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도쿄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송영예는 겁에 질렸다..! 그는 시후가 도쿄에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송민정과 송진묵이 다루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은시후는 확실히 자신이 상대하기에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전화기 너머 송진묵은 놀라며 물었다. “영예야, 무슨 일이야? 왜 그래?!”그제야 송영예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 속 깊은 곳의 긴장을 억누르며 말했다. "할아버지, 은 선생님이 왜 여기 계세요? 믿을 수가 없네요.. 혹시 민정이의 일 때문에 여기에 온 건가요..?”“그래, 그렇다고 하더라. 은 선생님께서는 우리 민정이와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셨어. 그리고 민정이가 선한 아이이니 절대 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시더구나.. 아마 은 선생님의 도움이라면, 민정이를 찾을 기회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송영예는 속으로 엄청나게 분노 냈다! 그리고 그는 소리쳤다. ‘은시후 이 멍청한 자식!!! 왜 도쿄에 온 거야?! 집에서 와이프랑 좋은 시간이나 보내면 되지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송영예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시후 앞에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노출될까 봐 걱정되었고 혹시라도 송민정을 찾을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정말 송민정을 구하기라도 한다면..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이때 송진묵은 그가 오랫동안 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 급히 물었다. ‘영예야, 듣고 있느냐?”"아, 예 할아버지! 저 듣고 있어요, 듣고 있어요!” 송영예는 재빨리 다시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할아버지, 은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저는 이제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그렇지?! 은 선생님이 도쿄에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마음이 놓이더구나.. 은 선생님이 계시면 아마 민정이는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송영예는 동의할 수밖
"지난 번에도 참견만 하지 않았더라면 노인네가 송민정을 이룸 그룹의 화장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가 송민정을 죽일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고!" 송영예의 눈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은시후..! 송민정과 관련된 일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도 함께 죽여 버릴 거니까..!!!" 송영예는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휴대폰을 꺼내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송영예는 시후가 "여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그러자 그는 서둘러 "은 선생님? 송영예입니다!"라고 말했다.“아, 송영예 씨!”“예 은 선생님, 그냥 영예 씨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셨어요~! 민정이 일로 도쿄에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라고 하셔서.. 혹시 어디에서 지내고 계십니까??”“저는 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송영예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그럼 은 선생님, 친구 댁이 편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환경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호텔에 머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도쿄의 호텔이 필요하시면 제가 예약해 드리겠습니다. 아마 가장 좋은 방을 줄 텐데요.”“아니요, 저는 여기에 있는 것이 꽤 편해서요." 이에 시후는 일부러 상사가 말하는 듯이 명령했다. “일단 영예 씨,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송민정 회장의 상황과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조사 진행 생황에 대해 저에게 보고해 주시죠.”송영예는 그의 태도에 열불이 났지만 여전히 매우 예의 바르게 답했다. "아, 네 은 선생님.. 제게 주소를 알려주시면. 지금 당장 만나러 달려 가겠습니다!"시후는 고의적으로 송영예를 열 받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무심하게 말했다. “됐어요. 지금 호텔에 있는 거 아닌가요?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사람을 한 명 보내겠습니다. 사람이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할 테니 기다리고 있어요.”송영예는 여전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싶었기에
나나코는 시후가 사람들을 파견하길 원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후 군, 그럼 차량을 몇 대 보내는 걸로는 좀 부족하겠죠..? 아니면 헬기 몇 대만 보내면 어떨까요?”"하하~~ 송영예 이 자식은 도쿄의 불가리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데, 도심으로 헬기를 보내면 조금 과하지 않을까요?”“음.. 시후 군, 사실 헬기는 이토 그룹에게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과한 건 없을 것 같은데요. 괜찮으시다면 이 문제를 저에게 맡겨 주시죠. 제가 적절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시후는 잠시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나나코에게 부탁할 게요~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충격에 빠뜨리게 만드는 것!”나나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훗! 걱정 말아요 시후 군! 제가 충격을 제대로 받게 만들 테니까요~”...도쿄 불가리 호텔.송영예는 아름다운 비서에게 자신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이 여성은 그의 비서일 뿐만 아니라, 그의 연인이자 가장 가까운 심복이기도 했다. 