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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4화

서현주의 간섭으로 인해 서현주와 주형인의 생활이 모두 엉망진창이었다. 그 혼인 생활을 끊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하예진이 결국 최종 승자였다.

하예진이 새로운 삶을 얻었기 때문이다.

[예진 씨, 죄송해요!]

서현주는 계속 사과를 반복했다.

서현주가 하예진에게 하지 못한 사과였다. 또 뒤늦은 사과이기도 했다.

하예진은 서현주의 편지를 읽은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가 변호사에게 말했다.

“주형인 씨는 아직 중환자실에 있어요 생사를 알 수 없어요. 서현주 씨의 판결도 아직 나지 않았어요.”

서현주가 했던 일에 대해서 하예진은 입을 열었다.

“사과는 받아들이지만 아직 용서할 수 없어요. 적어도 지금은 용서할 수 없어요.”

“현주 씨가 저와 주형인 씨의 결혼에 끼어들어서가 아니라 저와 우빈이를 해치려고 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저의 모자를 거의 죽일 뻔했던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요.”

“현주 씨가 만약 잘못을 고칠 기회가 있다면 감옥 안에서 잘못을 잘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사회로 돌아와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서 속죄했으면 좋겠네요.”

변호사도 침묵을 지키다가 하예진이 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모두 마시고는 한마디 했다.

“예정 씨, 답변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당사자에게 당신의 말을 전할게요.”

“참, 그리고 제 당사자는 자신과 주 선생이 모두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그 집을 주선생의 아들 주빈에게 물려주겠다고 했어요.”

예전에 서현주는 큰 도시에 자신만의 집과 가정이 있기를 원했다.

서현주가 주형인을 눈여겨본 이유가 바로 주형인이 어린 나이에 매니저 자리에 올랐고 도시의 좋은 위치에 집 한 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학교 부근의 집이었다.

지금 서현주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고 죽고 싶을 뿐이다.

죽지 못한다면 서현주는 자신이 가진 그 재산으로 우빈에게 보상하고 싶었다. 속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해요.”

주형인은 아직 죽지 않았다. 게다가 주형인 부모님은 살아계셨고 주형인이 죽으면 그의 명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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