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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3장

Author: 로드 리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2-20 17:30:06
지금, 시후가 두 사람을 뉴욕으로 돌아오도록 한 것은 기본적으로 호랑이 굴에 두 사람을 밀어 넣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래서 배원중은 마음속으로 불안해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이 우리를 네 큰 아버지에게 넘기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네 큰 아버지는 절대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배유현은 마음속의 긴장을 억누르며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은 선생님이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어요!”

배원중이 반문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를 시리아로 보내지 않고 다시 비행기를 보내 뉴욕으로 데려왔겠니? 이건 분명 은 선생님이 계획한 일이지만, 시리아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를 뉴욕으로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까지 보냈어....”

배유현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은 선생님이 절대 우리를 해치려는 건 아닐 거라고 믿어요.” 그녀는 배원중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갈 곳을 잃었고, 은 선생님은 그런 우리를 구해 주셨을 뿐 아니라 계속 보호해 주셨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은 선생님의 모든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해요.”

배원중은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해외에서 돌아온다면 국제선 터미널로 착륙해야 할 거다. 착륙 후에는 반드시 세관을 통과해야 하고, 네 큰 아버지는 벌써 모든 준비를 마쳤을 텐데.. 우리가 세관을 통과하는 순간 바로 소식을 알게 될 거다.” 그는 이어 말했다.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뉴욕에서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느냐? 난 은 선생님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걱정된다....”

“절대 그렇지 않을 거예요!” 배유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의 능력이라면 모든 것이 그의 통제 하에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 그러니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명령을 따르는 거예요. 만약 비행기가 정말 뉴욕에 착륙한다면, 이연 씨가 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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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원중과 배유현이 세관을 통과할 때, 페이셔스 그룹에 심어둔 세관의 정보원은 시스템에서 경고 알람을 받았다. 그는 배해산의 지시를 받아 배원중과 배유현이 귀국하면 즉시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였다. 그래서 그는 즉시 배해산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배해산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집 의료실의 병상에 정신 없이 누워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낮 동안 시후에게 엄청난 양의 술을 강제로 마시게 되어 거의 의식을 잃을 정도로 취한 상태였다. 이후 직원들이 그들을 의료실로 데려갔고, 의사가 간단히 상태를 확인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었기에 즉각적인 응급 치료를 시작했다. 이와 같이 알코올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매우 번거로운 편이다. 위 세척과 수액 투여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알코올 농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혈액 투석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적지 않아 이런 치료 과정을 겪으며 목숨은 건졌지만, 거의 반쯤 죽을 뻔했다. 비교적 젊은 배한빈도 배해산보다 술을 더 마신 탓에 상태는 아버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결국 두 사람은 이제서야 희미하게 정신을 차렸다. 비록 깨어났지만 몸 상태는 극도로 허약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불가능했고, 팔을 하나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들의 주변에는 배해산의 아내와 배한빈의 아내, 그리고 몇몇 동생들이 모여 있었다. 배해산의 아내는 두 사람이 눈을 뜨자마자 울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흐윽.. 두 사람 모두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대체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술을 급성 알코올 중독에 걸릴 때까지 마시다니!! 의사가 그러더군요. 조금만 더 늦었어도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을 거라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까지 술을 마신 거예요? 내 손자도 아직 못 찾았는데 지금 이러면 어쩌자는 거예요!” 배해산은 머리가 어지럽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74장

    시후가 바로 밖에 있다는 말을 듣고 배원중의 불안한 마음은 순식간에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시후가 있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원중은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큰 아들은 절대로 시후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한편, 옆에 있던 배유현은 시후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속으로 초조하게 생각했다. ‘앗, 은 선생님께서 벌써 뉴욕에 와 계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 게다가 뉴욕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은 선생님을 뵙게 될 줄이야..! 미리 알았더라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화장이라도 했을 텐데.... 요즘 계속 바다에서 지내느라 매일 민낯으로 있었는데, 은 선생님이 날 보고 실망하실까 봐 걱정이 돼....’소이연은 배유현의 속마음을 알 리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배유현의 표정이 다소 초조해 보이자 다가가 위로하며 말했다. "유현 씨, 너무 걱정하지 마. 은 선생님이 뉴욕에 계신 이상, 아무도 해를 끼치지 못할 거야."배유현은 소이연이 자신의 속마음을 오해한 것을 알았지만, 굳이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시후에 대한 수줍은 마음이 드러날까 두려웠다. 그래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 마, 하나도 무섭지 않아."소이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내려가자!"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비즈니스 전용 터미널의 세관 통과구역으로 향했다. 이때 시후는 이미 세관 통과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배유현은 세관을 통과하기 전부터 시후를 발견했다. 시후가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자, 그녀는 수줍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곧이어 네 사람은 각자 다른 창구에서 세관을 통과했다. 배원중, 배유현, 그리고 원서훈은 모두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고, 소이연은 이전에 소수도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발급받은 상태였다. 따라서 네 사람 모두 여권을 스캔해 자동출입국 게이트를 통해 빠르게 통과할 수 있었다. 네 사람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73장

