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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6장

작가: 로드 리프
스티브는 그에게 눈을 굴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왜 내 친척이야? 그 사람은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이 될 수도 있지!”

소수덕은 웃으며 말했다. "젠장! 우리 엘에이치 그룹의 상황은 당신과 달라.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엘에이치 그룹이 은시후에게 잡힐 수 있겠어? 우리 가족은 전국 최강 대기업이야! 은시후는 심지어 그를 알아보지도 못해. 그러니 은시후는 그냥 동네 깡패일 뿐이고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티브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데, 왜 당신이 내 이웃인가?"

소수덕은 손을 저었다. "서울에 왔을 때 너무 부주의했어. 그러다 이렇게 된 거지! 은시후는 서울에 부하들이 많아. 우연히 그의 은신처에 가게 되어 이렇게 된 거지..” 이에 대해 소수덕은 "솔직히 아버지와 가족들이 나를 구하러 오는 것은 불가능해. 내가 은시후에게 붙잡혔을 때 그는 아버지에게 매우 불리한 영상을 녹화했거든. 영상을 보면 나를 죽이려고 하는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나를 구하려고 사람을 보낼 수 있겠어? 당신은 단지 아들을 구하려고 들어왔을 뿐이니 아마도 당신 가족이 또 당신을 구하려고 사람을 보냈을 거야.”

스티브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는 아들 윌터를 찾고 있다가 시후에게 잡혔다. 소수덕의 조롱하는 말은 즉시 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쩌면 정말로 우리 호그비츠 가문의 일원일지도 몰라..."

몸이 약해진 윌터는 침상에 누워서 목이 메여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정말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온다면, 그 사람이 누구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르겠어!" 스티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 엄마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될 수 있지. 너의 할머니라던가..."

윌터는 놀라서 말했다. "예? 왜 할머니가 되는 가장 좋은가요?"

