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496 화

필체가 너무 눈에 익었다.

어릴 적 주영 이모가 그녀와 박서준에게 글씨를 가르쳐줬는데 그때 봤던 필체와 똑같았다.

조수아는 사진 뒤를 가리키며 그에게 물었다.

“이건 누가 쓴 거야?”

육문주는 그제야 그 글씨를 발견하고 자세히 읽어보았다.

[형제이자 친구로서 고난과 슬픔을 같이 나눠야 한다.]

정갈한 필체에 무언의 파워가 느껴졌다.

그리고 글씨로만 봐도 그 사람의 청아함과 성격을 알 것 같았다.

다만 지금 이 사람한테서 과거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육문주는 아까보다 많이 어두워진 얼굴로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