    지금, 시후가 두 사람을 뉴욕으로 돌아오도록 한 것은 기본적으로 호랑이 굴에 두 사람을 밀어 넣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래서 배원중은 마음속으로 불안해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이 우리를 네 큰 아버지에게 넘기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네 큰 아버지는 절대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배유현은 마음속의 긴장을 억누르며 진지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은 선생님이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어요!”배원중이 반문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를 시리아로 보내지 않고 다시 비행기를 보내 뉴욕으로 데려왔겠니? 이건 분명 은 선생님이 계획한 일이지만, 시리아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를 뉴욕으로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까지 보냈어....”배유현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은 선생님이 절대 우리를 해치려는 건 아닐 거라고 믿어요.” 그녀는 배원중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갈 곳을 잃었고, 은 선생님은 그런 우리를 구해 주셨을 뿐 아니라 계속 보호해 주셨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은 선생님의 모든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해요.”배원중은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해외에서 돌아온다면 국제선 터미널로 착륙해야 할 거다. 착륙 후에는 반드시 세관을 통과해야 하고, 네 큰 아버지는 벌써 모든 준비를 마쳤을 텐데.. 우리가 세관을 통과하는 순간 바로 소식을 알게 될 거다.” 그는 이어 말했다.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뉴욕에서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느냐? 난 은 선생님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걱정된다....”“절대 그렇지 않을 거예요!” 배유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의 능력이라면 모든 것이 그의 통제 하에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 그러니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명령을 따르는 거예요. 만약 비행기가 정말 뉴욕에 착륙한다면, 이연 씨가 은 선생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72장

    외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자, 시후는 잠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매우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늘 강해야 했고, 언제나 강력한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인 고문을 받는 것과 가까울 것이었다. 물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지는 않지만, 강철과 같은 의지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그 고통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거풍환이 외할아버지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후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거풍환의 약효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외할아버지를 살리고, 뇌출혈을 치료한 후 약효는 이미 거의 다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고은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고은서는 답장을 보냈다. 시후는 이렇게 답했다.고은서는 조금 난감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러자 시후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고은서는 부끄러워하는 표정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시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때, 성도민이 다가와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은 선생님, 배원중 회장과 배유현 양이 탄 비행기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71장

    그렇지만, 안충주는 홍 선생이 계속해서 고은서에게 질문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홍 선생을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홍 선생,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세상에는 거풍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회춘단이라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은 모든 병을 고치고, 심지어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으며, 사람을 20년 젊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거풍환에 집착하지 말고, 차라리 회춘단을 찾는 데 더 힘을 쏟는 것이 좋겠습니다."홍 선생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정말 농담으로 하는 것이 아니시죠? 이 세상에 사람을 젊게 만드는 약이 존재한다고요?"안충주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예전에는 당신처럼 이런 말을 듣고 비웃었죠. 하지만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야, 그 약이 얼마나 신기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약에 대한 집착이 있다면, 회춘단의 단서를 찾는 게 낫지 않을까요?"홍 선생은 너무나도 흥분하여 물었다. "도련님, 그 회춘단을 어디서 보셨습니까?"안충주는 가볍게 네 글자를 말했다. "한국에서요.""한국?!" 홍 선생은 급하게 몸을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저 이제 바로 돌아가 준비하고,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시후의 외할머니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 이번에 제가 회장님을 치료하지 못하고, 제 어리석음 때문에 큰 일을 저지를 뻔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시후의 외할머니는 급히 말했다. "홍 선생,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남편의 병이 위중했을 때, 바로 오셔서 망설임 없이 약을 꺼내어 치료해 주신 것,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홍 선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미 수십 년을 수행을 하면서도, 마음가짐이 여전히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선조들께 부끄럽습니다..." 그 말이 끝난 후, 그는 다시 한 번 시후의 외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 회장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70장

