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나와 조가현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저 상에 앉아 있는 젊은 사람들을 그들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인사를 해본 적은 없었다.그들은 왜 백이겸을 불렀을까?박성현과 임연아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본 백이겸도 깜짝 놀랐다. 그들도 이 자리에 와있는 줄 몰랐다.그들의 요청을 받은 백이겸은 이대로 비참하게 거지 취급을 받는 것 보다 박성현과 함께 앉으면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입은 닫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그들의 요청에 응답을 한 백이겸은 천천히 걸어 박성현과 임연아의 틈 사이에 있는 빈자리에 앉았다.“미쳤어!”“자기 주제를 모르나 봐!”“진짜 저기에 앉는다고?”“우리 여신 임연아님 곁에 앉았어!”백이겸은 현장에 있는 재벌 2세들의 눈총을 한몸에 받았다.조가현 양하나와 최호도 멍한 표정으로 강윤을 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그들은 백이겸이 다른 상에 앉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자신들은 멀리 떨어져 앉았는데 백이겸은 무대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앉으 란다고 막 앉아? 자기 주제도 모르고.”강윤은 주인공의 자리를 빼앗긴 것 같아 마음이 더욱 불편했다.강윤이 박상현에게 다가가 물었다.“박 도련님, 무슨 뜻이에요? 이 자리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에요?”“안돼? 내 친구가 여기 앉지 못한다면 우린 가야겠어!”박상현이 콧방귀를 뀌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박 씨 가문을 따르는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상현의 다음 행동을 지켜봤다.“아...”강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오늘은 호텔 개업식, 박 씨 가문과 임 씨 가문을 건드려서는 안된다.다른 사람들에게 차갑기만 한 박상현이 백이겸에게만 친절했다.“앉아도 됩니다! 박 도련님 말인데 당연히 앉아도 되죠!”“강윤은 백이겸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터덜터덜 자리에 돌아왔다.“강윤 무슨 상황이야? 박 도련님이 왜 백이겸을 저기에 앉혔어?”“모르겠어. 우리 가문과 맞먹으려고 하나 봐. 명성 호텔 박 씨 가문에서 먼
“패가망신, 어떻게?”백이겸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조금 전, 강윤이 박상현을 찾으러 왔을 때, 백이겸은 강윤이 박상현에게 나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박 씨 가문이 두려운 것이었다.“하하, 동영상 하나 보여드릴게요!”박상현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백이겸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큰 침대가 있는 모텔에서 강윤이 술에 취한 여자를 안고 들어왔다. 30대가 돼 보이는 여자는 예쁘게 생겼다.그다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동영상은 3분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강윤은 할 일을 끝마쳤다.동영상을 보는 백이겸의 표정이 빨갛게 변했다.“이거 하나로 패가망신할 수 있겠어? 너무 뻔한 일 아니야?”백이겸이 물었다.“백 도련님, 자주 있는 일이 맞지만 강윤이 안고 있는 이 여자는 달라요. 이 여자가 누군지 아세요? 강윤의 새엄마에요!”“뭐라고?”백이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어마어마 한데?“강윤 뒤를 캔 거야?”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박상현이 말했다.“강 씨 가문에서 먼저 도발했어요. 백 도련님. 명성 호텔은 원래 저희 박 씨 가문에서 매수하기로 했어요. 최종 낙찰 가격도 받았고요. 대형 경매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암묵적인 룰이 하나 있어요. 바로 마지막 3분은 누구도 외치지 않는 거예요. 강 씨 가문에서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사버렸지 뭐예요!”“똑같게 갚아줄 거예요!”백이겸은 그제야 명동 거리에 이런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정국 대표의 후환이 두려워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내 동의가 필요하다고?”“네! 정국 대표님을 잘 잡아 두시면 저희가 깔끔하게 처리하겠어요!”백이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앞에 놓인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백이겸의 뜻을 알아차린 박상현은 곁에 있는 남자에게 눈짓을 했다.남자가 전화를 건네며 말했다.“두고 보자고...”말을 마친 그가 무대 뒤편으로 조용히 달려갔다.돈이 없는 시절에 남들의 괴롭힘을 묵묵히 받아냈다. 돈을 쌓아놓고 사는 지금 그는