스티브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 집안에서는 네 할머니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유일한 직계 가족이다. 너와 내가 사라졌다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것을 심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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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산에서 영지버섯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에서 인삼을 캐는 사람은 많지만 산에서 영지버섯을 캐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영지버섯이 인위적으로 재배가 어렵지 않고 빠르게 잘 자라기 때문이다. 영지버섯은 번식이 쉽고 수확량이 높기 때문에 시중에는 영지 종류의 한약재가 많이 나와 있는데, 약재든 분말이든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매년 수요가 엄청나다.같은 방식으로 설삼을 얻으려고 한다면, 겨울에 산에 덮인 눈을 모두 파낸다고 해도 1년 동안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이다.시후는 진원호에게 필요한 약재를 언급했고 진원호는 수천 년 된 영지 버섯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른 보조 약재 역시도 진원호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후는 필요한 모든 약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배원단에는 많은 종류와 양의 약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제할 때가 되면 큰 냄비에 한약을 끓이는 것과 비슷했다. 게다가 향이 강한 약재인 용연향도 함유되어 있어 그 맛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시후는 다만 약재 냄새가 너무 강해서 가족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울까 걱정이 되었다. 그 때문에 시후는 용연향과 설삼을 들고 교외에 있는 샹젤리 온천 별장으로 갈 준비를 했다. 안세진은 약을 정제할 수 있도록 시후에게 그곳을 대여해주었다. 그 곳은 산 중턱에 있는 단독주택 빌라로, 이웃들과 수백, 수천 미터 떨어져 있어서 조용하고 비밀이 보장된다. 그 밖에 필요한 약재는 진원호에게 사람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고, 잠시 후 직원은 차를 몰고 약재를 챙겨 샹젤리 온천 별장으로 올 예정이었다.시후가 차를 몰고 나오자마자 고은서에게서 전화가 왔고, 고은서는 전화로 유쾌하게 물었다. "시후 오빠, 아버지께서 내일 안성에 오냐고 물어보셔서~"시후는 조금 놀라며 물었다. "삼촌이 어떻게 아셨지? 내일 떠날 계획이었어. 그런데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서 내일 언제 떠날지 정하지 못했어. 삼촌과 이모에게 안부를 전해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전해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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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은서에게서 온 전화를 끊고 차에서 내렸을 때, 트레이닝복을 입은 진설아가 큰 포드 픽업 트럭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진설아는 뛰어난 몸매에 오랫동안 킥복싱을 해 왔으며 비록 여성이지만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게다가 이런 큰 픽업 트럭 앞에 서니 더욱 더 씩씩해 보였다.시후가 차를 몰고 오는 것을 본 그녀는 재빨리 시후에게 손을 흔들며 행복하게 말했다. "코치님!"시후는 차를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 "설아, 아버지가 보낸 건가요?""네!" 진설아는 웃으며 픽업트럭 뒷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버지께서 코치님이 약재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가져다 달라고 하셨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설아, 고생했네. 고마워요.”"별 거 아닌데요~!" 진설아가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트렁크를 열어 주시면 제가 약재를 싣는 걸 도와드릴게요.”시후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어떻게 여자에게 이런 걸 시키나? 내가 직접 옮기는 게 낫죠." 그 후 그는 포드 픽업트럭 뒤쪽으로 와서 안에 실린 큰 상자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걸 다 준비했다고요?”"네!" 진설아가 서둘러 말했다. "이건 모두 은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혹시 충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면 즉시 준비해 주실 거래요."시후는 "아뇨. 이 정도면 괜찮아요. 대표님께 고맙다고 전해줘요."라며 살짝 웃었다. 그리곤 BMW 트렁크를 열고 약재를 모두 넣었다. 진원호가 약재를 너무 많이 준비하는 바람에, BMW 트렁크가 턱없이 부족했고 시후는 남은 약재를 겨우 뒷좌석에 실었다.진설아는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그렇게 많은 약재를 쓰려면 얼마나 큰 냄비가 필요한 거예요? 제약 공장에 설치된 대형 기기를 사용해야 할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 약재를 다 쓴다고 했던가..?"진설아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약재를 다 쓰려는 게 아닌가요? 그럼 왜..?”시후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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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이와 같은 단약들은 당연히 훨씬 효능이 좋고 귀중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시후가 이전에 정제한 단약들은 혈액을 확산시키고 심장을 뛰게 하며 활력을 주는 치유단, 그리고 회춘단 뿐이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약은 영기를 포함하지는 않았다.『구현보감』에서는 이와 같이 영기가 없는 약들을 일반약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일반약은 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으로 구분되는데, 예를 들어 일부는 치료약, 일부는 강장제, 일부는 생명 증진의 기능을 가진다. ​그리고 영기를 가지고 있는 단약은 영약으로 분류된다. 일단 영약에 포함되면 등급이 부여되는데,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10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각 등급의 영약은 순도와 효능에 따라 상급, 중급, 하급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마치 학교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학생이 속한 학년을 말하고, 상, 중, 하는 학생의 성적을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배원단은 이런 영약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의 약으로 1 등급에 속하는 약이었다.시후는 처음으로 영약을 정제하는 것이었고, 정제에 필요한 두 가지 재료가 너무나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잘못하여 실수로 재료들을 파괴하고 약은 정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봐 조금 긴장했다. 시후는 모든 단계를 매우 신중하게 수행했다. 일단 조금 덜 중요한 약재들을 모두 정제하며 정제에 좀 더 익숙해진 후, 나머지 세 가지 약재의 정제를 시작한 것이다. 시후도 모르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시후가 용연향의 정수를 추출할 때쯤,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유나가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시후는 이미 저녁 7시가 지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유나의 부름에 응답하기 전에 약재의 정수를 조심스럽게 보관해 두었다.유나가 물었다. “남편, 어디에 있어요?"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여보, 나 밖에서 할 일이 좀 있어요. 내일 풍수를 봐 주러 가야 하는데, 부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미리 좀 준비해야 해서요..”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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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그는 모든 여성들을 대할 때 항상 거만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사랑을 받는 건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초월적인 자부심 덕분에, 그는 수십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여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방가흔은 그가 만난 모든 여성들 중 가장 사랑한 상대였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방가흔을 늘 존중한 적이 없었다. 과거에 방가흔이 이중열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을 때, 유가휘의 입장에서 이 일은 마치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그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도, 그는 단순히 잃어버린 장난감을 되찾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에게 방가흔을 정말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그의 대답은 분명 ‘아니오’였을 것이다. 물론, 젊은 시절 그는 방가흔을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번 자신을 떠난 후, 그는 자신을 통제하고 다시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방가흔은 비록 유가휘의 아내이자 ‘사모님’이라는 공식적인 위치를 얻었지만, 그녀는 유가휘의 재산을 직접 관리하거나 결정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 후에도 화려한 새장 속의 카나리아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방가흔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던 그 한마디가, 유가휘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조용히 흔들어 놓았다. 그는 평생 자랑스럽게 수많은 여성들을 품어왔다. 그러나 오늘, 시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 그의 자존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 그는 마치 전쟁에서 패배한 자존심을 버린 장군 같았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과거의 오만함도, 자부심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곁에 남은 여인이 끝까지 자신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그는 마음 속에 부드러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정말 그를 완전히 놓아주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2장