    사실, 홍 선생은 내심 매우 갈등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거풍환에 대해 전혀 믿지 않았었다. 그는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소중한 수명 연장 약조차 효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세상에 안산을 살릴 수 있는 약이 존재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젊은 여자 연예인이 이런 신기한 약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거의 죽어가던 사람을 살아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놀랐다. 더 중요한 것은, 원래 안산은 죽을 지경이었는데, 거풍환이 그를 죽음의 문턱에서 끌어올려줬고 심지어 그가 전혀 병들지 않은 것처럼 바로 회복했다는 점이다. 이 약효는 홍 선생이 약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이해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도교에서 수련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하나 됨을 중시하고 수련을 중시하지만, 사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약 제조의 기술이었다. 예전 중국에서 수은 등으로 불로장생을 할 수 있다는 약을 만들어 황제를 죽인 도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홍 선생이 처음 수련을 시작했을 때, 그는 고대인의 약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자 했지만, 지금 남아 있는 약에 대한 고서들은 너무나도 양이 적었고, 그가 실험한 몇 가지 약 제조법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 분야에서 발전을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여러 해 동안 다양한 재료와 약 제조법을 모아서 많은 종류의 약을 만들어 보았지만, 효과적인 약은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패가 계속되었지만, 그는 약 제조 기술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위기의식을 더욱 강하게 느꼈고, 그래서 더욱 집중하여 약 제조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수행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 나서 그는 이 세상에 죽음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약,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선조들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여겼다.그러나 오늘, 거풍환을 보고 나서 그는 약 제조술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69장

    그러나 시후의 외할머니는 고은서가 바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참지 못하고 목이 메여 이렇게 말했다. "얘야, 이 할머니는 정말 네가 떠나는 게 아쉽구나.. 네가 오니 이 할머니의 마음속에 쌓인 말을 다 전하고 싶었는데, 그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는 걸 모르지... 나는 늘 시후를 만나 직접 이 이야기를 하기를 기다렸단다..” 시후의 외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시후가 돌아오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그 말을 전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 있을 지 모르겠구나.. 내가 시후를 못 만나게 된다면, 나중에라도 네가 말해주거라!"고은서는 시후의 외할머니를 위로하며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할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곧 오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때는 함께 할머니를 찾아뵙겠습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은서의 손을 꼭 잡았다. "정말 착한 아이구나.. 이 할머니가 부탁할게. 나중에 다시 오면, 그 때는 바로 이 할머니를 찾아줘. 다른 곳 가지 말고, 집에 와서 나를 가장 먼저 만나러 와라."고은서는 그녀의 부탁을 듣고 말했다. "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내년에는 꼭 다시 올 게요. 그 때는 오늘처럼 저택 앞에 있는 활주로에 바로 착륙해서 올게요!”시후의 외할머니는 이제 기분이 나아졌는지 고은서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오늘 밤에 가야 한다고 해도 지금은 당장 갈 수 없어.. 이모들과 삼촌들과 처음 만나는 거니까,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앉아 몇 마디라도 나누는 것이 좋겠어. 게다가 고은서 양에게 선물을 준비한 것도 없으니, 무조건 선물을 받고 가렴!"그런 뒤 시후의 외할머니는 “자 가자꾸나, 위층으로 가서 잠시 앉아 있자..!”그러자 고은서는 재빨리 손을 저었다. “할머니.. 선물은 정말 받고 싶지 않아요..”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가 말했다. “그냥 이 할머니랑 가자. 내가 다 해결해 주마.”고은서는 잠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주치의가 다가와 매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68장

    Samson 그룹 사람들에게 안산의 증상은 이제 익숙해졌다. 그는 최근 20년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으며,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그 기억을 되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졌다. 처음에 가족들은 그의 기억을 되찾아 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현실적인 시간과 잃어버린 일들을 설명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모두 허사였다. 가끔은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겨우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모든 것을 잊고 다시 20년 전의 기억 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지금의 안산은 다시 20년 전, 시후 가족들이 막 태어난 직후의 시점에 멈춰 있었다. 따라서 그와 현실의 일들을 두고 다투는 것은 더는 의미가 없었고, 시후의 외할머니 역시 그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억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안산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나가 줘. 나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가족들은 시후의 외할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 모두 나가자..”그녀의 말에 따라 모두 ICU 병실을 나왔다.시후의 외할머니는 고은서의 손을 꼭 잡으며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얘야, 오늘 처음으로 집에 왔으니 꼭 이틀 정도는 집에 머물다 가렴!”고은서는 급히 말했다. “할머니, 저는 이번에 집에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제 콘서트가 곧 시작돼서 밤을 새서라도 뉴욕으로 돌아가 준비해야 하거든요..” 말을 마친 고은서는 시계를 보며 덧붙였다. “할머니,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제 뉴욕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시후의 외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다. “이렇게 먼 길을 왔는데, 밤중에 돌아간다는 게 말이 되니? 밤새 돌아가봤자 할 일도 없을 텐데, 적어도 하루는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떠나거라!”고은서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해요, 할머니. 제가 정말 너무 바빠서요.. 내일 아침에 돌아가면 오전 리허설 시간이 전부 날아가버려요.” 고은서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 시후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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