 내가 준 보수도 만만치 않아.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있잖니!”

서 씨 어르신은 신이 나서 떠들어댔지만 오히려 부소경은 담담하게 듣고만 있었다.

그는 어르신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르신,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죠? 그 시간 안에 적합한 기증자를 꼭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했다.

“어르신께서 전국 방방 곳곳에서 기자들을 불러 모은다고 해결되는 건 없어요. 제가 그 기사들을 전부 정리할 거니까요. 어르신 말씀이 맞아요. 이제 저도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으니 약점이라는 게 생겼죠. 그러니 쉽게 살인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주제도 모르고 덤비는 놈들에게 본때는 보여줘야죠. 기자 몇 명을 보내도 소용없을 겁니다. 제가 전부 막을 테니까요. 어떤 기사도 인터넷에 나가지 않을 겁니다. 지금 헛수고 하신 거예요.”

서 씨 어르신이 웃으며 말했다.

“알지! 나도 그 정도는 알아!”

부소경이 말이 없자 어르신은 계속해서 떠들었다.

“남성에 있는 네 영향력이면 당연히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말이다….”

어르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가 부소경의 대문을 두드렸다.

모두가 일어서서 대문 쪽을 바라보았다.

엄선희는 현관으로 다가가서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