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471 화

Author: 달코
허연후의 허스키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는 한지혜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지혜 씨, 지금 부끄럽죠? 얼굴은 왜 이렇게 빨개요?”

허연후는 가볍게 한지혜의 뜨거운 볼을 꼬집었다. 그는 코끝을 그녀의 이마에 비비적대며 피식 웃었다.

“설마 제가 방금 한 말 때문에 설렌 거예요? 지혜 씨 저 좋아해요?”

아직도 의식이 몽롱한 한지혜는 잘생긴 얼굴이 눈앞에서 흔들거리자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한지혜는 핏기 서린 눈으로 허연후를 빤히 바라봤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은 허연후의 쇄골에 닿았다.

어여쁜 얼굴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쁜 남편   0472 화

    24시간 편의점을 지나친 허연후는 얼른 차를 세우고 쏜살같이 달려 들어갔다.그는 콘돔 하나를 집어 들고 재빨리 편의점을 나왔다.한지혜는 조수석에 기대어 앉아 취기가 조금 가시는 것 같았다. 머리가 찌근거리고 아팠지만 정신은 멀쩡했기에 그들이 무엇을 하게 될지 잘 알고 있었다.한지혜는 문득 머뭇거려졌다.허연후와 성관계를 맺고 나면 더는 일을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된다.생각에 잠긴 한지혜는 방금까지도 불타오르던 욕망이 점차 식어갔다.다만, 집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기 바쁘게 허연후는 그녀를 덥석 품에 안았다.허연후는 다

  • 나쁜 남편   0473 화

    허연후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좋아요. 이렇게 좋은 날, 지혜 씨와 제가 꼭 참석해야죠.”전화를 끊은 뒤, 조수아는 한참 멍하니 서 있었다.반나절이 지나서야 조수아는 놀란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마침 귀가한 육문주는 넋이 나간 조수아를 발견했다.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 배를 감싸안았다.“무슨 생각해? 왜 이렇게 넋이 나가 있어?”조수아는 활짝 웃으며 육문주에게 소식을 전했다.“문주 씨가 정말 딱 맞췄어. 지혜와 연후 씨가 사귄대.”육문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사귄다는 게 정확히 어떻게

  • 나쁜 남편   0474 화

    조수아가 어떻게 생각하던 이 일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는 충분히 있었다.설매는 조수아의 친어머니이고 처음으로 모성애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다.육문주는 단 한 번도 조수아에게 이 일에 대해 숨길 생각은 없었다.한껏 찌푸려진 육문주의 미간 사이에 진 주름을 보며 조수아는 마음이 아팠다.조수아는 새하얀 손을 내밀며 조심스럽게 그를 다독였다.“요즘 회사에 무슨 일이 있어? 왜 자꾸 미간을 찌푸리는 거야?”육문주는 서글픈 표정으로 조수아를 바라보았다.조수아의 통통한 볼살과 눈빛에서 육문주를 아끼는 게 훤히 보였다.육문주는 가슴

  • 나쁜 남편   0475 화

    허연후는 고개를 숙여 키스를 퍼부었다.한지혜가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도 허연후는 열심히 혀끝을 굴리며 그녀의 입을 열었다.얼마 되지 않아 한지혜는 순한 고양이가 되어 허연후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허연후는 큰 손을 한지혜의 부드러운 가슴에 올려두어 끊임없이 문지르며 신음을 섹시하게 냈다.“지혜 씨, 이제 술 좀 깼어요?”한지혜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허연후는 피식 웃으며 한지혜와 입을 맞췄다.“좋아요. 그럼 술을 더 잘 깰 수 있게 제가 실력 발휘 좀 해볼게요.”그러자 허연후는 넥타이와 벨트를 한꺼번에 풀었다.

