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은 감히 이 회춘단을 받지 낳고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사 재무팀에 전화해서, 즉시 계좌로 돈을 이체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더니 자신의 블랙골드 카드를 꺼냈다. “이건 제 카드인데 이 카드에 입금해주시면 됩니다.”공은찬은 이 카드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건 은행 VVIP들만 사용하는 최고의 블랙골드 카드 아닌가??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전국에 다섯 명도 안 될 텐데..? 게다가 블랙골드 카드는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대체 이 은 선생이라는 사람은 대체 뭐지..? 어떻게 이 카드를 가질 수 있어? 이때 시후가 공은찬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공은찬 씨, 목걸이는 6억 5천, 제 회춘단은 20억.. 그럼 누구의 선물이 더 가치 있는지 굳이 제 입으로 말할 필요가 없겠죠..?”공은찬의 표정은 극도로 일그러졌다. 이런 젠장.. 20억에 저따위 것을 사다니.. 다들 정신이 어떻게 된 것 아니야..? 하지만 아무리 욕해도 소용이 없었다. 어쨌든 자신이 내기를 하자고 말을 꺼냈기 때문에, 그는 사실 지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자신이 손에 장을 지질 수나 있을 것인가? 더 이상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자신이 계속 버티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독설은 모두 자신이 한 말이니, 사람들 앞에서 농담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중 앞에서 재빨리 말을 바꾸는 것은 별거 아니었다. 어차피 자신은 서울에 아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 사람들이 뒤에서 험담을 하는 것도 딱히 두렵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제 그룹이 서울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는데, 오늘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체면을 구기고, 또 스스로 한 약속까지 어긴다면, 앞으로 그룹을 무시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았다.공은찬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안세진이 손에 들고 있던
공은찬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시후와 누구의 선물보다 더 비싼지 비교해서는 안 되었다. 자신의 허세 때문에 손을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살짝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안세진까지 이곳에 있으니, 그는 감히 농담이라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네 그래요.. 제가 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제가 손을 못 쓰게 되는 건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냥 제가 선물한 목걸이를 제가 없애 버리겠습니다! 저.. 송 대표님 제가 드린 선물 좀 빌려주십시오.”민정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극도로 나빠졌다..! 빌려 달라니..? 목걸이로 뭔가를 하고, 다시 돌려주겠다는 건가..? 그녀는 불편한 표정으로 급히 선물 상자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아.. 뭔가 하시려면 가져가세요. 다시 돌려주진 않으셔도 됩니다.”공은찬은 이때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은 사람들 앞에서 이 목걸이를 삼켜버릴 생각이었다. 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문제를 일으킨 이 목걸이를 자신이 삼켜 없앨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목걸이를 삼킨 뒤에 다시 깨끗이 씻어서 송 대표에게 돌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단번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 미안합니다. 송 대표님, 다음에 제가 더 비싼 걸 골라 선물하겠습니다.”민정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도련님 마음은 제가 받겠습니다. 하지만 선물은 더 이상 주실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했다.공은찬은 송민정에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치고 있을지 알아 차렸기에 답답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시후는 웃으며 "공은찬 씨, 다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뭘 하실 생각인가요? 공은찬 씨가 해주시는 공연을 보고 다들 식사를 하실 생각인 것 같은데.. 어서 해주시죠? 하하하!”라고 그를 재촉했다.어두운 얼굴로 이를 악물고 커다란 진주 목걸이를 바라보는 공은찬의 마음은 매우 긴장되기 시작했다. 목걸이를 한 번에는 삼키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아무래
공은찬은 지금 빨리 구토를 하여 이 목걸이를 뱃속에서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걸이를 뱉어낼 수만 있다면 굳이 수술을 해서 이것을 꺼내지 않아도 될 것이 아닌가..?집사는 급히 "도련님, 저를 따라오십시오. 화장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공은찬은 몸을 일으켜 천천히 집사를 따라갔다. 화장실에 도착한 공은찬은 목구멍을 후비며 끊임없이 구역질을 했지만, 목걸이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목걸이 줄이 자신의 목구멍까지 닿는 것은 느낄 수 있었지만, 죽어도 구토는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공은찬은 여러 번 구토를 시도했지만, 매번 얼굴이 빨개지고 검붉게 변하기만 했다. 결국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식도와 위장 전체가 너무나도 아파 죽을 지경이었고, 이제는 구토를 계속 재촉할 기운도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목걸이를 토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은찬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는 심지어 혹시라도 자신의 장을 막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그룹의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통화 연결이 되자마자 상대방에게 물었다. "박 선생님, 제가 조금 전에 진주로 된 목걸이를 삼켰는데, 구토를 해도 이게 나오지가 않아요.. 