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대표의 최근의 생활은 줄곧 비참했다. 왜냐하면 첫째 아들 우신은 지금까지 집에서 요양 중이고, 둘째 아들 우진의 상태도 계속 호전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최우식 대표의 아내 남두희는 그와 이혼을 했는데, 이혼의 주요 원인은 남두희의 동생 남두산과 그의 아내 이세리의 죽음 때문이었다.남두희는 남편인 최우식 대표가 자신의 동생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누가 동생을 죽였는지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남두희의 눈에는 최우식 대표가 동생의 복수를 돕기는커녕, 매일 집에서 죽은 자신의 동생에게 욕을 퍼붓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최우식 대표는 당연히 남두산이 너무나도 미웠다. 왜냐하면 그가 보기에, 이 개자식이 오송 그룹의 명성을 완전히 박살 내버렸고, 오송 그룹의 시가 총액은 남두산과 관련된 이슈 때문에 바로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오송 그룹은 강남에서 잘 나가던 재벌가였는데.. 지금은 10위권에도 못 들 정도로 재산과 힘이 쪼그라들고 말았다... 더더욱 그가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은 아내가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지하게 군다는 것이었다..! 최우식 대표의 눈에는 남두희가 자신의 동생을 너무 지나치게 사랑해서, 오송 그룹이 자신의 동생 때문에 연루되었다는 것에 대해 계속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최우식 대표의 입장에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오랜 냉전 상태에 빠졌다! 원래 최우식 대표는 아내를 굉장히 사랑했지만, 지금은 아예 상대하는 것도 귀찮았기에, 모든 마음을 사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지금 최우식 대표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오송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것뿐이었다..! 마침, 그는 오늘 서울에서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된 미팅이 있어서, 오늘 아침 일찍 서울로 갔다. 그가 막 미팅 장소에 도착했을 때, 김창곤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을 보았다. 김창곤은 전화 너머에서
최우식 대표는 잠시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흠.. 내가 막노동 판이나, 염전 하는 사람은 잘 모르겠는데..” 그러자 그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는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친구 중에서 벽돌 공장을 운영하는 놈이 하나 있는데, 들어보니, 벽돌 공장도 굉장히 일이 고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쪽으로 한 번 보내 보죠?!”그러자 김창곤은 즉시 웃으며 말했다. "아이구, 최 대표님 정말 잘됐네요! 이런 천한 년은 벽돌 공장에 보내 죽을 때까지 일을 시켜야 해요! 그럼 대표님, 그 친구분의 주소를 알려주시면 제가 윤우선을 바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일단 너무 급히 서두르지 마시고~" 최우식 대표는 냉소하며 말했다. "나는 은시후와 원한이 깊어요. 그리고 지금 막 서울에 도착했으니, 이렇게 즐거운 일을 놓칠 이유가 없겠죠. 일단 먼저 은시후의 장모를 잡아 두면, 나도 가서 구경하도록 하죠~”김창곤은 급히 승낙했다. "네 대표님, 제가 꼭 이 일을 적절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럼 조금 뒤 전화드리겠습니다!”"그래요, 일단 지금은 바쁘니까 미팅 후에 연락 드리죠.”"네, 대표님!" 김창곤은 전화를 끊자마자 기쁜 목소리로 가족들에게 말했다. "최 대표님 친구 분이 벽돌 공장을 운영한다고 하네? 우리가 윤우선을 끌고 가서 계획한 일을 다 실행한 뒤, 즉시 벽돌 공장으로 보내서 평생 벽돌 공장에서 일하도록 하면 될 것 같다.”이 말을 들은 홍라연은 갑자기 뭔가 불공평하다는 걸 느끼며 화를 냈다. "아니, 나는 그때 막노동판에서 죽어라 일을 했는데, 어떻게 윤우선은 벽돌 공장에서 일하는 거예요?!” 김창곤은 홍라연을 노려보며 물었다. "네가 뭘 알아! 벽돌 공장이 훨씬 더 일하기 힘들어! 막노동 판은 비록 더럽고 힘들지만, 그나마 겨울에는 불을 지피면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할 수 있다고! 하지만, 벽돌공장은 사계절 내내 고온에서 벽돌을 구워야 하니까 그 더위를 견딜 수가 없다고! 그리고 벽돌을 옮기는 게 얼마나 힘들어?!”이 말을 들은 홍라연은
