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잘못 들었습니다!”백이겸이 어색하게 쓴웃음을 지었다.“설마, 그는 다른 이 미녀분이 이름을 부르는 줄 알고 대답한 거야! 하하!”어떤 남자가 비꼬았다.“명동 도련님이 도착했는지도 모르지.”사람들이 모두 웃었다.그 여자조차도 빙그레 웃었다.백이겸은 이번에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결국 그가 추태를 부린 것이다.그리고 진소운은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의기양양하게 걸어 나왔다.“소형, 소형, 면접의 무슨 내용이야, 좀 설명해 줄 수 없어!”사람들이 둘러서서 물었다.“면접 내용도 없고, 그냥 나랑 얘기하고, 나는 세 명의 면접관을 깔깔거리게 했어, 그리고 나에게 언제 출근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등 재미없었어!”진소는 두 손에 주머니를 꽂고 말했다.한 무리의 남자들이 모두 질투가 심했다. 보아하니 오늘 한 남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번갈아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백이겸이 낸 자료는 소개장도 틀림없이 제출했을 것이다.시험관 몇 명의 질문에 대답하고 백이겸도 나가게 했다.그리고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어떤 사람은 이미 바로 가버렸다.진소운은, 그 예쁜 여자에게 얘기하자고 보채고 있었다.“결과가 나왔습니다!”곧 여자 조수가 입사 신청서 두 통을 들고 나왔다.“누가 뽑혔어요?”많은 사람들의 추측이 분분하다.“투자관리부 직원 채용, 면접 합격자, 양민설 씨!”양민설은 당연히 그 기질의 여자였다.“면접 합격자, 백이겸씨!”여자 조수가 또 말했다.“민설씨, 가자!” 진소운은 무의식적으로 웃었다.곧 그의 웃음은 굳어졌다.“응? 잠깐만, 내가 아니라고?”진소운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모두들 어리둥절했다.잇달아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백이겸은, 자연히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이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걸어가서 입사표를 들고, 그 양민설이라는 여자와 함께 사무실에 가서 입사 신청을 했다.“백이겸, 우리 둘 다 같은 부서네, 너희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열리고 여자가 여자 조수와 함께 들어올 때, 백이겸은 마침내 그녀의 면모를 똑똑히 보았다.“유지민? 정말 너구나!”유지민, 백이겸의 초, 중학교 동창생이자 백이겸 그들의 초, 중학교 교장의 딸이었다. 당시 백이겸, 이수남과 함께 그들의 학습성적이 모두 특별히 좋았다.학교 밖의 몇몇 행사와 시합에도 함께 참가한 적이 있다.당시의 관계는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다.그러나 후에 두 사람이 모두 행복마을의 중학교에 입학한 후 같은 반인 적이 없었다.맨 처음에는, 많은 새로운 학우들을 알지 못했기에, 유지민은 백이겸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 또 수업이 끝나도 백이겸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상황을 이야기했다.그러나 며칠도 지나지 않아, 유지민은 그녀의 룸메이트와 밥을 먹으러 갔고, 백이겸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횟수도 줄어들었다.다시 다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날 수 있고, 지난 학기에 인사도 하고.그 후에는, 백이겸을 만나면, 공기를 본 것처럼 그냥 무시했다.심지어 고교 3학년에 이르렀을 때, 유지민은 이미 백이겸을 낯선 사람 취급하였다.후에 모두 대학에 합격했고, 유지민은 연경의 학교에 갔고, 백이겸은 명동에 있었다.말하자면, 3년 동안 만나지 못한 것이다.유지민이 정말 잘 나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미 팀장까지 됐다.“백이겸? 왜 너야?”유지민은 백이겸을 보고도 멍해졌다.그렇다. 이미 여러 해 동안 만나지 못 했어. 게다가 고등학교 때, 백이겸과의 관계가 친구에서 낯선 사람으로 변하는, 이런 미묘한 변화를 유지민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갑자기 보고서는, 어색하고 놀란 것이다.’“나는 막 입사에 성공해서, 이곳에 출근할 준비를 하고 있어!”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오오, 내 말이!”유지민은 엷게 웃으며 백이겸과 양민설의 자료를 보았다.“지민, 너 정말 대단하다. 팀장까지 됐구나!”유지민의 가슴에 있는 꼬리표의 직위를 보고, 백이겸은 탄복하며 말했다.“응응, 고
