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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고희주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고은지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녀는 엄청난 압박감과 고통에 시달렸지만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고은영이 오전에 왔을 때 고은지가 희주를 품에 안은 채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젯밤 그녀가 왔을 때 희주는 잠 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깨어 있었다. 두 눈에 가득 찬 눈물을 본 고은영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왜 또 울고 있어?”

고은영의 목소리를 들은 고은지와 희주는 몸을 떨어트렸다.

고은지는 고은영의 큰 배를 보고 걱정하며 말했다.

“혼자 왔어?”

“아니”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배준우는 회사에 가 봐야 했지만 고은영은 걱정이 되어 꼭 병원에 가보겠다고 했다.

배준우는 고은영을 혼자 보내면 안심할 수 없었기에 그녀와 함께 왔다가 다시 회사에 가기로 했다.

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괜찮아. 너 괜히 고생하지 마. 곧 아이도 낳아야 하는데.”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눈가가 빨갛게 달아오른 채 침대에 앉아 있는 희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가방에서 인형을 하나 꺼내 희주에게 건넸다.

“희주야 이모가 주는 선물이야.”

희주는 인형을 좋아했고 갖고 있는 모든 인형은 고은영이 사준 것이었다.

이 순간 고은지는 고은영의 손에 들려 있는 인형을 보고 더욱 마음이 아팠다.

지난 몇 년간 조씨 가문에서 좋은 생활은 하지 못했다. 고은지는 항상 주부였고 매달 조영수가 주는 돈을 받아서 써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희주를 위해 인형을 살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슴이 유난히 아팠다.

“고마워 이모.”

희주는 작은 인형을 품에 안고서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은영은 희주의 손목에 두껍게 감겨 있는 붕대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희주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또 뭐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이모한테 다 말해. 알겠지?”

“응”

희주는 작은 머리를 끄덕이고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큰일을 겪고 나서 고은영은 희주에게 일어난 작은 변화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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