  • 나쁜 남편   0476 화

    허연후의 말을 듣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육문주는 혀를 끌끌 찼다.“도대체 얼마 만에 성관계한 거라서 힘을 다 뺀 거야? 이 내려온 다크서클 좀 봐, 힘도 없고 숨 쉬는 것마저 벅차 보여. 잠시 후에 굴 먹고 힘 좀 내.”허연후는 화를 못 참고 육문주를 발로 걷어찼다.“방금 달려 오느라 숨이 찬 거야. 온 밤 하는 것도 모자라 나흘 내내 성관계를 해도 나의 허리는 절대로 지치지 않아.”그러자 송학진은 다리를 들어 허연후의 허리를 차자 허연후는 아파서 펄쩍 뛰었다.“송학진, 내가 드디어 연애하니까 샘이라도 난 거야

  • 나쁜 남편   0477 화

    육문주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육상근에게 건넸다.“요즘 박 여사님과 자주 만나던데 무슨 단서를 못 찾았어요? 박 여사님 정체가 도대체 뭐예요?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정말 아무 기억도 안 나요?”육문주는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주자 육상근은 길게 한 모금 들이켜고는 입을 뗐다.“주영 씨는 나의 작은 습관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 하지만 나 역시 주영 씨를 만난 기억이 없어. 이 정도 되니 내가 기억을 잃은 게 아닌가 싶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는데 뇌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 나쁜 남편   0478 화

    육문주가 왜 갑자기 슬퍼하는 건지 몰랐지만 조수아는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문주 씨, 혹시 아버님이 무슨 얘기를 한 거야?”육문주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부정했다.“아니. 네가 혹시라도 나를 떠날까 봐 겁이 났어.”“내가 왜 떠나겠어. 아이가 곧 태어나면 문주 씨가 분윳값을 벌어줘야지. 괜한 걱정 그만해. 문주 씨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나 봐. 오늘은 소중한 사람들과 술 마시면서 힐링해.”조수아는 마음이 아파서 발꿈치를 들어 그의 얼굴에 뽀뽀했다.“이제 괜찮아졌어?”육문주는 한 손으로 조수아의 허리를 감싸더니

  • 나쁜 남편   0479 화

    육상근은 팔을 뻗어 박주영을 품에 안았다.박주영을 만난 후로 육상근은 다시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는 어린 소년처럼 박주영에게 첫눈에 반했다.이때, 박주영의 휴대폰이 울렸다.수신인을 확인한 박주영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오빠, 무슨 일이야?”전화기 너머로 남자의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영아, 나 지금 B 시에 도착했어. 우리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오늘 저녁 얼굴이나 볼까? 아버지가 너한테 가져다주라고 선물을 보내셨어.”“좋아. 그럼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봐. 지금 잠시 친구 집에 왔는데 오후쯤에 돌아

Latest chapter

  • 나쁜 남편   1287 화

    차유라와 말다툼이 벌어지려는 찰나 지켜보던 경호원이 다가가 제지하며 말했다.“고의로 대표님 약혼자의 헛소문을 퍼뜨리고 헐뜯는 당신들은 육엔 그룹에서 출근할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이곳에서 나가세요.”쫓겨나는 여자들을 지켜보던 차유라는 그제야 뭔가를 깨달았다.사실 육천우는 그녀를 용서하는척하면서 이 모든 걸 직접 보면서 마음을 접기를 바란 거였다.차유라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문 채 강당 위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허나연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육천우를 노려보았다.간간이 들리는 축복의 소리에 이가 부서지도록 악물고 있는데 차 교수의

  • 나쁜 남편   1286 화

    내연녀라는 말에도 허나연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차유라 씨, 이 시점에도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허나연 씨, 저의 아빠가 천우의 스승이라는 걸 잊었어요? 천우가 배은망덕한 사람도 아니고 날 뭐 어떻게 할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천우야, 안 그래?”차유라는 육천우한테 눈길을 돌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천우는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허나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우리 일단 연회에 먼저 참가하고 차유라는 연회

  • 나쁜 남편   1285 화

    육천우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한 바퀴 돌고 나니 머리가 좀 어지러워지자 자리를 찾아 앉아 휴식을 취했다.혼자 앉아 있는 육천우를 발견한 차유라는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천우야, 왜 그래? 술 많이 마신 거야?”육천우는 반쯤 감은 눈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머리가 좀 어지럽네.”“내가 부축할게. 위층에 올라가 좀 셔.”차유라는 복무원을 불러 함께 육천우를 부축해 위층 방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육천우는 침대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했고 차유라는 그런 육천우에게 다가가며 불렀다.“천우야, 천우야.”아무리 불러