결국 그는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으로 유명했다.허영심,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시기에 어느 정도 발전하게 된다.대학까지 더 기다리게 되면, 절정에 이를 것이다.“그래!”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로 가든지 그에게는 상관없다. 다만 유지민의 지금 옛 친구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백이겸을 좀 불편하게 했다.이렇게 해서, 입사 수속을 마친 뒤에.백이겸과 양민설은 모두 각자 근무를 시작했다.백이겸의 사무실은 대청의 한 구석에 있는데, 보관된 문건을 관리하고 또 일부 물품과 배포도 관리하였다.이렇게 되니 딱 좋았다. 일련의 자료들 모두 자신의 손을 거치니, 조사도 편리했다.그리고 백이겸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을 때, 갑자기 여자 화장실 저쪽에서 전화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너는 요 며칠 서둘러 면접을 보러 와라. 빨리 와야 해. 직위는 내가 이미 너에게 남겼으니까, 너는 꿈을 꾸고 웃어라!”한 여자의 목소리였다.“뭐라고? 자리가 없다며? 에휴, 처음엔 확실히 없었어. 우리가 주도한 처남이 오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처남이 이번에 안 올라오고 내 중학교 동창이 올라왔어. 후후, 걔가 무슨 기반이 있는지 내가 알아. 아무거나 일을 주면 돼. 그래서 내가 임시로 방법을 생각해서 행정지원 부서로 옮겼어. 게다가 개는 싱글벙글하면서 대답했거든, 그래서 서둘러야 해, 기한이 지나면 기다리지 않아!”그러나 백이겸이 들었다.이때 안색이 이미 좀 창백해졌다.‘저 목소리, 유지민이 아니면 누구겠어.’알고 보니, 방금 그녀는 확실히 자신을 꾀하고 있었다.백이겸은 또 당시 그 조수가 이렇게 놀란 것은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했다.알고 보니 유지민은 자신의 사람을 올라오게 하고 있었다.게다가 또 처남 따위를 집어넣으려고 주도하고 있었다.‘새로 생긴 투자그룹이 난장판인가 보네’.백이겸은 점점 자신이 이번에 들어와서 잠복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수확이 정말 너무 크다고 느꼈다.유지민이 조금의 인정도 말하지 않는 이상, 그때가 되면, 백
“도련님, 당신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에 당신이 말했듯이, 회사 직원에게 숙박 장소를 마련해야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가서 선택하여 처리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도련님이 바쁘다면, 내가 가서 처리하게 해 주세요. 제가 마침 오늘 행복마을로 돌아왔습니다!”이정국이 말했다.“아니야, 장소는 내가 이미 골랐어. 다 사면 다시 인수 인계하러 오라고 통지할게! 팔찌의 일을 좀 더 신경 써줘!”백이겸이 말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당신의 사적인 일입니다. 허허, 곧 당신의 생일이 됩니다. 규칙에 따라, 이번에는 반드시 당신을 위해 떠들썩하게 생일잔치를 열어야 합니다. 장소는 어디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까?”“나는 여전히 고향에서 생일을 보낸다. 떠들썩한 거라면 그만둬. 그때 너희들이 오면 우리 밥 한 끼 먹으면 돼!”백이겸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생일을 별로 챙기지 않았다. 이전에는 생일이 되면 자기가 알아서 좋은 것을 먹거나, 오 할아버지 오 아주머니에게 좋은 것을 먹으라고 불려 갔다.결국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 어머니, 누나는 모두 집에 없었다.백이겸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무도 그에게 생일을 지내 준 적이 없다.지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모든 것을 다 도련님의 말을 따르겠습니다!”이정국 쪽에서 결정한 뒤에, 백이겸도 전화를 끊었다.건물을 사는 일을 생각하니, 백이겸은 당연히 장소를 잘 골랐다.‘내가 저번에 산 건물이 바로 저거지?’결국 이곳은 회사와 비교적 가깝고, 환경도 매우 좋다.밥도 못 먹고, 백이겸은 걸어서 분양 센터로 가서 이 일을 처리했다.지금 분양사무실 문 앞.승용차 두 대가 멈췄다.차에서 이미 7, 8명의 남녀가 내렸다.“멋쟁이, 미녀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을 고르시겠습니까? 제가 당신들을 데리고 보여드리겠습니다!”공인중개사가 바로 예의 바르게 말했다.“그 두 사람이 신혼집을 사려고 하는데, 우리는 함께 보러 왔어요!”그 중 한 여자가 말했다.“내가 말