"그럴 리가요! 아버지, 시후 그 녀석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돼서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솔직히 시후 그 녀석 지금 완전 양아치가 다 되었다니까요?! 소민지나 고은서나 다 유명한 회장들의 딸인데, 어떻게 시후 같은 녀석을 좋아하겠어요?”은 회장은 차갑게 말했다. "어제 내가 한 모임에서 고선우 회장을 만났어! 그래서 내가 옆에서 시후와 그의 딸의 정략 결혼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그 자리에서 내게 "시후를 찾을 수만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자기 딸을 시집 보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고선우 회장은 시후가 지금 어떤 신분이든, 길거리를 다니며 구걸을 해도 자신의 미래의 사위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고..!”은소리는 말도 안 된다는 듯 물었다. "지금이 대체 어떤 시대인데.. 고선우 회장이 미친 게 아닐까요?”은 회장은 다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고선우 회장이 미쳤든 안 미쳤든 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러니 너도 그런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라. 지금 네 임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후가 우리 그룹에 돌아와 설 연휴를 보내겠다고 약속하도록 하는 거다!!"은소리는 할 수 없이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사실대로 말씀 드릴게요.. 시후를 어제 만났잖아요. 그런데 이 녀석이 너무 과하게 제게 말하는 바람에 저도 어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크게 싸웠어요.. 그래서 식사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어요..”"이 멍청이! 내가 널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 스타일이라면 분명 그 누구 와도 싸울 녀석이다!” 그리고 은 회장은 다시 한 마디를 꺼냈다. "다른 건 몰라도 시후는 꼭 데려와야 해! 그리고 만약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요? 뭔데요?”"시후가 아내가 있잖아! 그럼 그의 장인 장모를 만나서 방법을 얻어야지!”그러자 은소리는 재빨리 답했다. "그럼 그 녀석의 아내를 만나 돈을 좀 주고 시후와 이혼하라고 할까요?!”"아니 이 녀석아 아내를
윤우선은 웃으며 "어머! 이런 우연이~~ 나보고 즐기라고 하늘이 마침 딱 좋은 타이밍에 데려다 주셨나 봐요! 오호호호!” 그러자 그녀는 점원에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럼 목욕을 좀 즐길 테니 날 기다리라고 하세요! 오호호~~”"네 알겠습니다~!" 점원은 욕실에서 나온 뒤 바로 달려가 사장님께 보고했다.윤우선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사장도 서둘러 김혜준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혜준아, 그 여자가 와서 목욕 중이야. 언제 와?"김혜준은 "아 그래!? 잘 됐다! 그럼 잠시만 기다리고 절대 눈치채게 만들면 안 돼! 알았지?”라고 말했다.스파 주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혜준아, 내가 누구냐? 이미 너와 약속했잖아~ 이 일을 반드시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그래! 30분만 기다려!" 김혜준은 이렇게 말하며 크게 웃었다. "아, 그리고 백준아! 네 가게, 오전에는 다른 손님을 받지 마~ 괜히 손님 받았다가 문제라도 생길라!”"걱정 마, 오전에는 절대 다른 사람은 안 받을 테니까!”......윤우선이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있는 사이 롤스로이스 한 대가 이 스파의 입구에 멈춰 섰다.조수석 안에서 덩치 큰 경호원이 나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뒷좌석의 문을 열어 주었다. 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은소리가 롤스로이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이 스파의 가판과 입구를 보고 경멸하듯 말했다. "뭐야 이렇게 허름한 곳이 무슨 스파야?? 너덜너덜해서 조금도 고급스럽지 않잖아!"사실 이 스파의 인테리어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비록 최고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평범한 주부들이 쉽게 돈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은소리와 같은 최고 재벌 2세에게 이곳은 정말 수준 낮은 저렴한 스파에 불과했다. 