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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주국병은 돈을 받고 나서야 며칠 동안 잠잠했고 나타나지 않았다.

요즘 신유리의 마음속에는 서준혁의 돈 생각뿐이었다. 주국병과 이연지는 완전히 한통속이었고 그녀도 더 이상 껌딱지마냥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 계속 그들을 찾아가지 않았다.

게다가 찾아간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사채업자 쪽은 더 가능성이 없었다.

“유리 언니, 무슨 일 있어요? 요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갑자기 들려오는 곡연의 목소리에 신유리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곡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그냥 생각 좀 했어.”

“언니 외할아버지 일 때문에 그래요? 별일 없을 거예요. 전에 아는 이모한테 물어봤는데 이런 수술은 보름 동안 거부감이 없으면 잘 쉬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했어요.”

신유리는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날 저녁까지 성북에 있다가 별장으로 돌아갔다.

아무래도 그쪽은 안전하지 않았기에 이신은 신유리가 다시 그쪽으로 돌아가 사는 것을 반대했다.

부서 쪽에서는 버닝스타와 미래가 협력하는 것을 보고도 버닝스타와 계약했다. 그래서 이신은 최근 기획안을 수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주전공이 아닌 신유리는 회사에서 지원 부서를 맡았다.

곡연은 오늘 신유리를 따라 물건을 사러 나왔다. 곡연은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신유리의 곁에 바짝 붙어서는 그녀를 떠보았다.

“유리 언니, 혹시라도 무슨 일 있으면 이신한테 말해보세요.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비록 이제 이씨 가문과 아무 상관이 없다 하더라도 그는 꽤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아니면 우리를 데리고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나도 알아, 도움이 필요할 때 꼭 말할게.”

“사실 이진 정도면 괜찮죠. 잘생겼지, 학력도 높지, 월급도 많고 게다가 성격도 좋아요. 유리 언니, 언니도 사실...”

곡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유리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곡연아.”

곡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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