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경찰은 다시 말했다. “며느리라고 하는 그 분은.. 할머니에게서 100만 원 정도만 훔쳐 갔잖아요.. 가족 간에 이렇게 생긴 일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는 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에요. 너무 작게 훔쳐간 것을 탓하셔야 할 정도라고요.. 할머니의 집에 있는 TV를 몰래 팔았다고 한다면, 우리는 TV를 구입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며느리께서 TV를 훔치지는 않았잖아요..” 경찰은 TV를 예로 들었는데, 신 회장은 갑자기 자신과 김혜준, 김창곤이 최 대표의 별장에서 함께 TV를 떼어 내서 팔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들은 너무 두려워서 등에 식은 땀이 흘러내렸고, 초조하게 물었다. "저.. 선생님.. TV를 훔치면 어떻게 처벌받습니까?"경찰관은 진지하게 말했다. "TV가 꽤 가격이 나가는 모델이고, 훔친 사람의 고의성을 판단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불구속 입건을 받을 수 있지요. 예전에 한 번은 원룸에 있는 TV를 절도한 세 자매가 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경찰조사 후에 형량을 판단하겠죠?”"뭐라고요?!" 신 회장은 충격을 받았다! ‘TV 하나 훔친다고 불구속 입건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너무 무서운데..? 다행히 그 당시 최 대표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서.. 그게 아니었으면 이렇게 다 늙어서 감옥에서 살 뻔 했잖아..!’ 침대에 누워있는 김창곤과 김혜준도 이 말을 듣고 겁을 먹었다. 김혜준은 겁에 질려 살짝 몸이 떨렸고, 옆에 있던 김창곤은 침대 시트 안이 따뜻해지며 뭔가 축축한 것을 느끼며 소리쳤다. “혜준아..! 너 오줌 싼 거냐?!”김혜준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저 너무 무서워요.. 혹시라도 TV를 훔쳐서 팔았다고 감옥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김창곤은 굉장히 무력해졌고, 계속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고..! 무섭기는 하지만, 침대에다 소변을 누면 어떻게 하냐!! 어휴!! 큰일 났네 이거!?”
윤우선은 3층 테라스에서 김혜빈에게 경찰을 마중하라고 부탁하는 신 회장을 보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어이구~ 저 노친네? 큰 며느리를 체포하려고 경찰을 부른 것 같던데.. 다시 보내는 걸 보니 아직도 큰 며느리에게 애착이 있나 봐?”신 회장은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반대편에서 윤우선이 웃으며 소리치는 것을 듣고 갑자기 화를 내며 욕을 퍼부었다. "윤우선!! 우리 집안 일은 이제 너랑 아무 관련 없다니까!!! 쓸데없는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꺼져!!”"어머! 무슨 일이세요!? 그럼 제가 이렇게 하는 이야기도 당신이랑 아무런 관련 없네요~ 그렇게 듣기 싫으면 우리 옆집에 살지 말던가!” 윤우선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듣자 하니.. 김상곤이 당신이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그냥 늙어 죽는 게 좀 별로기는 하죠? 그런데.. 듣기로는 엄청 지루해 보인다고 하던데.. 호호호호!!”신 회장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자꾸 시비 걸지 마!!”윤우선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뭘 하든지 정말 나도 상관없기는 한데, 나는 그냥 당신이 오랫동안 거기서 일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참.. 한숨이 나오네요~” 윤우선은 한숨을 쉬었다. “아이쿠.. 됐어요!! 이제 그만 합시다~ 너무 가난해서 마트에 알바를 하러 가야 하는 당신 같은 사람과 내가 무슨 말다툼을 하겠어요? 나는 이제 당신이 꿈도 꾸지 못할 삶을 살고 있고, 당신과의 이 모든 대화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서.. 그럼 행운을 빌어요~”신 회장은 윤우선의 말에 급히 고개를 빳빳하게 들면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윤우선!!! 천둥치는 날 조심해서 다녀!! 조만간 번개 맞아 죽을 거니까!!”윤우선은 비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 하늘이 아마도 사람 알아보는 눈이 있어서 아마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거의 없을 거예요! 호호호호!! 그리고 벼락을 맞으면 당신이 맞겠지?! 당신은 집에 있으면서 온갖 더러운 짓은 다 저질렀잖아! 그