“그렇군요. 강 도련님 솜씨가 좋으 십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꼬시는 방법은 바로 감동하게 하라!”강윤이 미녀를 낚아챘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했다.단상 아래에 있는 백이겸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축하드립니다. 강윤 도련님. 다음 순서로 명성 호텔 테이프 커팅식이 있겠습니다. 그전에 여러분들에게 각 그룹 회장님의 축하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두 화면을 집중해 봐주세요!”사회자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진행을 빨리했다. 모든 조명이 꺼졌다.조가현은 아직도 웃는 얼굴인 백이겸을 쳐다보았다.백이겸의 웃음은 쓴웃음이었다.미친 듯이 질투해 흥!스크린에 방영된 영상은 각 그룹 회장님의 모습이 아니라 한 호텔의 모습이었다.“응?”사람들이 영상을 집중해 보고 있었다.“이.... 미친!”강윤이 여자를 끌어안고 방으로 들어가 정사를 치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영되었다. 그 여자가 바로 그의 새엄마였다.“쿵!”연회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단상 위에 있는 강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조가현도 멍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제일 빛난 건 바로 강윤의 아버지와 그의 매력적인 새엄마였다.“너... 이! 미친놈! 미친놈!”강윤의 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아니야! 이거 나 아니야! 누가 띄웠어?”비명을 지르는 강윤의 목소리가 떨렸다.살색이 향연 한 장면은 그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영되었다.눈을 뜨고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었다.강윤에게 실망한 조가현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녀는 실망뿐만 아니라 더 큰 모욕이었다.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강윤의 더러운 모습을 큰 스크린을 통해 직접 보았다.단상 아래에는 각 방송국 매체 기자들이 있었다. 조가현, 그녀는 완전 유명 인사가 되었다.조금 전의 우아한 기색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이 나쁜 놈!”팍!강윤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친 조가현은 손으로 입을 막고 울며 뛰쳐나갔다.“가현아, 가현아!”구은혜도 사태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조가현이 크게
“조가현한테 일이 생겼다고? 정말 잘 됐다, 백이겸을 못살게 군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고, 하늘이 돕나 보네!”룸메이트들은 화를 내면서 고소해했다.양휘성은 머리를 긁적였다. “근데, 방금 따라간 사람들 중에 구은혜 말고도 서태로 걔네 무리도 있었는데!”“그럼 이겸이 넌 어떡할래?”이무혁은 백이겸에게 물었다.구은혜가 연락 온 것 마당에 백이겸이 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게다가 자신의 제왕 KTV에서 사고가 났다.“우리도 가보자, 어쨌든 함께 나온 거니까.”백이겸은 조가현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그들은 택시 두 대를 타고 제왕 KTV로 향했다.한편, 룸 안.조가현의 앞에 와인 몇 병이 바닥에 부서져 있었다.그러나 조가현은 미친 듯이 자신의 입에 술을 퍼붓고 있었다.“왜? 강윤은 왜 저런 사람이야? 나는 그가 해외에서 돌아온 신사라고 생각했어, 분위기도 좋고, 일하는 것도 매우 안정적이었어. 난 강윤이 나한테 제일 잘해주고 가장 충성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런데 왜? 왜 걔가 구역질 나는 변태인건데!”꿀꺽꿀꺽.조가현은 고개를 들어 와인을 몇 모금 들이켜고는 바닥에 홱 내동댕이쳤다.“가현아, 그만 좀 버려, 네가 주문한 와인들 모두 비싼 와인이야, 우리 돈도 없다고!”구은혜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와인을 서태호와 함께 한쪽으로 옮겼다.오늘에 발생한 그 일이 조가현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컸다, 특히 대중 앞에 방송된 것은 가현의 자존심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혼자 이곳으로 달려와 술을 마셨다, 애초에 여기서 강윤을 사랑하게 됐으니 여기서 그를 잊고 싶었다.그래서 가장 비싼 와인 한 상자를 홧김에 주문했다.몇 모금 마시고 나자 바로 쓰러질 것 같았다!“하하, 여긴 나 조가현의 남자친구가 놀던 아지트야, 내 남자친구는 한마디면 하느님도 나한테 절을 하게 할 수 있어, 내가 술 몇 병을 깨뜨린 게 뭐, 난 더 부술 거야!”조가현은 자신의 첫 남자친구가 이럴 줄은 몰랐다.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물건을 만지다 보니 또