“말도 마. 이문양의 집에 일이 생겼어. 걔는 나올 수 없어. 설천에 대해서는,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 그녀는 그녀가 아프고 나올 수 없다고 했어!”“오오, 그럼 다음에 다시 모이자. 맞다, 명설아, 너 아직 말 안 했어. 너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발전했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했어!”이미현이 궁금해서 물었다.이 물음에 이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명설도 어색하게 기침을 하고 말했다.“백이겸이 도와준 거야. 당연하지. 그리고 이혁, 걔도 나를 많이 도와줬어!”“백이겸?”백이겸의 이름을 듣자마자, 이미현과 진혜지는 동시에 긴장했다.실제로 이미현은 길을 오면서 여러 동창들에게 정보를 물었다. 마치 그녀가 명동에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유학을 다녀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반의 모든 학생들에게서 들어보고 싶었다.그러나 사실은, 조금 있다가 진혜지가 이 친구가 왜 안 왔는지 물었고, 이미현은 저 친구는 왜 안 왔는지 물었다.사실 두 사람 다 묻고 싶었던 것은 백이겸이 왜 안 왔는지였다결국 현재의 백이겸은 이미현과 진혜지에게 특히 민감했다.“그래, 너희들은 아마 모를 거야. 백이겸은 걔 아주 대단해, 이전과 달라졌어!”이명설은 감격의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진혜지와 이미현은 어떻게 그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모를 수 있겠느냐고 마음속으로 말했다.“흥, 그냥 몇 사람을 아는 거 아냐? 아는 사람이 많은 게 뭐 그리 대수야!”이혁은 얼굴 가득 인정하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백이겸은 그의 대한 관심을 전부 빼앗아 버렸고, 이혁의 현재 반에서의 존재감을 너무 심하게 떨어뜨렸다. 이전에 사람들은 모두 이혁과 리문양에 대해 이야기했다.지금 가장 많이 토론하는 것은 바로 백이겸이다.여러 사람을 따라 말하다가, 갑자기 한 여자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너희들 빨리 봐, 저기 백이겸 아니야? 그가 왜 분양 사무실에 왔어?”“어?”모두들 말을 듣고, 놀라서 고개를 돌려 보니, 바로 백이겸이 아닌가.“진짜 백이겸이네
백이겸도 지금 매우 조급해하고 있었다. 이 일은 이틀 전에 끝났어야 했다. 그러나 후에 이수남의 그 일 때문에 시간을 좀 지체해 버렸다. 그래서 늦어져서 이제서야 처리하러 갔다.백이겸이 직접 고를 곳도 있어서, 직접 온 것이다.백이겸은 분양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프론트 데스크로 달려갔다.그리고 앞서의 그 직원은 백이겸을 보자마자, 얼굴에 난감하고 얕보는 감정을 담고 있었다.난감했던 이유는, 백이겸이 사기칠 돈이 없는 초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강희연이 백이겸을 동반해서 집을 사러 왔을 때, 백이겸에게 또 대출을 받으라고 했다.그녀도 백이겸에 대한 태도는 매우 냉담했다.결국 돈 많은 고객은 아니니 말이다.그런데, 하루 건너와서 바로 그녀의 얼굴을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사람은 바로 대출을 신청하지 않고, 전액을 지불해서 샀다.대출을 받지 않으면, 중개사의 이익이 적었다.그래서 그날까지, 그녀의 태도는 더 나빠졌고, 게다가 백이겸을 욕하기까지 했다:“당신 바보 아니예요? 대출을 뻔히 놔두고 대출하지 않으니, 당신 바보예요? 어떤 돈은 당신이 뭘 하면 안 되는 거예요?”욕설이 듣기 거북하다.결국, 백이겸은 돈뭉치를 땅에 던지고, 딱 한 마디만 했다.“빨리요,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요!”분양 사무실 전체가 멍해졌다.그 공인중개사의 표정을 보는 것도, 모두 조롱하는 재미가 있었다.그녀의 체면도 조금은 잃게 만들었다.그런데, 지금 백이겸이 또 오는 것을 보니, 자연히 감정이 복잡했다.“내가 뭐 좀 물어볼게요! 다른 것도, 당신에게 좀 묻고 싶어요, 내가 당신에게 카톡을 보내도 답장하지 않고, 전화해도 받지 않아요, 왜, 내가 집을 산 다음에는, 당신의 고객이 아닌 거예요?”백이겸은 이번에 바로 지난번의 주택을 구매할 때의 중개사를 향해 물었다, 이번에는 그녀에게 바로 건물 전체를 사면, 얼마가 필요한지 묻고 싶었다.그러나 지난 이틀 간, 백이겸이 그녀를 찾은 것을 생각하고, 그녀는 바로 답장하지 않아서 백