윤우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호!! 유나야, 아직 내가 준비 안 했지~ 그냥 거짓말 친 거야! 내일은 되어야 다 준비할 것 같은데? 그냥 나는 네 할머니 엿 먹이고 싶어서 이렇게 말한 거야~” 윤우선은 계속해서 말했다. “너도 알지? 네 할머니가 나물 반찬 엄청 좋아하는 거~ 나물 반찬 없으면 얼~마나 나를 구박했었는지 몰라! 무슨 자기가 왕인 줄 알지? 이제 따로 사니까, 서로 덕담 좀 주고받은 거지 뭐~”유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엄마.. 이제 할머니를 그만 자극하세요.. 이제 할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드셨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예전처럼 총명하지 않으시다고요..”윤우선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나야! 구치소에서 네 할머니가 나를 어떻게 고문했는지 몰라서 그래! 내가 말해줄까? 저 늙은이가 나를 때리고.. 어휴.. 이 사회에는 저렇게 늙으면 늙을수록 더 악랄해지는 인간들이 있다고! 저런 인간들은 나이가 들수록 악취가 나는 부류야.. 나는 아직 저 늙은이를 죽이려 들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니?”유나는 어머니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알겠어요 엄마, 아침으로 무엇을 드실래요?"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아침에는 국수를 먹자! 비빔 국수 먹자고~ 계란 지단이랑 참기를 뿌려서 고소~~하게 먹자!” 말을 마친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아첨하듯 말했다. “은 서방~ 미안해~ 내가 다리를 다쳐서.. 내 다리가 다 나으면 꼭 내가 매일 세 끼 다 성대하게 차려 줄게!!”“하하.. 어머님 괜찮습니다. 오히려 유나 씨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게 더 나아 보여요.”“그건 그렇지~! 임신을 하려면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먹고 몸 관리를 해야지!” 그러자 유나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엄마.. 또 왜 이상한 소리 하시는 거예요!!”윤우선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상한 소리는 무슨 이상한 소리야? 나는 이미 아이를 낳아 봤잖아! 내가 인생 선배로서 말해주는 거지! 원래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여자가 몸도 건강하
시후는 권여빈에 대한 윤우선의 판단이 그렇게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시후는 사실 권여빈이 처음 엠그란드 그룹에 합류했을 때 시후는 이미 그녀의 동기를 대충 알고 있었다. 네오플램 그룹은 LCS 그룹이 베일에 쌓인 알려지지 않은 손자를 위해 엠그란드 그룹을 넘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네오플램 그룹은 이것이 자신들이 성공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권여빈을 보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시후는 권여빈이 엠그란드 그룹에서 자신과 절대 만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고, 곧 서울을 떠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여빈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에게 사랑에 빠지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가 시후에게 고백한 순간부터 시후는 마음속으로 권여빈에게서 한동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유나는 권여빈이 다른 목적으로 서울에 왔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풉.. 엄마.. 대체 무슨 상상을 하는 거예요~ 여빈은 그냥 회사에 다니면서 일하러 온 건데 무슨 목적이 있겠어요~!!”윤우선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하나 예를 들어 볼까? 집안에 돈이 엄~청 많은데 한 100억쯤 있다고 치자고? 그런데 연봉이 4000만 원 정도 되는 그런 회사에 너는 다니고 싶니?”유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음.. 집안과는 별개로 자기 자신이 독립적인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싶을 수도 있고, 아니면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서 그럴 지도 모르죠?”"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다고?!!!" 윤우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어휴.. 딸, 너는 진짜 이런 걸 이해하지를 못하니?! 이 세상에 누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냥 돈을 벌어야 먹고 사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 부자들은 절대 그렇지 않아!”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정말 갈수록 이야기 내용이 대단해지는 것 같은데.. 구멍을 뚫어서 산에 있는 보물을 훔쳤다고요?”