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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7화

작가: 고능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22 19:00:00
정현숙의 전화가 연결되지 않자 여운별은 자신의 큰고모 여미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미란이 전화를 받지 여운별이 입을 열었다.

“큰고모, 제 물건을 돌려받았어요. 제가 지금 돈이 있으니 고모께서 저에게 아파트 한 채를 찾아 세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그곳에 잠시 머물다가 운초에게 소송을 걸어 재산을 많이 분배받으면 그때 큰 별장을 구매할 거예요.”

여운별이 그녀의 물건을 가져갔다는 말에 여미란은 바로 물었다.

“들어갔어? 들어갔으면 왜 그 집에서 살지 않고. 별장에 살면 얼마나 좋아. 세 들어 살면 돈도 따로 나가야 하는데.”

여운별은 한참을 말이 없다가 그제야 말을 이었다.

“우리 일단 만나요. 생각처럼 쉽지 않더군요. 제가 지금 차에 기름 넣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고모 찾으러 갈게요. 둘째 고모와 사촌 오빠들에게 점심에 제가 밥을 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요 이틀 동안 사촌 오빠들 덕분에 잘 지낼 수 있었어요. 제가 성격이 나쁘고 제멋대로지만 배은망덕한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저에게 잘해주신 사람들을 모두 마음에 담아두거든요.”

“지금 제가 좀 초라하긴 하지만 제가 우리 재산을 되찾으면 절대로 고모들께 푸대접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반드시 고모들을 도와 지난날처럼 부자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도울 거에요.”

그림의 떡은 누구나 다 그릴 수 있었다.

여운별도 그림의 떡으로 두 고모를 달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 소송에서 이겨 자신의 재산을 가질 수만 있다면 적어도 수백억의 재산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기에 두 고모의 집안에 돈을 조금 주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사촌 오빠들을 도와 일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주겠다고 생각했다.

여운별은 회사에 관한 일을 잘 몰랐기 때문에 여씨 그룹으로 돌아가면 지인에게 회사 일을 도와달라고 해야 했다.

두 고모 댁의 사촌 남매는 항상 그녀에게 잘 대해주었다. 심지어 사촌 남매들이 그녀에게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그녀에게 잘해줄지라도 여씨 그룹을 그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누가 뭐라 해도 사촌 형제들은 여씨 그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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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빈 씨가 너무 한가해 보이는데 그에게 일을 많이 시키세요.”“맡길 수 있으면 진작에 맡겼어요. 고빈에게 못 맡기고 있는 건 그의 능력이 안 된다는 의미죠. 아직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회사를 넘기지 못하는 거예요.”고빈의 능력은 꽤 좋았다.그러나 고현에 비하면 그래도 좀 못했다.게다가 몇 년 동안 고씨 그룹을 고현에게 맡겼기 때문에 고현은 고빈보다 경험이 더 많았다.고현은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호영 씨가 고빈에게 일을 더 많이 주라고 한 사실을 고빈이가 알면 아마 미치고 팔짝 뛸걸요.”“제가 고빈 씨를 걱정할 때에요? 현이 씨가 매일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무 가슴이 아파요. 반면 고빈 씨는 매일 여성 지인들과 쇼핑하고 회식하면서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데요.”고현이 말을 건넸다.“저는 이미 익숙해졌어요. 언젠가 정말 제가 멈춰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면 습관이 안 될걸요. 저는 아마도 고생하는 팔자를 타고났나 봐요.”“예진 언니는 어디 있어요?”고현이 물었다.“하루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가 누나를 찾아갈까요? 아니면 누나를 먼저 이씨 가문으로 가라고 할까요? 우리가 여기에서 이씨 가문으로 떠날까요?”고현이 물었다.“언니와 약속된 거 아니었어요?”“약속했죠.”“그럼 약속한 대로 해요. 예진 언니가 호텔에서 괜히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 호영 씨가 진작에 갈라져서 떠나자고 했으면 언니도 그토록 오래 기다릴 필요 없었잖아요.”전호영은 빙그레 웃었다.“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우리가 함께 가면 예진 누나가 더 안전할 거로 생각했거든요.”“예진 언니가 감히 여기까지 오신 것으로 보면 아마도 마음의 준비를 다 했을 거예요. 언니를 구속할 필요는 없어요.”전호영이 말을 이었다.“구속하지 않았거든요. 이곳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으셨기에 저는 누나의 버팀목으로 되어주고 싶을 뿐이에요. 누나가 걱정하시지 않도록 말이죠. 그 늙은 여자는 마음이 모질고 손끝이 매서워서 누나가 그 늙은 여자를 건드리게 될까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7화

