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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0화

전호영이 다시 돌아올까 봐 걱정되었다.

비서는 예의 갖춰 전호영에게 자신의 뒤를 따라오라고 말했다.

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고현을 향해 웃으며 비서의 뒤를 따라 대표 사무실을 나섰다. 고현은 전호영이 비서에게 묻는 말을 들었다.

“이 꽃 예쁘지 않아요? 고 대표는 왜 제가 그녀에게 준 꽃을 받지 않죠?”

고현은 사무실 문을 힘껏 닫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고현의 또 다른 핸드폰이 울렸다. 고빈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형, 내가 오늘 회사로 돌아가지 못해 회의에 참석 못 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놓치다니! 너무 아쉬워.”

고빈의 소식은 엄청 빨랐다. 전호영이 고빈의 누나에게 꽃을 선물한 장면을 모든 고위층 인사들이 보았고 고빈과 사이가 좋은 사람이 그에게 알려주었다.

고현은 굳은 얼굴로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고빈아, 다시 한번 말한다면 네 입은 갈기갈기 찢어 놓을 거야!”

“알았어. 알았어. 안 웃을게. 형도 화내지 마. 형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반할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 그래. 내 친구들도 형이랑 같이 오래 못 지내겠대. 형 좋아할 것 같다면서.”

고빈은 지금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누나라고 부르지 못했다. 친구들이 눈치챌까 봐 걱정되었다.

“형, 전호영 형이 선물한 장미 꽃다발이 아주 크고 예쁘다고 들었어. 가격이 꽤 될 것 같던데, 형 정말 그 꽃다발 안 받았어?”

고빈은 누나에게 농담하면서 말했다.

그제야 고현이 왜 항상 전호영을 경계하는지 이해했다.

여자의 직감은 항상 정확했다.

고현은 분명 전호영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기에 전호영을 경계한 것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승마장으로 놀러 갔을 뿐인데 전호영은 오늘 바로 고현에게 구애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만약 고현이 여자의 신분을 회복했다면 전호영이 지금 하는 행동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고현은 지금 남자의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

전호영이 남장을 한 고현에게 꽃을 선물했기에 곧 모두의 화제로 된 것이다.

“뒤질래!”

고빈은 씩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농담 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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