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자신들의 차가 멈추기도 전에 우신이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보니 한 중년 남자가 재빨리 다가와 차창을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자신에게 매우 공손하게 90도로 인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글자 최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신에게 "저기, 내가 말했던 그 류광호 대표야."라고 말했다.우신은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차가 멈추자 류광호는 급히 손을 뻗어 최우식의 차 문을 열고 "하이고~ 안녕하십니까? 제가 드디어 대표님을 만났네요.. 그리고 여기 계신 분이 아드님....?"이라며 웃음 지었다.최우식 대표는 “네 안녕하세요?”하고 덤덤하게 말했다.류광호는 "하아.. 저를 이렇게 초대해 주실 줄은 몰랐는데.. 인사가 늦은 것 같습니다.."며 황급히 말했다. 원래 류광호는 평생 헤븐 스프링스에 발을 들이기를 원치 않았다. 이화룡이 자신의 아들의 이마에 입에 담지 못할 추한 글자를 새겼을 뿐만 아니라, 매주마다 이 헤븐 스프링스에 와서 이마의 글자를 치료하지 않았는지 검사를 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흉터가 사라지거나 치료되면 다시 깊이 새겨야 하니 절대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이 빌어먹을 짐승 같은 놈이 말이다. 이와 같은 굴욕은 류광호가 이화룡을 원망하게 만들었기에 죽어도 그는 이화룡이 운영하는 이곳에 오기를 원치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그는 오송 그룹의 거물 최우식 대표가 뜻밖에도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헤븐 스프링스에서 식사를 대접하려 한다며 자신이 행사 초대 대상이라고 말할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강남에서 잘 나간다는 그 오송 그룹의 최우식 대표가 자신에게 직접?! 그것도 전화를 걸어서? 류광호 대표는 원해도 직접 아부를 하는 자리를 감히 만들 수 없었는데, 갑자기 최우식 대표의 초청을 받게 되자, 당연히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아무리 이화룡에게 불만이 있어도 그는 불만과 분노를 마음속에 숨겨두어야 했다. 심지어 류광호는 이번 식사 자리를 통해 오송 그룹과 관계를 맺기를 갈망하고 있었으며, 자신은
최우식 대표는 류광호의 태도에 만족한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헤븐 스프링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화룡은 일찍이 사람을 시켜 음식을 준비해 두었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이화룡, 진원호, 임 대표 이 세 사람의 태도는 모두 같으니, 아첨을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나 상하지 않게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송 그룹 부자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을 뿐, 그들의 생각은 매우 명백했다. 사석에서 함께 상의할 때는 격식을 차리겠지만 사실은 시후를 더 잘 따를 것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오송 그룹에 아부와 로비를 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었다. 오송 그룹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기업이기에, 많은 중소형 기업들에게는 원숭이가 매달리기를 바라는 큰 나무와도 같았다. 그래서 오송 그룹과 같은 VIP 거물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자 몇몇 기업의 대표들은 거의 벌떡 일어나 그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RTX 그룹 대표는 가장 먼저 일어나 "아이고 우리 최 대표님!! 많이 들었습니다!! 아우라가 굉장하십니다!! 그리고 같이 오신 아드님께서도 한 분위기 하시네요!! 역시 우리 강남 제일의 대기업 오송 그룹의 이 기백은 달라도 확실히 다르네요!"라고 아부를 떨어댔다.또 다른 공심 기업의 대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 "맞습니다! 이전에는 기사 보도에서만 최 대표님을 많이 뵈었는데, 지금 직접 뵈니까 장난 아니네요!?”최우식 대표는 담담하게 응한 뒤 위엄 있는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모두 서울에서 잘 나간다는 거물급 대표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RTX, 공심 기업, 제일 그룹의 대표들만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아부를 떨어 댔다. 하지만 로이드 그룹의 임 대표, 천진 그룹 진원호, 이화룡 세 사람은 그저 표정이 무덤덤하며, 공손하게 행동은 하지만, 그저 인사치레만 할 뿐 진심 어린 칭찬은 하지 않았다.최우식 대표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 은근히 로이드
그러나 이화룡은 류광호가 두렵지 않았기에,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다가 일부러 자신의 손을 뻗어 이마를 만졌다. 이마를 만지는 모습을 본 류광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차마 소리를 지르지는 못했다. 결국 이화룡은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최우식 대표도 "아직 저의 부하가 될 자격이 있는 지는 알 수 없다."라며 "아직 시험 기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류광호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세상 일이란 게.. 이렇게 남의 개 노릇을 하는 것도 시험 기간이 있어야 한다니..! 하지만 시험 기간은 시험 기간이기 때문에 그가 정말 부하가 되기라도 한다면 이화룡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지금 조금 참기 힘들다고 소탐대실 하면 되겠는가???이화룡은 헤븐 스프링스의 관리자였고, 이번 연회에 초대된 손님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직접 나아가 최우식 대표를 오늘 행사의 귀빈석에 앉혔다. 그리고 그는 최우식 대표의 오른쪽에 앉았다. 최우식 대표의 왼쪽 자리는 아직 비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노리며 최우식 대표와 최대한 가까이 앉으려 했다. 그러나 줄곧 최우식 대표를 따라다닌 류광호가 가장 빨리 자리에 손을 댔고, 최우식 대표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빠르게 왼쪽 자리에 앉았다. 몇몇 사람은 계속해서 최우식 대표에게 아첨을 해대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최우식 대표는 그런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위엄 있게 앉아만 있었다. 몇 사람이 먼저 인사를 건넨 후에야 최우식 대표는 "자, 여러분 오늘 제가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제가 올라온 지 얼마 안 돼서요! 서울은 아직 여러 방면으로 잘 알지 못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그러자 류광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래도 얼마 안 되셨으니깐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식사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제 인맥으로 알게 된 것은 정
