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요한은 키스하며 육연희의 치마 속을 들추기 시작했다. 짜릿한 느낌에 서서히 키스에 빠져들던 육연희는 윌리엄을 밀치며 말했다.“싫어요.”육연희가 몸을 피하자 윌리엄 요한은 웃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연희야, 나 안 보고 싶었어?”육연희의 숨결은 이미 흐트러졌고 눈빛도 뜨겁게 변해있었다.그녀도 윌리엄 요한이 그리웠고 함께 몸을 나누고 싶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쉽게 용서할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번에도 또 그럴 거잖아요.”솔직히 육연희는 자신의 그리움보다 윌리엄
육연희는 야릇한 눈으로 배우진을 보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근데 어디를 다친 거야? 많이 다쳤어?”배우진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옷을 벗기고 있는 육연희의 손목을 꼭 쥐고 뽀뽀를 한 뒤 웃으며 말했다.“연희야, 막 이렇게 옷을 벗기면 내가 오해하잖아.”“배우진, 나 농담 아니야. 며칠 동안 연락을 안 했다는 건 많이 다쳤다는 거잖아. 설마 지난번처럼 또 날 속이려고?”육연희를 품에 꼭 끌어안은 배우진은 그녀의 은은한 체향과 숨결에 상처가 무뎌지는 것 같았다.배우진은 계속 이렇게 육연희를 안을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겠다고
육연희는 곧바로 일어나 배우진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눈물을 삼키고 말했다.“윌리엄,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서 처리하러 간다고 그랬잖아요? 이 상처는 다 뭐예요?”배우진의 상처를 보자 마음이 아파 난 육연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온몸이 떨려왔다.배우진은 그런 육연희를 품에 안고 이마에 뽀뽀하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연희야, 미안해. 네가 걱정할까 봐 계속 숨겼어. 그날 그룹에서 나온 뒤 운전을 했는데 브레이크는 이미 고장 나 있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큰형이 보낸 차 두 대가 뒤따라 오더니 내 차를 양쪽으로 들이박았고 결국
육연희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네요. 하지만 만약의 때를 대비해 윌리엄 요한의 신분을 증명해 주세요. 만약 어느 날 윌리엄 선생께서 그가 진짜가 아니라고 하면 입이 열 개라도 제가 할 말이 없지 않겠어요? 얼굴은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기 싫다고 하니 윌리엄 요한의 몸에 있는 특별한 상징이라도 증명해 주시죠.”말을 마친 육연희는 윌리엄 요한의 셔츠를 들어 올려 등에 있는 지도 모양의 모반을 가리키며 말했다.“윌리엄 선생, 이건 제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모반이죠.
육연희는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은 채 불편할 정도로 부드러운 태도로 말했다.“아버님, 저와 요한이 오늘 밤에 어머님과 아버님을 뵈러 댁에 들를게요. 겸사겸사 아버님께서 어떻게 요한을 대신해 대공자에게 정의 구현을 하시는지도 보고 올게요.”말뿐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집에 들르겠다는 육연희의 말에 윌리엄 청은 멍해졌다.여왕 폐하가 집에 방문한다는 것은 평소 같으면 온 가족이 대열을 지어 영접해야 할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나, 지금의 윌리엄 청은 좋아할 겨를도 없이 오히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스러웠다.하나는 진짜 윌
육연희의 이상한 행동에 배우진은 걱정스럽게 물었다.“연희야, 왜 그래?”육연희는 빨개진 눈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괜찮아. 최근에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위가 안 좋아졌나 봐.”배우진은 마음이 아파 육연희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으며 말했다.“내가 집에 없으니까 밥도 제대로 안 먹었나 보네. 앞으로 그러면 안 돼. 지켜볼 거야.”배우진은 육연희의 어깨를 감싸 안고 식당으로 들어가 의자를 끌어당겨 육연희를 자리에 앉혔다.장숙희는 육연희가 좋아하던 음식을 한 상 차려놓고 간장 게장을 육연희의 앞에 가져다 놓으며
육연희는 또다시 배우진과의 아이가 생기자 마음이 기쁘면서도 어딘가 씁쓸했다.두 사람은 5년을 헤어져 있다가 결국 다시 만났고 이제는 아이까지 생겼다.오랜만에 느껴지는 행복감에 육연희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소리 없이 울고 있는 육연희를 본 배우진은 가슴이 아파 죽을 것만 같았다.몇 년 전에 잃은 그 아이 때문에 육연희가 혼자서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배우진은 큰 손으로 육연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연희 착하지. 울지 마. 자꾸 울면 아이한테 안 좋아.