프론트의 7, 8명의 직원은 지금 모두 일어나, 웃으면서 말했다.“이사장님, 오셨어요!”“사모님, 더 예뻐지셨네요!”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인사를 했다.그리고 이신애는, 지금 더욱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이 사장님, 바로 이 사람입니다. 만약 제 사촌 여동생이 저에게 집을 수속을 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면, 저는 상대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사장님, 이번에는 몇 채나 사러 오셨습니까?”이 이 사장은 아파트를 개조하는 일을 한다. 바로 집을 사서 방 세 개, 거실 두 개를 방 여섯 개 같은 식으로 바꾼 후에, 다시 임대하는 것이다.그래서, 당연히 분양사무실에 있는 이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사람이다.“우선 한 채 살게요, 빨리 해 주세요!”이 사장은 웃으며 그의 부인을 포옹했고, 두 사람은 더욱 경멸하며, 백이겸을 힐끗 보았다.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런 식이다. 자신에게 대우가 좋고,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것을 보고, 자연히 우월감이 생기게 된다.한쪽의 귀빈실.지금 이명설, 진혜지와 이미현, 그녀들은 눈앞의 장면을 전부 보고 있었다.아까 진혜지가 인사하러 가려고 했는데, 백이겸이 매니저와 싸우는 걸 보고는, 가지 않았다.지금은 더 쑥스러워졌다. ‘백이겸이 푸대접을 받았는데, 지금 가서 인사하면, 그를 난처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그래서 아예 귀빈실에서 다 지켜보았다.이때.이신애는 여전히 화가 난 얼굴로, 이 사장에게 계약서를 가지고 왔다.동시에 자료도 하나 더 가져왔다.그녀의 뒤에 또 조용히 걷는 젊은 여자를 데리고 왔다.“흥, 장민지씨, 이 고객은 앞으로 당신에게 맡기겠어. 우리 둘은 계약 자료 정보를 좀 고치자! 당신 이름으로 고쳐! 그리고, 내가 카카오페이 40만원을 당신에게 줄테니, 앞으로 그와 의견을 나누는 건 당신이 책임져. 에이, 귀찮아!”이신애는 장민지가 아주 조심스럽게 다 고친 것을 보고, 백이겸을 힐끗 쳐다본 뒤에, 이 사장에게 웃으면서 주택 구조를 소개하였다.“백
“뭐야?”프론트 데스크의 사람들은, 이신애와 같이 듣고서 의아해했다.그러나 그 뒤를 이어서, 우레와 같은 웃음소리가 터졌다.특히 이신애와 그 이 사장 부부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하하하, 아이고,세상에, 젊은이, 이 허풍은 이렇게 떠는 것이 아니야!”이 사장은 배를 가리고 웃었다.“이 사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겠지요?”“그래, 두 채나 더 사야 하는데, 나는 니미럴,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어, 하하하!”“저기…… 경비 좀 부를까요!”프론트 데스크의 사람들은 앞뒤로 벌렁벌렁 웃었다.이때 사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나왔다.“무슨 일이야? 너희들 좀 봐봐, 무슨 꼴이야?”이신애는 웃느라 입술이 깨질 지경이었다.“아니……. 아니예요, 사장님. 이 백이겸이라는 사람이 말하길, 그가……그가 우리 건물 두 채를 사겠다고 해요. 하하하!”이신애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사장은 그녀들 같은 판매사원들보다 자질이 훨씬 강한 것이 분명했다.바로 숨을 죽이고 집중해서 백이겸을 한 번 쳐다본 후, 어깨를 높이 편 채, 정색을 하고서 백이겸을 향해 걸어왔다.“저 백 선생…… 풋!”막 입을 열다가, 사장은 참지 못하고 바로 웃었다.그의 눈에는, 이 말이 정말 너무 웃겼기 때문이다.그들의 자질은 고객이 아무리 가소롭더라도 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 참을 수가 없었다!“웃어요?”백이겸은 담담하게 코를 만지작거렸다.‘이 사람들은 정말 사람을 너무 화나게 해. 물론, 그들의 웃음을 멈추게 하는 것도 정말 아주 간단하지.’“건물 한 채 가격이 얼마예요? 계산해 봤어요?”백이겸은 차가운 얼굴로, 장민지에게 물었다.“그건 제가 알고 있어요. 한 채에 100여 가구로, 할인이 된 총 가격은 130억, 두 채는, 바로 260억 원입니다. 선생님!”장민지는 뜻밖에 웃지 않았다.백이겸이 생각하는 것은, 절반은 개조해서 직원 숙소로 사용하고, 절반은 일반 아파트로 인테리어를 해서 임대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딱 좋아.’“좋아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