    고빈은 웃으며 자리를 떠나더니 다시 돌아와 잘생긴 전호영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더니 조심스레 물었다.“호영 씨, 정말 우리 엄마께 제 고자질 하실 생각은 아니죠?”“고빈 씨가 저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면 저도 그럴 리가 없죠.”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전호영은 고현이 화낼까 봐 걱정했고 고빈은 그의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할까 봐 걱정했다.고진호 부부가 고빈에게 결혼을 재촉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잔소리만으로도 고빈은 충분히 고통받을 것이다.지금 고진호 부부에게는 전호영이 보물이고 심지어 친아들인 고빈보다 더 귀한 존재였다.고빈은 고현 앞에서 자주 자신이 부모의 자식이 아니라고 투덜거렸다. 그의 부모님이 전호영을 그토록 좋아하시는 것으로 보면 그와 전호영이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다.그리고 고현에게 한 대 얻어맞곤 한다.고빈은 자신의 집에서 그의 지위가 가장 낮다고 생각했다.만약 고빈이 여자 친구를 집에 데려온다면 고진호 부부 앞에서 그의 지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다.그러다가 또 고빈은 자신이 여자 친구를 데려온다고 해도 집에서 여전히 지위가 가장 낮다고 생각했다.고진호 부부의 주의력은 전호영으로부터 그들의 며느리에게로 옮겨갈 거니까.아무리 귀한 사위라도, 사위는 모두 다른 집 아들이 그들 고씨 가문의 딸을 데려가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들 고빈이 데려온 여자 친구는 앞으로 고씨 가문으로 시집갈 것이기 때문에 고진호 부부는 당연히 미래의 며느리를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고빈은 중얼거렸다.“너무 자만하지 마세요. 어쩌면 제가 여자 친구를 찾아 집에 데려가게 되면 우리 부모님은 호영 씨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물론 그럴 리가 없다.그는 아직 자신을 설레게 하고 독신 생활을 끝내고 싶은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인연이 아직 닿지 않았을 뿐이다.급하지 않다.조급해해도 소용없다.고현은 모든 사람이 떠난 후에야 회의실에서 나왔다.“자기야.”전호영이 돈과 꽃을 들고 마중 나가면서 그의 멋진 얼굴로 활짝 웃었다.“자기라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6화