아이를 재우고 있던 육문주는 천우의 소리에 화를 내며 그를 노려보고 말했다.“쌍둥이들 겨우 잠들려 그러는데, 네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또 깼잖아.”쌍둥이들은 천우의 말을 알아들은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천우를 바라보며 작은 입을 헤벌리고 웃었다.천우는 다가가서 쌍둥이들의 손가락을 잡으며 말했다.“둘째야, 너는 형이 될 거고, 막내 너는 누나가 될 거야. 나는 또 동생이 하나 더 생기는 거야. 너무 기쁘지 않아?”방금까지도 잠이 들락 말락 하던 쌍둥이들은 천우의 말에 이불을 걷어차고 팔다리를 흔들어대며 마치 이 일을 기뻐하며
차유라와 말다툼이 벌어지려는 찰나 지켜보던 경호원이 다가가 제지하며 말했다.“고의로 대표님 약혼자의 헛소문을 퍼뜨리고 헐뜯는 당신들은 육엔 그룹에서 출근할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이곳에서 나가세요.”쫓겨나는 여자들을 지켜보던 차유라는 그제야 뭔가를 깨달았다.사실 육천우는 그녀를 용서하는척하면서 이 모든 걸 직접 보면서 마음을 접기를 바란 거였다.차유라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문 채 강당 위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허나연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육천우를 노려보았다.간간이 들리는 축복의 소리에 이가 부서지도록 악물고 있는데 차 교수의
내연녀라는 말에도 허나연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차유라 씨, 이 시점에도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허나연 씨, 저의 아빠가 천우의 스승이라는 걸 잊었어요? 천우가 배은망덕한 사람도 아니고 날 뭐 어떻게 할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천우야, 안 그래?”차유라는 육천우한테 눈길을 돌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천우는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허나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우리 일단 연회에 먼저 참가하고 차유라는 연회
육천우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한 바퀴 돌고 나니 머리가 좀 어지러워지자 자리를 찾아 앉아 휴식을 취했다.혼자 앉아 있는 육천우를 발견한 차유라는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천우야, 왜 그래? 술 많이 마신 거야?”육천우는 반쯤 감은 눈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머리가 좀 어지럽네.”“내가 부축할게. 위층에 올라가 좀 셔.”차유라는 복무원을 불러 함께 육천우를 부축해 위층 방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육천우는 침대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했고 차유라는 그런 육천우에게 다가가며 불렀다.“천우야, 천우야.”아무리 불러
허나연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머니의 명성을 희롱하는 소리를 듣고 더는 억제 할 수 없어서 홧김에 달려 나가 그 여자의 뺨을 후려쳤다.“누가 감히 뒤에서 우리 엄마를 희롱하고 있어?”“허나연, 내가 틀린 말 했어? 차유라 씨랑 육 대표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걸 알면서 매일 대표님 사무실에 드나들더니 내연녀가 아니면 뭔데?”허나연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말했다.“차유라가 당신들한테 그렇게 말한 거야?”“차유라 씨가 말해줄 필요가 있겠어? 회사 사람들 전부 그렇게 알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3년 동안 차유라
육천우는 대중들의 환호 속에서 허나연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몸을 일으켜 허나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나연아, 나 이제 키스해도 돼?”이 말은 분명 물음형이었지만 허나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커다란 손은 이미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쥐고 촉촉한 입술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 있었다.현장에서는 축하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허나연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육천우의 애틋한 마음에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둘은 얼마 동안 키스를 했는지도 모르고 서아의 목소리가 들릴 때 대서야 키스를 멈췄다.“아빠, 삼촌이랑 이모가 뽀뽀하
육천우의 말을 듣던 허나연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거야? 조금이라도 나쁘게 대했어도 내가 이 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거잖아.”육천우는 허나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래며 말했다.“애기야, 울지마. 오빠한테 이거 하나만 대답해 줄래?”허나연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빠가 묻고 싶은 게 뭔지 나도 알아. 천우 오빠, 나 어릴 적부터 오빠랑 붙어 있는 걸 좋아했고 커서도 항상 오빠 옆에만 있었고 후에 사춘기가 되니까 오빠가 너무 간섭해서 자유가 없는 것이 싫
허나연은 의아해하며 고개 들어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육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이벤트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거야?”허나연은 겉으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도 없이 긴장해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기대하면서도 긴장한 듯 하였다.육천우는 허나연의 눈을 막고 지하실에 있는 극장 쪽으로 향했고 따라가는 허나연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육천우, 대체 어딜 데리고 가는 거야?”육천우는 극장의 문을 열고 허나연의 눈을 가린 커다란 손을 내리며 사랑이 가득 담긴 목
“오빠 이제 다신 어딜 안 갈 거야. 알았지?”허나연은 붉어진 눈으로 입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거짓말하지 마. 3년 전에 떠나면서 매일 연락한다고 해놓고 가서는 내 연락도 다 무시해 버렸으면서. 나 밤마다 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들었단 말이야.”허나연은 술땜에 말투가 흐트러졌지만 육천우는 다 알아들을 수 있었고 듣고 나서 그의 마음은 칼로 베는 듯 아팠다.여태껏 육천우는 허나연이 자신을 귀찮아한다고만 생각했고 서로 성장 공간을 가져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해외에 나간 건데 허나연이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줄은
허나연은 입을 쀼죽하게 내밀고 육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뭔 생각했다고 그래. 나 혼자서 얼마나 자유스러웠는데.”허나연은 사실 자유스러웠던 건 맞지만 마음은 많은 공허함을 느꼈다.육천우가 항상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하여 허나연은 귀찮게만 느꼈었지만, 그가 해외로 떠나고 나서야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허나연은 사람들이 없을 때면 항상 조용하게 혼자 육천우랑 함께했던 나날들을 회상했었고, 커플들끼리 꽁냥 거리는것을 볼 때면 항상 옆에 있어 줬던 육천우를 생각했다.이 말을 들은 육천우는 웃으면서 허나연의 머리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