조가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오해가 너무 커버렸다, 애초에 조가현은 정말 강윤이라고 믿었다.그래서 강윤에게 감사하기 때문에 그와 함께 있었고, 그 후엔 이 일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았다.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다.이 일은 강윤이 해결한 것이 아니다, 그럼 누구지?바로 그때경호원 이어폰으로 전화가 온 것 같았다, 그는 공손한 얼굴로 연거푸 “네!”라고 외쳤다.게다가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그는 직접 허리를 굽혀 그들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아가씨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전액 무료라고 하십니다, 떠나셔도 됩니다!”“어...”조가현과 다른 이들은 모두 어리둥절해 했다, 이수홍이 오지 않을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번과 똑같았다.도대체 누가 전화를 한 거지, 이런 권력이 있다고?구은혜도 “우리 먼저 돌아가자, 돌아가서 이 일을 상의하자...”라고 말하면서 의아해했다.그녀는 걱정스러운 듯 조가현을 바라보았다.“음, 우리 먼저 돌아가자...”조가현도 마음이 착잡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누가 돕고 있는 거야?사람들이 나가려고 할 때,“어? 백이겸은?”구은혜는 백이겸을 찾으려고 했지만, 백이겸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게, 이겸이 어디 갔지? 방금 전까지 내 뒤에 있었어!”“흥, 돈 쓰는 줄 알고 도망 쳐버린 거 아니야?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일만 터졌다고 하면 화장실 간다는 핑계나 대고, 우리가 다 해결하면 그제야 나타나고!”임윤희는 약간 경멸하듯 말했다.“아니! 백이겸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구은혜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겸을 찾으려 했다. 마침 그때 백이겸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그러면서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다.“괜찮지? 괜찮으면 가자. 밖에 택시 세 대가 기다리고 있어!”백이겸이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뒤돌아서서 방을 나섰다.룸 안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특히 조가현은 더 했다.심장을 쥐어뜯는 것 같았다.백이겸이 택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진작
백이겸은 조용히 필기시험문제를 보았다.다음날 아침, 백이겸은 실기시험을 보는 장소에 방문하려고 했다.때마침 누나가 문자를 보내왔다.“이겸아, 월말까지 3일도 안 남았어, 내가 찾아봤는데 너 36억 원에서 겨우 7천만 원을 썼더라, 네가 그 돈을 쓰지 못하면 36억 원은 그냥 사라지는 거야.”백이겸은 깜짝 놀랐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골드 카드로 7천만 원짜리 가방을 샀것을 제외하고 아직 다른 것을 사지 않았다.누나의 말대로 36억은 기한을 놓쳐 사라질지도 몰랐다.빨리 카드 안으 돈을 써야만 했다.36억이 백지장이 된다면 백이겸은 정말 속상할 것 같았다.백이겸은 진작에 사고 싶은 물건을 정해뒀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차를 사기로 했다.그래서 백이겸은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명동의 자동차 매장으로 향했다.한참 동안 돌아다녔다.20억을 넘는 차가 생각보다 적었다, 외제차들은 주로 예약 구매를 해야 했기에 매장에 현물이 없었다.“여기 가게에서 가장 비싼 차는 얼마예요? 월말에 차를 뽑았으면 좋겠는데.”백이겸은 BMW를 둘러보고 있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BMW 매장은 현재 월말에 구매를 할 수 있는 가장 비싼 BMW 7시리즈 한 대뿐이고, 최고 사양은 5억 정도였다. 생각보다 너무 저렴했다. 몇 대를 사야만 했었다.하지만 혼자 많은 차들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어 보였다.백이겸은 머리를 긁적거렸다.“선생님, 이게 저희 가게에서 제일 비싼 겁니다. 하지만 국산 BMW 3시리즈를 보시길 권합니다. 이 차는 최저 4천만 원이면 됩니다.”여직원은 백이겸을 무시하는 듯한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단지 말로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여직원은 초라한 옷차림으로 가장 비싼 차를 요구하는 백이겸을 거들떠보지 않았다.여직원은 매우 불쾌하게 하면서 가장 싼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이겸이 살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디.“아, 4천만 원, 더 싸구려네요, 됐어요, 다른 데 가볼게요.” 백이겸은 한숨을 쉬며 실망한 채 떠났다.“꺼져
