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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강우동이 말한 고양이와 개가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백이겸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았다.

동시에 임동민쪽 사람들에게도 태도를 표명했다.

백이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빠, 무슨 소리예요, 이겸아, 얼른 앉아!”

강희연은 도리어 화가 나서 반박했다.

“희연아, 쟤를 들여보내서 뭐하자는 거야. 내부 사람을 배신하고 외부와 내통하는 개자식, 쟤는 가서 그 임서연을 도우라고 해라. 이렇게 큰 인정을 임서연에게는 줘도, 우리 집에는 주지 않더라. 이제 됐어. 임서연은 부행장이 되었고, 처장도 겸하고 있지. 우리 강씨 집안은 그의 덕을 털끝만큼도 보지 않았어!”

당미란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당미란이 이번의 인정이 너무 커서, 백이겸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더 이상 이렇게 많은 회사의 업무를 자신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는 조금의 힘도 빌릴 수 없는데, 그의 체면을 세워서 무엇을 하겠는가?

그를 호되게 욕하면 그만인 것이다.

“흥, 너는 우리 강씨 집에서 이렇게 너를 돕는다고 말했는데, 너의 강씨 아저씨는 또 일부러 네가 일하고 싶어하는 일을 주었지. 결과는, 너는 너의 강씨 아저씨에게 1억 원만 모금했고, 너 자신은 아직 1억2천만 원을 가지고 있어. 너는 능력이 얼마나 크니, 빨리 네가 사랑하는 곳으로 가!”

당미란은 짜증이 나서, 손을 흔들고는 직접 축객령을 내렸다.

거실의 손님들도 모두 재미삼아 백이겸을 보고 있었다.

임동민은 어깨를 감싸 안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우동 아저씨, 쟤한테 1억2천만 원이 더 있는데, 결국 1억 원만 모금했잖아요. 이 일은 확실히 말이 안 돼요!”

강우동은 얼굴이 붉그락푸르락하다가 백이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우리 강씨 집안에서 꺼져!”

팍!

말이 끝나자, 탁자 위의 뜨거운 차 한 잔을 직접 백이겸의 발밑을 향해 세게 내동댕이쳤다.

뜨거운 물이 백이겸의 바짓가랑이에 튀었다.

화상을 입은 백이겸은 몹시 초조했다.

“아빠, 이게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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