    전호영은 큰 돈다발을 들고 고씨 그룹의 대형 회의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현은 아직 회의 중이었다.이 여자는 정말 전호영보다도 더 바쁘게 보냈다.그렇게 큰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현은 매일 끝없는 회의와 끝없는 서류 처리, 그리고 끝없는 비즈니스를 이어가야만 했다.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밖은 어둠으로 뒤덮였지만, 고현은 여전히 회의 중이었다.저녁 바람은 유난히 쌀쌀했다.전호영이 외출할 때 고현이 그에게 기대게 하여 따뜻함을 느끼게 하려고 특별히 두꺼운 코트를 입었다.고현이 따뜻함이 필요 없는데도 말이다.10분이 지나자 회의실 문이 열렸고 회의에 참석한 고위층 인사들이 회의실 안에서 걸어 나왔다.나오자마자 큰 돈다발을 안고 있는 전호영을 본 사람들은 멈추어 서서 서로 대화하던 동작을 멈추고는 정중하게 전호영에게 안부를 물었다.“전 대표님.”“호영 도련님.”전호영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전태윤이 없는 장소에서는 전호영을 전 대표님으로 불렀다.그들이 멀리 간 후에야 작은 소리로 토론했다.“호영 도련님은 정말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성가시고 뻔뻔한 남자예요.”그들 회사의 젊고 냉랭한 고현은 전호영 때문에 삐뚤어지게 되었다.전호영은 들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이 늘 하던 대로 뒤에서 그의 험담을 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위층 인사들은 전호영 앞에서는 그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 있었지만, 뒤에서는 그를 욕했요.이때 고빈이 사람들 뒤에서 나와 전호영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전호영이 들고 있는 것이 큰 돈다발이라는 것을 똑똑히 본 후 재빨리 전호영의 앞으로 걸어가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을 건넸다.“호영 씨, 이렇게 큰 꽃다발을 안고 있다니, 고생이 많으시죠? 자, 제가 그 무게를 덜어드릴게요.”전호영은 옆으로 몸을 돌려 고빈이 내미는 손을 피하며 나머지 손으로 고빈의 손을 밀어냈다.“무겁지 않아요. 고빈 씨 형은요?”“우리 형은 아직도 안에 계세요. 이렇게 큰 돈다발이 안 무거울 리가 없어요. 저한테 주세요. 제가 안아 드릴게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5화

    전호영이 말했다.“이따가 고씨 그룹으로 고현 씨를 만나러 가는데 그녀에게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고 우리 두 사람이 누나와 함께 가드릴게요. 오늘 밤 그 늙은 여자가 누나한테 손을 쓸 수 없다고 쳐요. 우리 두 사람이 오늘 따라가게 되면 앞으로 누나 혼자 이씨 가문으로 가게 된다고 해도 그 늙은 여자가 누나 배후에 우리가 서 있다는 사실을 명기하게 될 거에요. 누나를 강성에서 죽이려고 해도 잘 고려하게 될 거니까요. 우리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고현 씨 강성에서의 세력을 봐서라도 잘 고려해야 할거에요.”“고현 씨를 끌어들이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고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평소 서로 비틀림 없이 잘 지내고 있던 사이일 텐데 우리와 이씨 가문의 사적인 때문에 고현 씨를 끌어들일 수는 없어요.”전호영이 말려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하예진의 여동생은 전호영의 큰형수였기 때문에 전호영이 아무 짓을 하지 않아도 이은화의 눈에는 그를 하예진의 편으로 여길 것이다.전호영이 말을 건넸다.“뭐 어때서요? 고현 씨는 앞으로 제 아내로 될 사람이고 우리 전씨 가문의 셋째 사모님이자 우리 큰형수님과 동서지간으로 지낼 사람인데. 고현 씨가 아무 짓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녀가 우리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하예진은 그를 비웃었다.“아직 고현 씨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하셨으면서 벌써 호영 씨 아내라고 표현하시는 거예요? 정말 뻔뻔스럽네요. 제가 보기에 고현 씨는 호영 씨의 뻔뻔함에 속아 어쩔 수 없이 당신과 사귀고 있는 것 같아요.”전호영이 바로 그 뻔뻔하고 껌딱지처럼 미래의 아내에게 붙어있는 남자였다.전호영이 입을 열었다.“우리 큰형이 저에게 전수해 준 비결인데 미래 아내의 마음을 훔치려면 뻔뻔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전태윤은 하예정에게 별로 구애하지도 못한 채 사촌 동생들에게 아내 쫓는 경험을 전수해 주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요. 저녁에 저와 고현 씨가 누나와 함께 이씨 가문으로 갈게요.”하예진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고현을 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4화