만약 장에 들어갔다면, 제가 죽지는 않겠죠..?”"도련님, 목걸이 크기가 얼마나 되나요?”"음.. 달걀 보다는 작은데, 메추리알 보다는 좀 커요.”"뾰족한 곳은 없고요?""그런 건 없습니다.”"하루 정도 자연 배설이 될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장 운동을 촉진하고 배설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런데 말이죠, 배설이 안 되면 어떡하죠?”"24시간 안에 배설이 안 되면 좀 지켜봐야 합니다.. 배설이 안 되면 장폐색이 생길 수 있거든요.. 아니면 도련님은 지금 오셔서 진찰을 받으시죠? 조금이라도 이상을 발견하면, 즉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 시각 공은찬을 데려다 준 기사는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은찬의 전화를 받고 나서 급히 서두르고 있었다."오늘 밤 평택으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하지만 기사는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며칠 머물다가 집으로 가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왜 벌써 돌아가려고 하십니까?""일이 있어서 그래요. 준비해주세요.”"네, 도련님,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공은찬이 어두운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올 때 집사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황급히 물었다. "도련님, 어떠십니까?""어떻긴요? 어때 보이세요? 딱 봐도 별로 같지 않으세요?! 당신 상사에게 말하세요. 저는 먼저 평택으로 돌아가겠다고요.”집사가 놀라 물었다. "예??? 도련님, 벌써 돌아가신다고요? 축하 파티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요..?”"뭐가 말도 안 된다는 말입니까???!" 공은찬은 내심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아니.. 이번에 이룸 그룹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오늘 저지른 일들을 보면 정말 도를 넘은 것 같아요!?” 공은찬은 분노하며 연회장을 바로 떠나려고 했다.집사는 공은찬이 몹시 분노했음을 알고 급히 연회장으로 돌아가 송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송 회장은 공은찬이 떠나겠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아쉬움이 얼굴에 스쳤지만 곧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흠.. 공 도련님이 가시겠다고 하니.. 그냥 보내드려요..”송영예는 갑자기 다급해져서, "할아버지, 이번에 처음으로 공심 그룹이 우리와 뭔가 해보려고 사람을 보낸 것 같은데.. 협력은커녕.. 어떻게 그냥 가라고 하실 수 있어요?"라고 따져 물었다."아니 가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억지로 붙잡아 둘 수 있겠냐?""하아....." 송영광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늘 멀리까지 내다보시는 분이.. 왜 공은찬 씨가 이번에 여기에 왔겠어요? 아직도 짐작 못하시는 건 아니죠?”송민정은 이 말을 듣자 "오빠~ 어떻게 할아버지께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송민정은 어려
이번에 공은찬이 온 속셈을 송 회장은 대충 알고 있었다. 공은찬은 분명 민정의 미모 때문에 그녀를 갖고 싶은 것이고, 또한 이룸 그룹이 공심 그룹을 따르게 만들고 싶을 것이었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의 모든 목적을 꿰뚫어 보았더라도, 그들의 관심에 무신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가지고 그들이 직접 찾아오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소위 유명 재벌가들과 조금이라도 교류를 하거나 자제들끼리의 혼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재벌가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국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알짜배기 기업들이 많이 있다.특히 LCS 그룹의 경우에는 매우 강력한 배경과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딱히 세계적으로도, 국내에서도 그들의 재산이 얼마 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LCS 그룹이 그들의 정보를 드러내지 않는 한, 세계 부호 순위에 감히 그들의 이름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LCS 그룹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LCS 그룹은 관련된 가족들과 직계 가족만 수십 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 중 가장 수입이 적은 계열사만 해도 자산이 수십억에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가장 수입이 많으면 자산이 심지어 수백, 수천억에 달한다고 하니, 만약 그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이 그룹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갑부였다. 그들은 국내 최고의 가문인데, 유럽과 미국에서 2,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재벌가라면, 그들의 재산은 더욱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역시도 LCS 그룹처럼 조용히 자신들의 재산을 불려 나갈 뿐, 부호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공심 그룹은 사실 국내에서는 최고 재벌가가 아니고, 서울에도 아직 진출하지 않은 터라, 관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아마 LCS 그룹의 누군가가 오늘 이룸 그룹의 파티에 왔다면 송 회장은 그들과 교류할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진작에