유나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을 보고 윤우선은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딸, 왜 엄마 말을 믿지 않는 거야?! 외할머니 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국보급 유물들이 있었다니까?! 그것도 백제 시기의 유물이야!”“정말요? 국보급 유물들이 있었다고요..?”윤우선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래!! 문화재청에서 이곳을 발견하게 된 이유는 도굴꾼들이 자꾸 산 근처에 구멍을 파대서 주변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서 그랬대~ 사람들이 그곳에 자신들의 조상 무덤도 있었고, 마을 사람들 중에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그곳에 무덤을 만들고 했었기 때문이지.”“너무 과하게 공사를 했었나 봐요?! 그런데, 나는 왜 엄마 말이 거짓말 같죠 아직도?”윤우선은 당황하며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아니!! 내 말이 거짓말 같으면 인터넷에 검색해 봐!!”그러자 옆에 있던 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며 말했다. "장모님 말씀이 맞아요 유나 씨. 아마 장인 어른에게 여쭤보면 바로 아실 텐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기사가 나오기는 할 거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도굴로 먹고 사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매년 전 세계에서 어떻게 골동품 판매가 이루어지겠어요? 많은 유물들이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개인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 것을 다 도굴꾼들이 하는 일이고요.” 시후가 말을 이어가며 말했다. “수십 년 전에 중국 도시에서 동충하초를 훔쳐가는 일이 있었대요. 그런데, 그곳에서 하루 만에 수천 만원 상당의 동충하초 200kg이 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그걸 훔쳤을까요?”“어떻게 훔쳤는데요???”"도둑들에게 도난 당한 건데, 그 사람들이 동충하초 가게의 맞은 편 가게를 임대하고는 지하로 수십 미터의 구멍을 판 거예요! 그리고는 동충하초 가게 바닥으로 구멍을 뚫은 가게 내부의 동충하초
시후는 유나의 농담을 듣고 심장이 뛰었다. 시후는 장모님과 아내가 혹시라도 자신의 신분을 추리할까 봐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유나가 농담이라도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듣고 시후는 바싹 긴장이 되었다. 그 때, 윤우선이 손을 저으며 시후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아첨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나야, 그럴 리가 없어. 비록 우리 은 서방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그건 최근에 일어난 일이야! 여빈이 엠그란드 그룹에 왔을 때는 우리 은 서방이 지금처럼 대단한 위치에 오르지는 않았잖아? 물론 이런 인물을 못 알아보고 그 김혜준 그 놈이 감히 내 좋은 사위를 험담하곤 했었지!”유나는 힘없이 웃었다. "맞아요.. 그렇다면 엄마가 말하는 대단한 보물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윤우선은 미소를 지었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우리 가족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어. 그저 네 친구가 그냥 엠그란드 그룹에 입사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걸 알려주는 거지~ 여빈이도 속으로 숨겨 놓은 큰 비밀이 있는 거야~""그냥 신경 안 쓸래요~ 여빈이 속으로 큰 비밀을 숨기고 있더라도 나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고, 나는 친구의 사생활을 캐고 싶지 않거든요.” 이렇게 말한 후 유나는 다시 엄마에게 부탁했다. "엄마, 그러니까 제발 여빈이 오면, 이상한 질문을 하지 마세요! 아셨죠?”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휴!! 알겠어 알겠다고!! 질문 안 해!”그제서야 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래층에서 김상곤은 이미 식당에 앉아 국수를 먹고 있었다. 세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는 궁금한 듯 물었다. "세 사람 뭐하고 오는 거야? 우리 엄마는 아침 일찍 왜 저러고 있는 거고..?”윤우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상곤, 당신 어머니가 지금 발코니에서 얼마나 난리를 치고 있는지! 홍라연이 자기가 힘들게 번 돈을 다 들고 도망쳤다고 욕을 하다가 홍라연을 체포하겠다고 경찰까지 불렀어!”김상곤은 밥을 먹으며 중얼거렸다. "발코니에서 시끄럽게 욕을 해대는 우리 어머니