그녀는 송영예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도운 후 말했다. "오빠, 앞으로는 그렇게 충동적이지 않도록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다치면 안 된다고요!”송영예는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넌 몰라, 내가 너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은시후 그 자식이 얼마나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줄 알아?! 그 자식이 왜 도쿄에 있냐고!!”비서는 급히 그를 달래며 말했다. "오빠, 그래도 그 사람을 상대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하시모토 쿠사토 부회장에게 먼저 사람을 몇 명 불러서 그를 죽이라고 하면 되잖아요~”송영예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직 은시후 그 자식을 잘 모르네~ 그 자식 꽤 강해! 일반인은 상대도 안 된다고~ 그리고 만약 먼저 시비를 걸었다간 엄청난 보복을 당할 수도 있어! 그럼 내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겠지.”비서가 다시 물었다. “오빠, 그럼 어쩌지? 그런데
"송영예 씨, 지금 불가리 호텔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럼 지금 옥상으로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옥상?" 송영예는 눈살을 찌푸렸다. "옥상에서 뭘 하시는데요?”"헬기가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헬리콥터?" 송영예는 살짝 놀라기는 했지만 동시에 약간 경멸스러운 표정도 지었다. ‘은시후와 은시후의 친구들은 정말 어이가 없는 인간들이군.. 도시에서 헬기를 타고 다녀?? 돈이 좀 있으니 어디에 써야 하는지 감이 안 오나 봐? 헬기를 빌리는 게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를 생각하면서 그는 무시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지만, 입으로는 정중하게 말했다. “그럼 옥상에서 잠시 기다려 주시겠어요? 금방 올라가겠습니다.”"네 알겠습니다. 옥상에서 기다리겠습니다.”송영예는 전화를 끊고 곧바로 경멸적으로 웃었다. “하 참! 은시후 이 자식 재밌네? 내가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사람을 보내서 데리러 간다고 하더니.. 나를 데리러 오려고 헬기를 구한다고..? 참나.. 내가 뭐 헬기를 타본 적이 없을 줄 알아?”비서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빠, 내가 보니까.. 아무래도 은시후라는 그 사람.. 허세가 좀 심한 것 같아.. 오빠랑 비교가 안 된다는 걸 모르는 것 같은데..?”송영예는 비웃으며 말했다. “어휴.. 은시후가 좀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으니까.. 그 약 하나면.. 회춘단인가 뭔가.. 그 약은 나도 하나 갖고 싶기는 해.." 그는 한숨을 쉬며 그의 비서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자, 가자. 일단 이 얘기는 그만 하자고~”“알겠어 오빠.”송영예는 불가리 호텔 옥상으로 자신의 비서와 함께 올라갔다. 이때, 옥상 헬기장에는 육중한 검은색 헬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송영예는 헬기를 보고 조금 놀랐고 "와.. 미친.. 은시후 진짜 돈 제대로 쓰네? 이 헬기는 출하 가격이 얼마더라..? 200억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업그레이드 몇 개 하면, 300억 정도 될 거고.. 이 정도 헬기면 단거리 비행이라도 꽤 돈이 많이 들었을
송영예가 알고 있는 이토 그룹은 대단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일본에서 가장 큰 재벌가이고, 얼마 전 발생한 도쿄의 대기업들의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창창하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영예는 은시후가 이토 그룹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니 그저 이토 그룹이 종합 항공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헬기를 임대하기 위해 돈을 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비서를 데리고 헬기 착륙장으로 걸어갔다.파란색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헬기 옆에서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송영예 선생님 되십니까?”송영예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 오만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저를 데리러 오신 분인가요?”“네, 맞습니다 선생님. 지금 은시후 선생님과 아가씨께서 댁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함께 오신 분과 함께 헬기를 타시면 됩니다.”송영예는 코웃음을 쳤다. “은 선생님께서는 정말 감사하네요.. 도심에서 헬기라니.. 그냥 차를 타고 가도 되는데..”“선생님, 아가씨께서 송영예 선생님을 모시고 올 때 꼭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송영예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흥!! 헬기를 보내는 게 대접하는 건가..? 내가 뭐 헬기도 못 타본 시골 촌뜨기라고 생각하는 거지..? 우리 그룹도 개인 비행기는 다 있다고? 딱히 특별한 것도 없는데.. 흥!’ 그러나, 이것은 은시후가 보낸 헬기였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무시하는 말을 직접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네, 굉장히 신경 써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그리고 그는 비서와 함께 헬기에 탔다. 이 헬기는 원래 최소 20명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최고급 럭셔리 카와 같이 고급 객실로 구성되어 있었다.송영예는 헬기의 소파에 앉아 물었다. "지금 은 선생님께서는 어디에 계시죠?”"약 15km 떨어져 있는 곳에 계십니다.”"15km?? 그럼 비행하는 데 얼마 안 걸리겠네요?”"네, 비행하는 데 몇 분 안 걸리고 3