최우식의 질문에 임 대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최 대표님, 솔직히 말해서 우리 셋은 이미 죽을 만큼 충성하는 대상이 이미 있어서요.. 만약 우리가 오송 그룹에 간다면 아마 용서받지 못할 겁니다."라고 말했다.진원호는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제 뜻도 임 대표님과 같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그러자 최우식은 이화룡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이화룡 씨, 당신은요?"그러자 이화룡은 웃으며 "저는 그저 무법자일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의리를 중히 여기는 놈입니다. 지금 따르고 있는 분이 저에게 굉장히 잘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최우식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세 사람의 태도가 이처럼 단호할 줄은 몰랐다. 세 사람 모두 이룸 그룹과 관련되어 있으며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룸 그룹이 대체 그들에게 무슨 혜택을 줬기에 이렇게 충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세 사람의 말에 류광호는 벌떡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아이고?! 세상에 개소리 하는 것 좀 봐! 쪽팔리지도 않아? 오송 그룹을 돕는 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알아? 오송 그룹의 개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감히 이런 기회를 거부해?!!” 최우식은 손을 뻗어 류광호를 제지한 뒤 "사람마다 뜻이 있기 때문에, 오송 그룹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진정하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뒤이어 "하지만.. 오송 그룹에 충성을 하지 않아도, 우리를 도와줄 수는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이화룡은 "최 대표님이 원칙을 어기지 않는 한 괜찮을 겁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최우식은 "내가 이번에 서울에서 좀 오랫동안 머물려고 온 것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일은 오송 그룹에 문제가 좀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죠?"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많은 사람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어색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최우식도 둘째 아들의 일
최우식 대표는 담담하게 “이룸 그룹을 상대해 달라는 게 아니라, 내 아들이 이룸 그룹과 결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룸 그룹에서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혹시라도 이룸 그룹에서 관심 있어 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임 대표와 몇 사람은 즉시 또 한 번 눈을 마주쳤다. 송민정 대표에게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분명 은 선생님 말고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은 선생님의 이름을 말할 리는 만무했다.류광호는 "대표님, 제가 이 사람을 찾아서 죽여 버릴까요?"라고 물었다.최우식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해도 됩니다. 그저 그 사람이 누구인지만 찾으면 되니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우리 오송 그룹이 알아서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식탁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생각에 잠겼다. 오송 그룹의 이번 초대는 뜻밖에도 두 가지 모두 누군가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게다가 모두 큰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면, 큰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최우식 대표는 "좋아요, 여러분!! 앞으로 저를 도와줄 일이 많으니 지금부터 식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먼저 건배하겠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람들은 술잔을 들어 최우식 대표와 잔을 부딪혔다.류광호는 이때 최우식 대표에게 "최 대표님, 그런데 둘째 도련님의 상황은.. 좀 어떠십니까?”라고 물었다.그의 말에 최우식 대표는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이 자식이 왜 이렇게 나대는 거야?!’ 하지만 속으로 자신이 이렇게 만나자마자 너무 심하게 사람을 잡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괜찮습니다. 지금은 집으로 돌려보냈거든요."라고 답했다.류광호는 "최 대표님, 서울에 최근 의술이 매우 뛰어난 한의사 선생님이 있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거물들을 진찰한 경험이 있으시다고 했어요.”라고 정
