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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손 씨 가문도 이젠 예전처럼 만만하지 않다. 용운 그룹이 지금의 손씨 그룹으로 되었다. 오늘 무조건 희주의 억울함을 없애줄 것이다.

"장 교장선생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

염구준은 희주를 안고 고개를 돌려 진숙영을 바라보았다. 눈 밑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장모님, 희주의 이마가 까졌으니, 이 사람의 뺨을 쳐서 얼굴을 망가뜨리면 되겠네요. 이 늙은이 뺨을 세게 후려치세요! "

"응? "

진숙영은 손을 들더니 바로 주저했다. "이, 이건 좀…… 우리는 인간의 도리를 지켜는 게 좋지 않을까? 비록 사과는 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

염구준은 단호했다. 소리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장모님, 마음껏 때리세요. 죽도록 때리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제가 모든 걸 책임 집니다! "

진숙영은 몸을 움찔했다. 가슴속에 뜨거운 열기가 솟구쳤다.

봐, 이 사람이 내 사위다!

사납고, 야만적이고, 횡포하고, 강경하다!

아이의 편을 들어주기 위해 당당하고 단호하다. 딸이 이런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어서 이번 생은 충분한 것 같다!

"그럼 때린다……"

진숙영은 이를 악물고 오른손을 번쩍 들고 양 할머니의 얼굴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

"감히! "

옆에 있던 두 경호원은 격노하며 거의 동시에 발을 들어 진숙영을 차려고 했다.

"꺼져! "

염구준은 낮은 소리로 말하고 품에는 작은 희주를 안고 번개처럼 두 다리로 허공에 희미한 잔영을 남겼다.

텅, 텅!!

건장한 두 경호원은 전혀 저항할 능력이 없었다. 염구준의 움직임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몸이 뒤로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그러고는 여기저기 부딪치며 십여 미터나 굴러 유치원의 화단 옆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건……" 아우디에 차에 타고 있던 두 경호원은 이 장면을 보고 놀라 굳어버렸다.

원래는 같이 염구준을 손보려고 했는데 염구준의 움직임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얼굴에는 놀라움만 가득했다.

이 남자......세다!

방금 그 두 경호원도 고수이다. 실력은 일반인 7, 8명 정도는 거뜬히 처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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