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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하예정은 전태윤의 소리에 잠이 깨서 일어나 앉아 애기처럼 눈을 비벼본 후 눈이 깜박이지 않고 그를 쳐다본다.

갑자기 그녀는 태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아름다운 눈을 반짝이며 맑은 목소리로 말한다. "멋쟁이, 날 안고 차에서 내려줘요."

전태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손을 뻗어 하예정을 한 대 때린다. "난 경고했어, 술김에 날 놀리지마. 너는 취했지만 아직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취하지 않았어. 지금 네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 마음속은 다 알고 있지."

하예정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알코올의 작용으로 그녀는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전태윤이 그녀에게 그를 놀리면 안된다고 경고할수록 그녀는 더욱 그를 놀리려고 한다.

사내대장부가 여자에게 희롱당할까 봐 두려운가?

소문이 나면 남에게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태윤 씨......"

하예정은 히죽히죽 웃으며 그에게 묻는다. "당신은 전씨 그룹의 큰아들처럼 사실 이상이 있습니까?"

전태윤은 남녀관계에 대해 하예정보다 더 순수하다.

하예정은 술기운을 빌려 전태윤을 희롱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뭐가?"

"안 되든가, 아니면 여자가 싫고 남자가 좋든가."

전태윤은 떫은 표정을 짓는다.

"할머니가 자꾸 우리 둘이 사귀자고 하신데, 나는 서른 살의 남자가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면 아마 못생겼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를 만나고 나니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았어요. 못생기기는커녕 아주 잘생겼더라고요."

"또 너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하예정은 웃으며 두 손도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엄하게 그의 얼굴을 만지며 말한다. "태윤 씨, 앞으로 날 때릴 거예요? 잘 들어봐요. 나는 무술을 연마한 적이 있어요. 네가 감히 나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절대적으로 너를 여기저기 이빨을 찾도록 때릴 거예요."

"아이고, 이렇게 잘생겼는데 정말 뽀뽀하고 싶네요. 아니면 누나한테 뽀뽀 한 번 해줄까요? 자, 자, 나한테 뽀뽀 한 번 해줘요......"

하예정이 방자하게 전태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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