최우식 대표는 최제천이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흥분했다. 최 선생이라는 한의사가 그렇게 실력이 출중하고 전신불수까지 고칠 수 없는 병까지 다 고쳤다고 하니, 그 둘째 아들 최우진의 병은 분명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 일찍 준비해라. 큰 선물을 가지고 제세당에 가서 그 분을 좀 만나 뵈어야겠다!”우신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네, 아버지, 제가 준비할게요."라고 말했다."그래." 최우식 대표는 오늘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일 좋은 것은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겠냐! 네 동생도 치료하고, 동생을 이렇게 만든 주범을 찾고, 그 후에 송민정 대표가 마음에 품은 사람을 모두 찾는 거이다. 내 꿈은 바로 네 동생이 어서 일어나서 정상인으로 너와 송민정 대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다!"우신은 "아버지, 안심하세요. 모두 그렇게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질 거예요. 분명 결혼식 때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거예요!”라며 아버지에게 말했다.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나 최우식 대표의 아들다워!”라고 말했다.우신은 경건한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은 답답했다. 왜냐하면 동생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때, 그는 장래에 동생과 유산을 다투는 일을 생각한 적이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동생이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으니 가족들이 운영하는 기업의 일도 많이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동생에게 일이 생기고 보니, 문득 그것이 자신에게는 대호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 우신은 동생의 정상 복귀를 조금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지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식탁에 앉아 있는 다른 대표들은 모두 끊임없이 최우식 대표에게 아첨하며, 그에게 술을 권하며 축하의 덕담을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이화룡, 임 대표, 진원호 대표는 그 때 최우식과 그의 아들이 일심전력으로 찾아내려 하는 사람이 바
이화룡은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그는 최우식 대표가 둘째 아들 최우진을 해친 사람을 뼈에 사무치게 원망하고 있으며, 송민정 대표가 마음에 두고 있는 그 남자에 대해서도 뭔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만약 이 두 일과 관련된 사람을 모두 찾는 다면 최우식 대표의 눈에는 둘 다 반드시 주살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런데 만약 이 두 가지 일의 원인이 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면.. 그들은 아마 필사적으로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해 수를 쓸 것이다!! 그래서 이화룡은 은 선생님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은 선생님의 실력이 막강한 것을 알지만, 오송 그룹이 이런 계획을 꾀하고 있기에 좀 걱정이 되었다.식사 후, 사람들은 최우식 대표와 우신을 함께 헤븐 스프링스에서 배웅을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류광호를 포함한 몇 마리의 충견들은 최우식 대표와 우신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화룡과 임 대표, 진원호는 함께 가지 않고 작별 인사를 한 뒤 다시 내부로 향했다. 이화룡의 사무실로 돌아오자 진원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 두 분, 오송 그룹이 만약에 은 선생님을 찾아내면.. 분명히 은 선생님에게 불리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임 대표은 한숨을 쉬며, "하아.. 그래도 송민정 대표가 은 선생님을 사모하고 있다는 속마음은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 일은 우리만 알고 있을 뿐.. 외부인은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말했다.이화룡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만약이라도 오송 그룹이 정말 집요하게 묻고 찾게 된다면 이 일과 관련된 사람은 절대 숨길 수 없습니다. 이 일은 결국 우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이룸 그룹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아는 바이며, 송민정 대표가 은 선생님과 함께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라는 말이죠..” 그러자 이화룡도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선생님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그러자 이화룡은 진원호에게 물었다. “혹시.. 지금 따님
진설아는 땀을 비 오듯 흘렸고,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연습하기로 계획한 몇 가지 동작을 완벽히 연습하고 나서, 연습을 멈추었다. 커다란 전신 거울 앞에서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진설아의 몸매는 정말 좋았다. 늘 무술을 연마하기 때문에, 그녀의 몸매는 약간의 근육질이었고 몸매 라인은 훨씬 더 탄탄하고 정리된 느낌이었다. 지금 그녀는 깔끔하게 포니테일을 하고, 운동용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허리, 엉덩이, 다리를 꽉 조이는 핫팬츠는 그야말로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하고 있었다.사실 설아는 자신의 몸매를 보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바로 시후였다. 시후를 생각하자 그녀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아버지는 줄곧 자신이 은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라고 하였으나, 은 선생님은 평소에 만나기에 힘이 들었고, 자신이 찾아가려고 해도 별로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겨우 지난 번에 그에게 도움을 청하여, 자신의 친한 친구를 구한 일이 있었는데, 은 선생님이 정말 자신을 도울 줄은 생각지도 몰랐다. 절친은 최우진의 심리적 암시에서 풀려났고, 시후는 역으로 최우진을 전국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녀는 항상 힘이 강한 남자를 좋아했고, 자신을 완전히 정복할 수 있는 그런 남자를 좋아했다. 자신을 전심전력으로 사랑하고, 믿고, 설득할 수 있는 남자! 바로 그런 완벽한 상대는 바로 시후 밖에 없었다!!그녀가 갑자기 시후를 더 없이 그리워하고 있을 때, 그녀가 바닥에 둔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흐트러뜨려, 고개를 숙이고 보니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아빠!”"설아야, 아빠가 물어볼 게 있어, 꼭 솔직하게 대답해라!"진설아는 아버지가 왜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지 몰라 황급히 말했다. “네~ 성실히 답할게요!"그러자 진원호는 "솔직히 말해! 너 혹시.. 최우진? 이라는 놈과 얽힌 일 네가 은 선생님에게 부탁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어?” 진설아는 "아빠, 어떻게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