  • 나쁜 남편   1284 화

    허나연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머니의 명성을 희롱하는 소리를 듣고 더는 억제 할 수 없어서 홧김에 달려 나가 그 여자의 뺨을 후려쳤다.“누가 감히 뒤에서 우리 엄마를 희롱하고 있어?”“허나연, 내가 틀린 말 했어? 차유라 씨랑 육 대표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걸 알면서 매일 대표님 사무실에 드나들더니 내연녀가 아니면 뭔데?”허나연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말했다.“차유라가 당신들한테 그렇게 말한 거야?”“차유라 씨가 말해줄 필요가 있겠어? 회사 사람들 전부 그렇게 알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3년 동안 차유라

  • 나쁜 남편   1283 화

    육천우는 대중들의 환호 속에서 허나연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몸을 일으켜 허나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나연아, 나 이제 키스해도 돼?”이 말은 분명 물음형이었지만 허나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커다란 손은 이미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쥐고 촉촉한 입술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 있었다.현장에서는 축하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허나연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육천우의 애틋한 마음에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둘은 얼마 동안 키스를 했는지도 모르고 서아의 목소리가 들릴 때 대서야 키스를 멈췄다.“아빠, 삼촌이랑 이모가 뽀뽀하

  • 나쁜 남편   1282 화

    육천우의 말을 듣던 허나연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거야? 조금이라도 나쁘게 대했어도 내가 이 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거잖아.”육천우는 허나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래며 말했다.“애기야, 울지마. 오빠한테 이거 하나만 대답해 줄래?”허나연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빠가 묻고 싶은 게 뭔지 나도 알아. 천우 오빠, 나 어릴 적부터 오빠랑 붙어 있는 걸 좋아했고 커서도 항상 오빠 옆에만 있었고 후에 사춘기가 되니까 오빠가 너무 간섭해서 자유가 없는 것이 싫

  • 나쁜 남편   1281 화

    허나연은 의아해하며 고개 들어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육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이벤트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거야?”허나연은 겉으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도 없이 긴장해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기대하면서도 긴장한 듯 하였다.육천우는 허나연의 눈을 막고 지하실에 있는 극장 쪽으로 향했고 따라가는 허나연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육천우, 대체 어딜 데리고 가는 거야?”육천우는 극장의 문을 열고 허나연의 눈을 가린 커다란 손을 내리며 사랑이 가득 담긴 목

  • 나쁜 남편   1280 화

    “오빠 이제 다신 어딜 안 갈 거야. 알았지?”허나연은 붉어진 눈으로 입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거짓말하지 마. 3년 전에 떠나면서 매일 연락한다고 해놓고 가서는 내 연락도 다 무시해 버렸으면서. 나 밤마다 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들었단 말이야.”허나연은 술땜에 말투가 흐트러졌지만 육천우는 다 알아들을 수 있었고 듣고 나서 그의 마음은 칼로 베는 듯 아팠다.여태껏 육천우는 허나연이 자신을 귀찮아한다고만 생각했고 서로 성장 공간을 가져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해외에 나간 건데 허나연이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줄은

  • 나쁜 남편   1279 화

    허나연은 입을 쀼죽하게 내밀고 육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뭔 생각했다고 그래. 나 혼자서 얼마나 자유스러웠는데.”허나연은 사실 자유스러웠던 건 맞지만 마음은 많은 공허함을 느꼈다.육천우가 항상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하여 허나연은 귀찮게만 느꼈었지만, 그가 해외로 떠나고 나서야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허나연은 사람들이 없을 때면 항상 조용하게 혼자 육천우랑 함께했던 나날들을 회상했었고, 커플들끼리 꽁냥 거리는것을 볼 때면 항상 옆에 있어 줬던 육천우를 생각했다.이 말을 들은 육천우는 웃으면서 허나연의 머리를 어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