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화

양하나가 최호의 팔을 다정하게 감싸 안았다.

그녀는 백이겸과 구은혜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런 고급 장소에 어떻게 왔자?

백이겸은 양하나의 목에 주렁주렁 달린 액세서리를 보며 생각했다. 오전에 최호가 양하나에게 사준 목걸이는 오늘 저녁에 열리는 명성 호텔 개업식에 입고 올 물건이었어.

양하나의 행복한 모습을 본 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양하나와 최호가 진정한 사랑이겠죠. 예전의 저는 양하나에게 필요한 분풀이 대상이네요.”

그는 어젯밤 양하나를 걱정한 자신이 우스워 보였다. 지금의 그녀는 백이겸의 관심이 필요 없어 보였다.

“강윤, 백이겸과도 아는 사이야?”

최호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강윤 가문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최호 집 가문이었지만 최호 어머니와 강윤 어머니의 오랜 우정으로 오늘 명성 호텔 개업식에 참가할 수 있었다.

최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졸라 양하나와 함께 참석할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하하, 모두 가현이 친구야. 최호 네 친구이기도 해?”

강윤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내 옆반 친구들이야!”

“강윤 오빠. 이렇게 고급적인 장소에 백이겸을 부르셨어요. 명성 호텔 격을 떨어뜨리잖아요. 옷 입은것 좀 보세요.”

양하나가 백이겸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최호의 팔을 더욱 꼭 끌어안았다.

양하나는 백이겸과 헤어진 후 더욱 잘나가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백이겸, 운이 좋아서 4000만 원을 손에 넣었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양하나의 말을 들은 강윤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웃으며 말했다.

“격이 떨어지면 떨어지라고 하지. 다 고급일 수는 없잖아..”

“하하하, 역시 강윤이야. 말하는 것도 재치가 넘쳐!”

“그러니까. 강윤이 누군데! 도리가 있어. 저급이 없으면 고급도 없잖아?”

“그만해. 백이겸이 무안하겠다. 말은 도리가 있어... 하하”

양하나와 임윤하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도 강윤의 편을 들었다.

백이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잠시 후 돈으로 한번 맞아봐! 울게 해줄게.

하, 짜증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