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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경호원들 중 누구 한 명 이 상황에 개입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앞에 있는 두 남자 모두 S 시의 꼭대기에 있는 남자들이고 그 두 사람 사이에 낀다는 것은 목숨이 여럿 있어도 부족할 게 분명했으니까.

“그래, 그런데 그게 뭐?”

강지혁은 차갑게 대꾸했다.

임유진은 그런 그를 힘껏 노려본 뒤 서둘러 강현수의 손을 감싸 쥐고 말했다.

“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파티장 안에 의사 있죠?”

돌발 상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에 이런 파티가 열릴 때면 의료진들은 항상 파티장 안에 대기하고 있다.

“괜찮아요. 조금 부러진 것뿐이에요.”

강현수는 그녀의 걱정에 괜찮다는 말부터 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산속에서 다리를 다친 뒤로 이런 식의 골절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지금은 이런 생각할 상황이 아닌데도 당시 감옥 안에서 임유진이 손가락 골절로 얼마나 아팠을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는 태생부터 피지컬 적인 차이가 있기에 남자인 자신도 이렇게 아프니 여자인 임유진은 최소 이것보다 10배는 더 아팠을 것이 분명했다.

임유진은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강현수가 이렇게 된 것이 모두 자기 때문이었으니까.

“뭐가 괜찮다는 거예요, 대체. 지금 당장 치료 안 하면 나중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지혁은 그녀의 팔을 홱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다.

이에 임유진의 몸은 잠깐 굳어버렸다가 곧바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강지혁, 이거 안 놔?”

강지혁은 그 말을 가볍게 무시한 채 그녀를 어깨에 둘러메고 뒤돌았다.

그 모습을 본 강현수가 임유진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데 강지혁의 경호원들이 빠르게 그를 막아섰다.

파티장 경호원들이 많다고는 하나 작정하고 이곳으로 온 강지혁이 그걸 생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파티장 경호원들은 강지혁이 데려온 사람들 손에 묶여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강현수는 다친 손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곧바로 주먹을 휘둘렀다.

산속에서의 일이 있고 난 뒤 그는 어릴 때부터 줄곧 각종 운동을 해왔었고 그 목적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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