이때 헬기의 엔진이 천천히 돌아가다가, 곧 천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송영예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늘에서 보는 도쿄가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한 번 보자고?’ 이렇게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헤드셋에서 승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2호와 3호 이륙합니다. 4호, 5호 엔진 ON, 6호, 7호 시동을 겁니다. 레디.”송영예는 어안이 벙벙한 듯한 얼굴로 생각했다. ‘2, 3, 4, 5는 뭐야? 이 여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 때, 자신의 옆에 앉아있던 비서가 창가 양쪽에 있는 다른 두 건물의 지붕을 가리키며 놀라서 말했다. “저기 봐요!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것과 같은 헬기들이 함께 날아오르고 있어요!”송영예는 비서의 말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양쪽으로 두 대의 동일한 헬기들이 동시에 이륙했다. 이 두 대의 헬기는 그들이 타고 있던 헬기와 같은 모델일 뿐만 아니라, 둘 다 Super Puma였으며 옆에 Ito General Aviation Company라고 쓰여 있었다. 그러자 송영예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이 양쪽에서 띄운 헬기도 함께 비행하는 건가요?”“네, 맞습니다. 비행 내내 함께 동행합니다.” “왜.. 왜 같이 비행하는 건가요?”"호송대에서 앞 뒤로 호송하는 차량과 같이 비행 중에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송영예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음.. 그게.. 꼭 필요한가요? 돈을 많이 쓰시지는 않았죠?”"걱정하지 마세요. 은시후 선생님께서는 한 푼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송영예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말할 필요도 없어 은시후는 도쿄에서 또 양아치 하나 알게 되었겠지.’ 그 때, 두 대의 헬리콥터가 그들과 같은 고도로 올라갔고, 그 후 두 대의 헬기는 송영예가 타고 있는 헬기를 따라왔고, 세 대의 헬기는 같은 속도로 전진했다.불과 1km 떨어진 곳에서 송영예의 비서는 양쪽에 있는 두 건물을 가리키며 "저기 봐요! 두 대의 헬기가 양쪽에서 더 날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4대의 헬리콥터가 더 이륙하고, 헬기 무리는 마치 함대처럼 거의 20대 정도의 대규모로 빠르게 확장되는 것을 본 송영예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는 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이런 미친.. 대체 뭐하는 거야..? 고작 15km 되는 거리를 이렇게 20대나 되는 헬기를 보내 온다고..? 놀라 자빠지겠네.. 게다가 도쿄에 있다는 은시후 친구의 정체는 대체 뭐야?! 헬기 20대를 빌리는 데 대체 돈이 얼마야? 이렇게 그냥 쓸 정도로 돈이 많다는 거야?’이때 도쿄 시민들도 하늘을 윙윙거리며 지나다니는 헬기 함대에 깜짝 놀랐고, 뭔가 중요한 일이 있거나 사건이 생긴 건지 놀라며 하나 둘 멈춰 서서 차례차례 위를 올려다보았다.송영예는 은시후의 동기를 파악하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더 커졌다. 그는 시후와 친하지도, 친구도 아니지만 적어도 지인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인이라면 그냥 약속을 잡고 서로 만나러 가면 되는 것 아닌가? 은시후는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이때 양쪽 고층 빌딩의 최상층에는 새로운 헬기들이 끊임없이 이륙하고 합류했다. 그러자 곧 총 헬기의 수는 30대를 초과했다..! 송영예는 평생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놀라며 당황하고 말았다..! 더욱이 그는 시후를 비웃던 마음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시후의 일본인 친구까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능력자인 것 같았다. 아마도 상대방은 도쿄에 거주하는 굉장히 부유한 사람일 것이다.30대가 넘는 헬기가 도쿄 도심 상공을 맴돌다가 마침내 사유지 상공으로 진입했다.이때, 송영예는 자신을 둘러싼 30여 대의 헬기가 중앙에 있는 자신의 헬기를 둘러싸고 원형으로 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타고 있는 헬기는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다.송영예는 아래에 있는 거대한 저택을 내려다보며 놀라서 승무원에게 물었다. "저, 실례합니다. 여기가 어디입니까?”승무원은 "선생님, 여기는 바로 아가씨가 살고
아무래도 시후가 일본에도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헬기는 이토 그룹의 뒷마당 잔디밭에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하자마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달려왔다. 그 후, 그들은 헬기 문 양쪽으로 반듯하게 늘어 섰다..! 헬기의 승무원이 해치를 열고 먼저 뛰어내리고는 송영예에게 말했다. "선생님, 먼저 내리시죠~”송영예는 약간의 당황함으로 인해 침을 삼키고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초조하게 헬기에서 내렸다.승무원은 다시 말했다. “선생님,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은 선생님과 아가씨께서는 이미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송영예는 서둘러 겸손하게 물었다. “저.. 그런데 혹시.. 계속 말씀하시는 아가씨가 대체 누구시죠..?”승무원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가씨의 정체는 나중에 곧 알게 되실 겁니다~ 후훗..”송영예는 무심한 척 웃었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당황했다. 그는 이렇게 거대하고 좋은 저택이 도쿄의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은 최소 수백억 위안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저택을 소유할 수 있는 가족은 송 가족보다 훨씬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때 승무원은 권유하듯 손짓을 하며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송영예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승무원을 따라 갔다. 그는 승무원을 따라 이토 그룹 저택의 뒤뜰 전체를 지나 긴 복도를 지나 일본식 방이 있는 문에 이르렀다.승무원은 송영예와 그의 비서에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들어가서 두 분이 오셨다고 보고하고 오겠습니다."송영예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여기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승무원은 방으로 들어가 티 테이블 앞에서 양반 다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있던 시후와 그 앞에 앉아 있는 이토 나나코에게 말했다. “선생님, 아가씨, 손님이 오셨습니다.”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네, 아가씨.” 말을 마친 승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