송영예의 마음은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공은찬과 그들의 공심 그룹에게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고 은시후에게 아부할 줄은 정말 몰랐다. 송영예도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은시후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회춘단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말해, 할아버지는 공은찬과 공심 그룹이 내민 손을 뿌리쳐 버리고 은시후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데.. 이것은 송 회장이 상대방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은시후가 아니라, 공심 그룹의 손을 잡는 걸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일은 송영예의 마음 한구석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송영예는 일단 송 회장이 공심 그룹을 포기한다는 것은.. 바로 이룸 그룹이 더 이상 유명해지거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송 회장이 시후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데, 만약 시후가 회춘단을 한 알만 더 준다면, 그는 더 오래 살 것이 아닌가..? 만약 송 회장이 계속 죽지 않고 오래오래 산다면.. 자신의 아버지는 언제 그룹을 계승하겠는가? 아버지가 이룸 그룹을 물려받지 못하는데, 자신이 언제 이룸 그룹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송 회장이 30~40년 더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안 그러면 자신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자신은 올해 서른이 다 되어가고, 아버지는 50대 중반의 나이인데.. 30년 뒤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 해도, 자신의 아버지가 그룹을 물려받을 때면 80대 중반이 되실 것이다. 이 사실은 그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차라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당장이라도 아버지가 이룸 그룹을 물려받으면 자신의 권리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아버지 밑에서 10년 정도 더 버티면, 오히려 자신이 회장이 될 기회가 더 커질 텐데..! 하지만 회춘단이라는 저 약은 정말 극혐이었다. 이것 때
그러자 송 회장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민정이 늘 효성이 지극하고 집안일과 사업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줬음에 고맙고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중병으로 누워있었던 저였지요.. 모든 의사들이 제가 살 수 있는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민정이는 저를 위해 은 선생님을 모셔 왔습니다.. 그래서 은 선생님은 저를 치료해 주셨고, 저에게 회춘단이라는 엄청난 약을 더 주셨지요.. 그 약으로 인해 저는 다시 20살 이상 젊어지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한 뒤 송 회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시후에게 절을 했다. "저는 이제 노후를 은 선생님께 감사드리면서 살고, 물론 우리 손녀 민정이에게도 감사하면서 살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민정이의 생일을 맞아 한 가지를 선포하려고 합니다..! 바로 내일부터 우리 민정이 정식으로 이룸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하고, 저 역시 정식으로 은퇴할 거라는 겁니다!”이 말이 일으킨 반향은 엄청났다! 그래서 순식간에 현장 곳곳에서는 웅성대는 소리와 사람들의 놀란 표정이 가득했다. 아무도 송 회장이 손녀딸로 하여금 그룹을 계승하게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기업이 젊은 여성에게 회장의 자리를 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 회장은 아들이 몇 명 있었는데, 손자 송영예와 그의 장남 송천명이 이미 이룸 그룹의 회장 자리를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송 회장이 앞으로 몇 년 안에 그의 회장 자리를 장남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하지만 장남뿐만 아니라 장손에게도 자리를 주지 않고 자신의 손녀에게 그룹을 물려 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사람들이었다. 송천명과 송영예 부자의 분노는 이미 엄청났다!! 그들은 송민정이 이룸 그룹의 주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그들은 송 회장에 대한 증오와 송민정에 대한 증오가 가득했다! 송 회장이 이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 수백억의 재산을 모두 송민정에게 맡긴다고??? 20대의 여자 아이가 무슨 근거로
송 회장의 이 말이 나오자, 송민정이 이룸 그룹의 회장직을 계승하는 것에 반대하던 사람들은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자신을 포함한 그들의 자녀는 회장직을 물려받을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회장의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자신들 역시 더 많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을 테니.. 송영예는 여러모로 괜찮지만, 능력을 따지자면 송민정보다 한참 부족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에 비해 송민정은 어리고 여자임에 불구하고 이룸 그룹의 일이라면 헌신하며 어떤 사업이라도 잘 처리하는 능력자였다. 이룸 그룹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골동품 수입 부서는 그녀의 손에서 번창했고, 대외 무역 역시도 그녀가 맡고 나서부터 번창했다. 결과적으로 실력을 따지면 송민정은 이룸 그룹안의 모든 자식들 심지어 그의 큰 아버지와 삼촌들까지도 능가했다. 그러니 그녀가 이룸 그룹을 계승한다는 말을 듣자, 모두들 솔직하게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져 나갔다. 그리고 이에 동의한 사람들은 바로 자리에 착석했다. 그리고 송민정의 삼촌 몇몇은 아버지가 결정한 일이니 이견이 없다는 말까지 하는 중이었다.송천명과 송영예는 가족들이 순식간에 타협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고립감을 느꼈고, 무기력해졌다. 그리고 송 회장의 말은.. 너무 정곡을 찌르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뜻이겠는가..? 설마 우리 부자 둘 다 송민정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말인가?? 그래서 송천명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아버지!!! 아직도 회장직은 거의 남자가 물려 받잖아요? 지금 민정이에게 회장직을 넘겨준다면 분명 상류층에서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저렇게 나이 어린 애가 회장이 되면 무슨 위엄이 있겠어요?”"뭐라고..?" 송 회장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오늘 온 손님들 대부분이 상류층 집안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분들이 나의 결정을 비웃기라도 했다는 말이냐?”"아니요 아버지, 그렇지만 다들 손님으로 오셨는데.. 어떻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