    강성의 업계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문을 나서려던 하예진은 이씨 가문의 경호원들에게 길이 막혔지만, 전혀 놀라지 않았다.하예진은 이은화가 그녀를 조만간 찾아올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행동할 줄은 몰랐다.“무슨 일이세요?”이씨 가문의 경호원은 공손히 말했다.“예진 씨, 우리 대표님께서 오늘 저녁 연회에 예진 씨를 초대하시려고 해요. 부디 가셔서 저녁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대표님께서 예진 씨가 거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모두 한 가족이니 서로 다니면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십니다.”“우리 대표님께서 이미 방을 깨끗이 정리하셨고 예진 씨가 그곳으로 이사 가셔서 묵으시라고 하세요. 이 대표님께서 모르시면 그만이지만 예진 씨가 오신 것을 아신 이상 호텔에 묵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하루 호텔이 전씨 그룹 밑의 호텔인데도 말이다.하예진이 말을 이었다.“돌아가셔서 이 대표님께 제가 저녁에 식사하러 갈 수는 있지만 묵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해주세요. 저는 하루 호텔에서 묵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분들을 방해하기 싫거든요.”이씨 가문은 이은화의 구역으로 그곳에서 이은화는 마치 고대 황제와 같은 독재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하예진을 개미 한 마리 죽이듯이 쉽게 죽일 수 있는 곳이다.만약 하예진이 이씨 가문으로 이사한다면 아마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얻을 수 없겠지만 호랑이가 너무 많으면 목숨이 더 소중한 법이다.목숨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하예진에게 전해야 할 말은 전한 이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하예진의 회답을 받고 돌아가 이은화에게 전하려 했다.경호원이 말을 건넸다.“돌아가서 대표님께 전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하예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이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고 차를 몰고 하루 호텔을 떠났다.하예진은 자신의 경호원에게 분부했다.“아래층에서 기다리세요. 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3화

    “이틀만 있으면 용정이가 또 떠나는데, 이번이 지나면 설이 지나야 다시 만날 수 있어요. 녀석을 이틀 더 놀게 하다가 보내고 싶어요.”전태윤과 소정남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용정은 아직 어려서 자신이 피맺힌 원한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물론, 꼬마 용정은 사부님들이 왜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모두가 용정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녀석이 살해당하게 할 수도 없었다.용정은 반드시 자신을 보호할 충분할 능력을 갖추어야 했다.복수하는 일은 법에 맡겨야 할 것이다.용정이 어른이 되어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면 그의 모든 원수를 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남씨 가문의 이변을 겪으면서 그들도 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을 보호해야 한다는 도리를 깨달았다.복수도 할 수 있고 인생을 망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지금 남씨 가문은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남씨 가문의 모자를 다치게 한 사람들은 지금 법적 처벌을 받고 있다.두 어르신은 연세가 많아 감옥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사는 게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다.차라리 죽으면 고통도 사라질 텐데...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매우 괴로웠다.그들에게는 오히려 최고의 복수였다.박 집사가 들어왔다.그는 전태윤의 곁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넸다.“큰 도련님, 노동명 씨께서 오셨어요.”“동명이가 왔다고요? 제가 마중 나갈게요.”전태윤은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박 집사가 계속해서 말했다.“노동명 씨의 경호원들도 따라왔어요. 노동명 씨는 지금 정원에서 우빈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고 계세요.”전태윤은 다시 자리에 앉아 예준성에게 말했다.“동명은 우빈이와 함께 있대요. 내버려 둬요.”예준성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노 대표님과 우빈의 어머니는 언제 결혼한대요?”“우리 처형은 이제 재혼을 거부하지 않아요. 두 사람은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어요. 다만 동명이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우리 처형이랑 결혼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요. 동명은 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2화

