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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장

시후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체면을 살려 준다고 해도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듣다니.. 조금 뒤에 후회하지 말아야 할 텐데.. 그리고 조금 뒤, 시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그렇다면 지금 묵을 곳이 없다고 하시니 제가 숙소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 그렇다면 돈도 따로 안 들고 좋지 않으시겠어요?”

"너,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거냐?” 신 회장은 분노하며 말했다. “그리고 설마.. 내가 너희 넷이 살던 그 썩은 곳에서 살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네놈들이 예전에 살던 그 오래된 집 말이다!? 미리 경고하는데, 그런 건 어림도 없어! 나는 그렇게 허름한 곳에 살 수 없다! 난 오늘 이 청년재에서 묵을 거야!!!!”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너무 멀리 가신 것 아닌가요..? 우리가 살던 그 집도 돈을 주고 산 건데.. 그곳에서 회장님이 공짜로 지낼 수 있게 제가 해드릴 것 같아요?” 시후는 그렇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꺼내 안세진에게 연락을 취했다.

안세진은 곧 알겠다며 회신을 보냈다.

그 때, 윤우선은 신 회장의 태도가 너무나도 불만스러워 그녀를 힘으로 밀치고 별장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신 회장은 다급해지자 휴대폰을 꺼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선생님 어서 출동해주세요! 저를 좀 살려주세요! 내 며느리가 나를 집에서 내쫓으려고 해요!! 밖에서 죽으라고요!"

그러자 경찰은 "주소가 어디입니까? 곧 사람을 보내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여기는 청년재 별장입니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경찰이 곧 도착할 겁니다!"

마침 카톡을 보냈던 시후는 신 회장이 자발적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마침 회장님이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하셨으니, 그럼 저는 경찰 분들이 앞으로의 일을 결정하기를 기다리죠.”

윤우선은 다급한 듯 거실 내부를 빙빙 돌며 안절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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