사실 그녀가 최고급 클리닉에서 한 번 쓰는 돈이라면 이 스파를 살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자 경호원은 "아가씨, 찾으시는 그 여자는 이곳 스파에 있습니다. 10분 전에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은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직원은 은소리의 질문을 받고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그녀는 사장님이 오늘 오전에는 절대 손님을 받지 말라고 말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사람을 들여보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자 직원은 황급히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전에는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앞의 손님은 미리 예약을 하셨거든요.. 죄송합니다..!”은소리는 또 다시 분노하여 화가 폭발할 뻔했다..! 자신이 이런 누더기 같은 스파에 온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인데, 감히 자신처럼 부자를 못 들여 보내준다니..?! 그러자 그녀는 즉시 화를 내며 소리쳤다. "못 들인다고 하는 거지?? 이 가게 앞으로 망하고 싶어?!"은소리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걸 본 직원은 갑자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 역시도 은소리의 옷차림이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혹시라도 정말 그녀를 화나게 하면, 잘못하면 정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정중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잠시만요, 사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은소리는 혐오스러운 듯 손을 흔들었다. “얼른 물어봐요. 나는 인내심이 그리 긴 사람이 아니라서.”그러자 직원은 서둘러 사장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사장 황백준은 이때 이미 자신의 사무실에서 값나가는 물건을 다 찾아 짐을 싸고 있었다. 그는 오늘 김혜준을 도와서 2000만 원을 받은 후 바로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오늘 저녁에 가게를 모두 비울 예정으로, 그러면 내일 가게에 회원들이 오면 스파가 비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었다. 이것은 대부분 헬스장과 스파가 회원들의 돈을 받고 잠수를 타는 수법이며, 사람들이 방심한 사이에 재빨리 사라지는 방법으로, 회원권을 끊은 사람들이 당황스럽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사장님, 밖에 어떤 여자 분이 와서 계속 스파를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 통해요..!” 그러자 황백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은소리는 "조금 전에 윤우선 씨랑 개인적으로 할 이야기가 있어서 따라왔어요.”라고 말했다.황백준은 이곳에 돈을 쓰러 온 게 아니라는 말에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며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에 돈 쓰러 온 게 아니면 나가세요, 다른 사람과 이야기만 하려고 장소를 찾아가도 원래 돈을 쓰는데, 우리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요.”그러자 은소리는 경호원에게 눈짓을 했고, 경호원은 즉시 몸에 지니고 있던 트렁크를 열어 현금 1000만 원을 보여주었다.그러자 황백준은 돈을 보고 갑자기 눈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저.. 사모님, 대체 뭘 원하시는 겁니까?”"윤우선씨를 만나게 해주세요. 그저 윤우선 씨와 사적으로 몇 마디 나누고 싶은 거니까,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기껏해야 30분 정도? 하지만, 30분 동안은 아무도 와서 방해하면 안 됩니다. 할 수 있겠어요? 일단, 이 1000만 원은 일 처리를 잘 하면 당신에게 주게 될 보상이에요. 이해했어요?”그러자 황백준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혜준이 나에게 윤우선에게 수면제를 먹이라고 했지.. 그리고 윤우선이 잠든 후에 혜준이가 몰래 윤우선을 데려간다고 했고.. 아무튼 지금 이 여자가 1000만 원을 준다고 했으니.. 30분 동안 윤우선과 이야기하라고 한 후에 돈을 받으면 완전 이득 아니야? 그럼 혜준이에게 30분만 더 기다리라고 하고 이 여자가 윤우선과 이야기하고 떠난 후에, 수면제를 먹이면 되지 않겠어..?’ 그러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예.. 30분이면 크게 길지도 않죠. 문제없습니다~ 그럼 안에서 회원님이 지금 목욕 중이시니 먼저 스파 룸에서 기다리십시오."그러자 은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호원에게 "따라와요."라고 말했다.“아이고, 아이고! 이곳은 남자 분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여기는 여성 전용이라 회원님들이 굉장히 편한 복장으로 오셔서요. 아무도 개인 서비스 구역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분은 밖에서 기다리셔야 합니다.”은소리는 평범한 스파가 위험