백이겸을 쫓아내려던 여직원은 그 커플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옷차림만 보면 한 사람당 5백만 원은 넘어 보였다, 부자가 확실했다.게다가 차를 사러 온 거니, 돈이 있는 자들이 확실했다.차 안에 앉아 있는 이 가난한 녀석은 식견을 넓히려고 여기에 앉은 것인지 너무 뻔뻔했다.“고객님, 안목이 정말 좋으세요. 제 이름은 나리입니다, 실례지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나리는 공손히 물었다.“네, 저희가 람보르기니 다른 차종을 시승해 보고 싶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레벤톤을 시승해보 고 싶어 해서요. 시승하는 비용은 저희가 내겠습니다.”남자가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시승 가능하십니다, 시승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저희가 드리는 서비스입니다.”그들이야말로 정말 차를 사러 온 것 같았다, 그녀는 한눈에 이 남자의 손목에 있는 시계가 2천만 원에 상당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나리가 급히 웃으며 말했다.“어, 그런데 차 안에 손님이 있는 것 같은데…”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네? 아, 죄송합니다. 손님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내리라고 하겠습니다!”어느 쪽이 차를 살 가능성이 있는지 한눈에 보였다.이 두 고객만 잘 모신다면 6억 원짜리 차는 고사하더라도 평범한 람보르기니 한 대는 팔 것 같았다.가난한 사람한테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나았다.“고객님, 만약 사지 않으실 거면 당장 내리세요!”나리의 말투는 차가웠다. 차 문을 열고 옵션을 연구하고 있는 백이겸을 향해 말했다.“안 산다고 하지 않았어요, 누나, 조금만 더 보고..." 백이겸은 이 차가 정말 좋았다, 정말 손을 뗄 수가 없었다.네가 사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야?백이겸의 옷차림을 보고 나리는 정말 얼마나 허영심이 큰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기 주제에 감히 람보르기니로 차를 보러 온 건지.웬만한 허영심은 BMW로 가서 푸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았다.하지만 규정에 따르면 백이겸에게도 너무 각박해서는 안 되었다.“헐! 어머, 람보르기니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순간적으로
나리는 저 커플들에게 차를 팔고 싶었는지 저도 모르게 힘을 좀 많이 썼다.백이겸은 나리가 이렇게 거칠 줄 몰라 실수로 차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그게 너무 아팠다.“당신이 나가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거예요!”나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백이겸은 머리를 감싸고 나왔다.그는 자신이 차 안에서 잘 앉아있다 이 여자에게 갑자기 끌려 나올 줄은 몰랐다.“차를 사러 왔는데 봐도 안되는 건가요?”솔직히 말해서, 백이겸은 화가 잔뜩 났다.“차를 산다고요? 우리 가게에서 당신이 어떤 차를 살 수 있습니까? 들어와서 견문을 넓히면 그만이지, 사리분별 안 되는 것은 용서하지 않습니다!”뒤에 있는 그 젊은 남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나리의 말투는 날이 잔뜩 섰다.4S 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여보, 저 사람이 람보르기니에 앉아서 난 여기 앉고 싶지 않아, 흥이 깨졌어!”이 레벤톤은 분명 일반인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다른 차를 살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이 유명한 고급차를 시승해 보지 않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사람은 누구나 허영심이 있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을 몇 마디 깎아내리지 않으면 자신이 얼마나 우월한지 드러나지 않았다.“죄송합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거듭 사과를 했다.하지만 나리가 고개 돌리자 백이겸이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문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지점장 사무실로 직행하는 것이었다.“거긴 지점장 사무실인데 뭐 하는 거예요? 돌아오세요!”나리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가난뱅이가 이곳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이곳의 업무에 영향을 미쳤고 주요 책임은 자신에게 있었다.그리고 그는 지금 분명히 사장실에 가서 자신을 신고하려고 할 것이다.지점장은 분명 자신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탓할 것이다.게다가 오늘 이 매출까지 안 되면 정말 큰일이었다.그녀가 쫓아갔을 때는 이미 늦었고, 백이겸은 이미 안으로 들어갔다.“나리 씨, 신경 쓰지 마세요, 오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