    예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예지호 남매는 배불리 먹고 나면 두세 시간 동안 편히 잠을 잘 수 있다.모연정 일행이 집을 나선 뒤 그녀들이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전태윤은 그제야 예준성에게 말을 건넸다.“준성 씨, 누군가가 준성 씨 가족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용정을 노리고 있는 거죠.”예준성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소정남도 모르는 눈치였다.전태윤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정남이가 비밀스러운 남자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관성에 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준성 씨 가족들도 마침 용정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왔는데, 제 생각에는 이 두 가지 일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예준성은 예진 그룹의 대표이고 A 시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감히 예준성을 노려보는 사람이라면 우습게 보면 안 될 인물일 것이다.그들은 용정의 등 뒤에 토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용정은 피맺힌 원한을 짊어진 사람이다. 용정을 제외한 나머지 용정의 가족들은 전부 사살당했다.그 당시 가정부가 용정을 데리고 만성으로 도망갔다.용정의 가족들을 죽인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용정의 뒤를 쫓고 있었다.그러다가 모연정이 용정을 발견하게 되어 양자로 삼게 되었다. 모연정의 곁에는 많은 사람이 그녀를 보호해 주었기에 용정도 따라서 안전해졌다.가끔 용정이 A시에 돌아오게 되면 늙은 신의가 그의 곁을 지켜주곤 했다.늙은 신의 주변의 옛 친구들은 고집쟁이로 보이지만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아무도 그 영감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그리고 용정에 대한 소식도 잘 보호되고 있었다.“용정의 행적은 우리가 잘 감추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들키게 된 거라면 아마도 여름방학 때 예정 씨가 우빈이랑 용정을 데리고 나가 놀 때 들켰을 거예요. 아니면 이번에 우리가 용정을 데리고 오는 것을 발견했을 수도 있고요.”예준성은 소정남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물었다.“소 대표님, 그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성씨가 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계세요?”소정남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01화

    심효진도 말을 건넸다.“그러니까. 낯선 사람이 오면 소씨 가문의 동의를 받아야 해?”소정남이 웃으면서 대답했다.“난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 그냥 내 부하들이 전한 소식을 말해줬을 뿐이야.”일반적인 업계 거물들이 오면 소정남은 전태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민감한 시기였다.하예진이 강성으로 떠났다.그리고 오래전에 세상을 뜬 이경희는 이씨 가문의 전임 가주의 작은 딸로서 하예진의 친어머니이기도 했다.이씨 가문은 여러 재벌가에게 특별한 존재였다.그들은 모두 하예진이 강성으로 가게 된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그런데 이때 갑자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거물이 관성으로 오게 되었다. 아직 상대방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바삐 관성으로 왔다가 급하게 떠났기에 소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민감할 수도 있는 인물을 소정남에게 보고한 것이다.소지훈이 아직도 연성 쪽에서 정윤하에게 구애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성의 일은 전부 소정남이 맡고 있었다.하여 소씨 가문의 부하들도 무슨 일이 있으면 자연스레 소정남에게 보고했다.소정남이 처리할 수 없는 일만이 소지훈에게 알려주게 된다.“정남 씨, 강성에서 누군가가 왔다고 의심하고 계시는 거예요?”하예정이 갑자기 물었다.전태윤의 눈치를 보던 소정남은 전태윤이 말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하예정의 물음에 대답했다.“아직은 잘 몰라요. 우리가 그 사람 정체도 파악하지 못한 채 급히 왔다가 급히 돌아가는 바람에 상대방의 모양을 잘 파악하지 못했거든요. 우리 가문의 정보 시스템이 대단하지 못했더라면 그런 사람이 왔는지도 몰랐을 거예요. 제가 이씨 가문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이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씨 가문의 주인은 이 대표님인데 이 대표님은 이미 강성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우리는 그 신비한 중년 남자의 모양을 포착하지 못했어요.”소정남이 말은 이씨 가문에서 이은화 모녀를 제외하고는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는 뜻이다.이씨 가문의 남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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