    그 시각.유가휘의 가족들도 이미 차를 타고 시훈도에 있는 저택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돌아오는 길에 유가휘는 방가흔과 함께 차를 탔고, 유미경은 자신의 테슬라를 직접 몰고 집으로 향했다. 유가휘는 딸이 뭔가 멍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는 함께 차를 타고 가자고 했지만, 유미경은 이를 거절했다. 유미경은 지금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차를 몰고 돌아가는 내내,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시후만이 떠올랐다. 그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유미경은 그가 이미 자신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것은 시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유미경은 시후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은 걱정들을 안고 운전을 했지만, 다행히 그녀는 오는 길에 아무 일 없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왔다.집 앞에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린 유가휘는 마치 영혼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치 큰 병을 앓고 난 사람처럼 기운이 빠져 있었고, 걸음걸이조차 힘겨워 보였다.남편의 이런 모습을 본 방가흔은 급히 그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히 물었다. "여보, 괜찮아요?"유가휘는 깊은 한숨을 쉬며, 무력하게 손을 저었다.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유미경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반대편에서 그를 부축했다.세 사람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유가휘는 두 사람에게 자신을 소파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소파에 앉는 순간, 그는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오늘이 가장 두려운 날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방가흔은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미안해요, 여보... 다 내 잘못이에요..."하지만 유가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냐, 당신 잘못이 아니야." 그는 씁쓸한 미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1장

    이중열의 어머니는 눈앞의 시후를 바라보며, 그의 나이가 꽤나 어린 것을 보고 놀랐지만, 여전히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 가족들을 대표하여 당신의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이에 시후는 서둘러 대답했다.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삼촌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의 절친이셨으니, 이건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혹시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세요?"이중열의 어머니는 순간 멈칫하더니, 놀란 듯이 말했다. "아이고, 말씀을 듣고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직접 상반신을 일으켜 보았는데, 몸이 마치 깃털처럼 가벼워진 것 같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뇌졸중으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증상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 같았다.그러자 자녀들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알다시피 어머니가 뇌졸중에 걸린 이후로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담당 의사조차 ‘며칠 안에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맏이인 이중열이 어머니에게 이름 모를 한 알의 약을 먹이자, 그녀가 단 몇 초 만에 완전히 회복되었고 뇌졸중 증상이 사라졌으며 안색이 매우 좋아졌다. 이것은 도저히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이에 이중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그럼 어머니께서 바로 퇴원하셔도 될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더 이상 입원할 필요가 없으실 겁니다."이중열은 감격한 나머지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그럼 집으로 돌아가요!"그러나 이중열의 어머니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급히 돌아갈 필요 없어. 이렇게 오랜만에 홍콩에 왔으니, 먼저 아버지께서 계신 샌디 리지로 가자. 네가 그동안 오지 못했으니, 돌아온 김에 먼저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좋지 않겠어?!""샌디 리지요?" 이중열은 놀라며 물었다. "아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0장

    이때, 이중열의 어머니는 이미 모든 지각능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고, 기운조차 매우 미약해진 상태였다.이중열은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가 이제야 겨우 재회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고, 심지어 그를 한 번 바라보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부모님 곁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채 어머니의 손을 꼭 쥔 채 마치 아이처럼 흐느껴 울었다.그를 본 동생들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침상 곁에서 모두 함께 눈물을 흘렸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후는 조용히 품에서 한 알의 거풍환을 꺼내 이중열에게 내밀며 말했다. "삼촌, 이 약이면 어머님을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바로 드리세요."이중열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무언가 떠오른 듯, 무의식적으로 주머니를 더듬었다. 그리고 작은 상자를 꺼내 들며 진지하게 물었다. "도련님, 예전에 제게 주신 이 약을 그동안 늘 지니고 다녔습니다. 혹시 이 약으로도 어머니를 살릴 수 있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제 외할아버지께서도 병세가 위독하셨지만, 이 약 한 알로 되살아나셨습니다."그 말을 듣자, 이중열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이 약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곧바로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거풍환을 꺼냈다.시후도 더 이상 자신이 내민 약을 고집하지 않고, 조용히 그것을 거둬들였다.이중열은 어머니의 산소 마스크를 벗기며 동생에게 말했다. "한열아, 어머니를 일으켜 줘."그러자 이중열의 동생은 즉시 조심스럽게 이중열의 어머니의 상반신을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들어 올렸다.이중열은 시후가 준 약을 어머니의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를 지켜보며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렸다.그리고 거풍환은 결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불과 몇 초 만에, 창백했던 어머니의 얼굴에 서서히 혈색이 돌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9장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8장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7장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6장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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