이것을 생각한 그는 즉시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며칠 동안 길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조금 지체되어 늦었습니다..."유나, 김상곤, 윤우선은 공은찬의 태도와 말을 듣고 더욱 놀라고 말았다. 공은찬이 왜 시후를 보자마자 사과를 하는 걸까?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인가?놀란 가족들의 얼굴을 본 시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어휴.. 너무 예의 바르게 행동하시네요. 일단 제가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으니 일찍 오든 늦게 오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공은찬은 잠시 당황했다. 처음에는 시후가 갑자기 그에게 왜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가, 자신이 뭔가 말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시후는 가족이 자신과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자 그는 황급히 시후의 말에 따라 답했다. “아하.. 그럼 감사드립니다. 그럼 설 연휴가 끝나고 식사 한 번 하러 가시죠! 하하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으며 유나와 그의 장인 장모에게 말했다. “지난 번 권여빈 씨 할머니의 생신 잔치가 있을 때 이 분을 만나 적이 있어요. 그래서 혹시 서울에 오시면 저녁 식사 한 번 대접하기로 약속을 잡았거든요.”공은찬도 시후의 말에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맞습니다!! 그런데 오는 길에 이렇게 날짜가 며칠 지체 될 줄 몰랐습니다..”윤우선은 놀라서 물었다. "그런데 왜 서울로 오는 길에 며칠씩이나 길에서 지체한 거예요? 차로 몇 시간 걸리지 않을 텐데요..? 편하면 비행기를 타면 더 빨리 도착할 것이고요..”공은찬은 당황스러운 듯 말했다. "그게.. 음.. 제가 자전거를 타고 왔거든요..”“예에..?!" 윤우선, 유나, 김상곤은 모두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재벌가에 속한 공은찬이 이 추운 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안성에서 서울까지 가다니.. 대체 이것이 무슨 일이라는 말인가..?사람들이 놀란
"이태리 부회장..?!" 이태리 부회장의 이름을 들은 김상곤은 인터폰에 보이는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의 딸 유나가 회사를 열었을 때 축하하기 위해 온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임을 인식했다. 지금 이 상황은 김상곤을 놀라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유명한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이자 비즈니스 엘리트로 소문난 이태리 부회장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상곤은 엠그랜드 그룹이 유나에게 많은 사업들을 배정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유나의 경력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 이태리 부회장이 직접 이곳에 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기에 유나에게 서둘러 말했다. "유나야, 빨리 나와! 엠그란드 그룹의 이태리 부회장님이 오셨대!”"네에??" 유나는 놀라며 약간 긴장한 듯 말했다. "어.. 부회장님이 왜 이곳에..? 제가 문 열어 드릴게요!”여빈도 놀랐다. 이태리 부회장의 사회적 지위는 여빈보다는 조금 낮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그녀는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이자 여빈의 상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빈은 상사가 가장 친한 친구의 집을 방문할 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이곳을 바로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입술을 깨물고 이태리 부회장이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유나는 서둘러 이태리 부회장을 내부로 초대했고, 이태리 부회장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김유나 대표님,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방해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어머, 아니에요~ 부회장님! 괜찮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찾아 뵙고 인사도 드려야 하는 건데.. 제가 오늘부터 휴가를 내고 어제까지는 일을 해서요.. 죄송합니다.”이태리 부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선물을 건넸다. “이건 제가 김유나 대표님의 부모님께 드릴 선물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주세요~”“오.. 부회장님.. 이런 건.. 안 주셔도 되는데요.. 아..”이태리 부회장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