은소리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10억짜리 수표를 다시 지갑에 쑤셔 넣었다. 그녀는 윤우선 같은 값싼 여자를 매수하려면 100억은 무슨, 1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1억짜리 수표 한 장을 임시로 썼다. 그리고 곧 바로 이 1억짜리 수표를 가지고 윤우선을 유인하여 그녀의 딸을 시후와 이혼하게 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이번에 시후를 만나는 임무는 절반을 완수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1억짜리 수표를 쓴 뒤 가방에서 에르메스 스카프를 꺼내 소파에 올려 둔 뒤 깔고 앉았다.이때 윤우선은 욕조에 행복하게 몸을 담그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미 몸을 다 씻었지만,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꽃잎 목욕이 피부에 보습 효과가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시각, 김혜준과 김창곤은 이미 건장한 젊은이들을 데리고 대형 승합차를 몰고 스파 뒷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김혜준은 전화를 꺼내 황백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준아, 일은 어떻게 되었어? 윤우선은 기절했어? 우리는 뒷문에서 기다리고 있어.”그러자 황백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직 1000만 원을 받지 못했으니, 어쨌든 돈을 무사히 챙긴 후에 손을 써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김혜준에게 "혜준아, 잠깐만 기다려. 윤우선은 지금 목욕을 하고 있거든. 걱정하지 마, 수면제는 내가 다 준비했거든. 목욕을 마치면 바로 마시게 할 거야. 수면제를 먹은 뒤에 내가 다시 전화할 게, 그때 네가 들어와서 데려 가~”김혜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웃으며 말했다. “그래 백준아, 너도 꽤 일처리가 믿음직스러워~ 좋아?! 그럼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조금만 더 기다릴 게, 바로 알려줘.""그래, 조금만 기다려~”......윤우선은 10분 정도 더 몸을 담갔고, 온몸의 피부가 부들부들해진 후에 마지못해 욕조에서 나왔다. 윤우선은 나오자마자 벨을 눌렀고, 그러자 그녀를 응대하던 직원이 급히 들어와 깨끗한 목욕 타월을 손에 들고 왔다. 직원은 윤우선을 도와 목욕 타월을 두르게
은소리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거만한 말투로 점원에게 말했다. “됐어요. 먼저 나가요. 내가 얘기하지.”직원은 즉시 사면이라도 받은 듯 급히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그러자 윤우선은 경계하는 듯 은소리를 바라보며 "야, 너 누구야?"라고 차갑게 물었다."내가 누군지 알 자격은 없고..”은소리의 말에 윤우선은 갑자기 침을 뱉었다. “퉤!! 이 년아! 감히 내 앞에서 어디 잘난 척을 해?!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차려 입고 가짜 에르메스를 들고 다니면 다 멋있는 줄 알아!?”"뭐라고?! 이 옷은 샤넬 최고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코트야! 그리고 내가 메고 있는 이 에르메스도 최고 한정판이라고! 내가 입고 있는 옷만 해도 최소 5천만 원은 돼 이 멍청아!” 은소리는 분노하며 소리쳤다.“하!! 어디서 허풍을 떨고 있어? 시치미를 떼지 마. 네 그 허름한 에르메스가 무슨 한정판이야! 나야 말로 진짜 에르메스를 메고 다니는 사람이야!” 그러더니 그녀는 이내 사물함에서 목욕 전에 넣어둔 에르메스 가방을 꺼내 팔에 걸고 은소리 앞에 내밀며 거들먹거렸다. "그 똥 같은 눈을 크게 뜨고 잘 봐~ 이거야 말로 진짜 에르메스라고! 단순하고 고급지지?!”은소리는 윤우선의 에르메스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윤우선은 그녀를 보고 웃으며 "왜? 진짜 에르메스를 만나니까 기분이 좋아?”라고 물었다.은소리는 한숨을 내쉬며 냉소했다. “어휴.. 가난한 년은 어쩔 수가 없네.. 가장 평범한 에르메스를 메고 다니면서 감히 내 앞에서 위세를 부려?” 그러자 은소리는 자신의 에르메스를 들어올리며 냉소했다. “저기요.. 이 에르메스는 당신 가방 100개는 살 수 있어요~”“뻥 치지 마!! 그런 돈이면 세금으로도 못 낼 것 같은데! 그럼 그 에르메스가 뭐 10억이라도 되는 거야?!”은소리는 "10억은 그냥 넘지~!"라며 냉소했다.윤우선은 입을 삐죽거렸다. "어디서 입만 동동 떠 다닐 것 같은 년이 굴러와서? 야, 내 가방은 진짜야!? 빨리 나가, 내가 스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