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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같은 시각 설영준은 차 안에 앉아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하면 할수록 오늘의 일이 수상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연지수의 행동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마치 배후에 무슨 목적을 숨기고 있다는 듯 말이다.

사색에 잠겼던 그는 재빨리 휴대전화를 집어 들어 그 식당 매니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곧 연결되었고 핸드폰 건너편으로부터 매니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식당 매니저의 목소리는 매우 공손했고 설영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오늘 내가 떠난 후 복도에 있는 CCTV 영상 좀 보내줄 수 있겠어?”

식당 매니저는 뜻밖의 부탁에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즉시 대답해주었다.

“물론이죠, 대표님.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바로 영상 조회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 고마워.”

설영준은 간결하게 대꾸한 뒤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CCTV에 관한 영상 링크가 이메일로 도착했고 그는 즉시 링크를 눌러 동영상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영상에는 그가 떠난 후 연지수의 행동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녀는 제자리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눈물을 닦은 뒤 카메라를 올려다보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설영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 연지수는 확실히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

묵묵히 동영상을 보고 있던 설영준이 이를 꽉 악물었다.

그는 재빨리 자신의 변호사와 법무팀에 연락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회사의 홍보팀에도 여론의 파장에 대비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설영준의 사무실 안, 모든 것이 긴박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의 변호인과 홍보팀 모두 설영준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히 돌아쳤다.

“반드시 모든 입장이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하고 영상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설영준의 지시에 법무팀의 관계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대표님, 저희는 이미 해명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연지수 씨의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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