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 생각났어요!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고 몸을 움찔하더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 말했다. "장 씨 가문! "그렇다. 이렇게 많은 회사를 통제할 수 있고, 이렇게 거대한 인맥을 가진 것은 성도의 장 씨 가문 밖에 없다.손가을은 청해 명주에서 장혁을 거절했다. 그리고 염구준은 그를 때렸다.이번 회사의 일은 분명 장혁, 장 씨 가문의 보복이다.협력업체들은 장 씨 가문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협력을 중단하고 손 씨 그룹과 거리를 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손가을은 안색이 매우 나빴다. 성도 장 씨 가문은 정말 그들이 상대할 수 있는 가문이 아니다."가을아, 회사 상황을 보고해 봐. "손태석은 심호흡 한번 하고 안정을 되찾았다. 이럴 때일수록 당황해서는 안 된다.회장인 손태석까지 당황하면 손 씨 그룹은 완전히 끝난다."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제품이 적재되어 창고가 찼고, 원자재는 계속 들어오고, 투자자는 전부 투자를 철수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회사 자금이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이번 달 월급조차……"손가을은 말을 멈추고 눈가가 촉촉해졌다.예전에 그녀는 손영 그룹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지금은 겨우 자기의 회사를 관리할 수 있게 되였는데 이런 일까지……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침착해! "손태석은 정중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말했다. "우선 직원들을 안정시켜. 그리고 은행과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하고. 동시에 사람을 보내 누가 우리 손 씨 그룹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조사해 봐. 만약 네 큰아버지 쪽에서 한 짓이라면, 이젠 혈연이라도 봐주지 않을 거야. "손태석의 눈에서 결연함을 볼 수 있었다."네! "손가을은 정신을 가다듬고 서둘러 회의실로 가서 업무 배치를 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다.만약 염구준이라 이 일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이 시각 염구준은 운전을 하고 있었다.포르쉐는 청해 순환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염구준은 번화한 도시를 피하고 외곽을 따라 질주해 해안에
옆에 있는 남설은 자신의 짧은 머리카락을 뒤로 한 번 쓸어넘겼다. 늘씬한 신체는 긴장되어 있었고 손에 검고 짧은 칼을 쥐고 공격 자세를 취했다. 언제든 공격할 수 있었다.염구준은 그들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검 특수 작전대! "뭐?!두 사람은 움찔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청해 같은 작은 곳에서 그들의 신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염구준이라는 남자는 도대체 누구야?!"이제 얼마나 됐다고 칼날 새끼 지 부하들 관리도 못해?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그들의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놈 리더로서 실격이야! 무슨 자격으로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어? 그리고……너네들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아냐?!"남빙, 남설은 동공이 수축되고 온몸을 격렬하게 떨었다.머리는 둔기에 맞은 듯 텅 비었다. 남설은 발이 삐끗하여 넘어질 번 했다. 남빙이 부축해서야 겨우 제대로 설 수 있었다.칼날!군중에서 칼날 대장을 칼날 새끼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한 손으로 셀 수 있다.칼날 대장의 군직을 박탈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바로 전설 속의 G.J전신!이검 특수 작전대의 대장 칼날도 겨우 운 좋게 전신을 며칠 따라다닐 수 있었다. 칼날의 마음속에서 그 며칠은 사무실 벽에 가득 걸어놓인 군공훈장 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당신, 당신은 G.J전신입니까……"남빙, 남설의 눈에는 황공함으로 가득 찼고 입술은 하얗게 질렸다. 이곳에서 전신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게다가 이런 식으로.염구준은 뒷짐지고 꼿꼿한 자세로 서있었다. 무심코 드러낸 위엄은 마치 거산처럼 두 사람의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땀이 그들의 얼굴에서 주르륵 흘렀다.그들의 오늘의 행동은 군중의 신앙, 무적의 전신을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이검 특수 작전대에 먹칠을 했다!"전신님, 용서해 주세요! "남빙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한쪽 무릎을 꿇고 황공한 표정을 지었다.남설도 무릎을 꿇은 체 고개 들 엄두도 내지
두 남매는 온몸이 굳어지며 쓴웃음을 지었다.G.J전신 앞에서 그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재롱떠는 수준이다!전신을 건드린 후과는 전신이 그들을 살려두더라도 작전대에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전신을 건드리는 자는 무조건 죽는다."이검 먹칠하는 짓은 하지 마! "염구준은 한 마디를 던지고 돌아섰다.남빙과 남설은 염구준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쳐다보았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그들은 알고 있다. 만약 오늘 전신이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땅에 누워 있는 두 구의 시체였을 것이다."장 씨 가문이 감히 G.J전신을 건드리다니! 이제…… 망하겠네! "남빙은 염구준이 멀리 떠날 때까지 계속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한숨을 쉬며 남설에세 말했다. "설아, 당장 칼날 대장에게 연락해서 이 일을 보고해. "그러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얼굴에는 잔뜩 후회한 표정이었다.칼날 대장이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지만, 결코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 칼날 대장은 남매가 전신을 건드리려 했다는 것을 알면 당장 날아와서 전신에게 사과할 것이다.장혁…… 너 때문에 우리 남매만 비참해졌어!......한 시간 후."벌써 왔어? 임무는 완수했고? "장혁은 소파에 기대어 돌아온 남 씨 남매를 바라보며 흥분해 했다. "염구준의 대가리는? 들고 왔어? 빨리! 꺼내서 보여줘! ""장 도련님, 죄송합니다! "남빙은 심호흡을 하고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2년 동안 우리 남매는 당신을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전에 진 빚도 다 갚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더 이상 장 씨 가문과 엮이지 않겠습니다. ""뭐?! "장혁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한참 생각하다가 벌컥 화를 냈다. "남빙,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염구준을 죽이라고 했는데, 너희들……"남빙이 손을 홱 내저었다.쓸데없는 말은 한마디도 더 듣고 싶지 않았다. 곧 죽을 사람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알고 지난 시간이 있어 한 마디 경고해 드리는데……"남빙과 여동
“당신이 그렇게 날 믿는다면, 이제 그룹은 나한테 맡겨.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룹 꼴이 말이 아니야......”그녀는 온 얼굴이 눈물로 범벅된 채, 울음을 참지 못한 목소리로 말했다. “구준 씨, 미안해!”염구준은 부드러운 얼굴로 가을을 바라봤다.아내 얼굴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고, 옅게 웃으며 말했다. “내 말 들어, 다 내려놓고, 누가 사직서를 내든 전부 다 승인해줘!”“진, 진짜 전부 다 승인해?”사무실 안, 몇몇 고위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 안된단 말이야! 만약 직원들을 놓아주면, 회사는 안 돌아갈 거고, 우리 그룹은 완전 엉망진창이 될 거야!”염구준은 고위 관계자들을 둘러보고는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세요!”기다려?뭘 기다리지? 그룹이 파산하는 걸 기다리라는 건가?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의심스러운 얼굴이었고, 인사팀 매니저가 더더욱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 “어찌 됐든, 최소한 직원들은 지켜야죠, 만약......”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멈췄다.사무실 밖, 손가을의 수행비서가 가쁜 숨을 내쉬며 달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 “손 대표님, 가요, 빨리 가요! 청해 시 메인 은행의 허한 은행장님께서 아래층에 사람을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허, 허한?!손가을의 얼굴색이 갑자기 돌변했다.청해 시 메인 은행의 은행장과는 전화를 여러 번 해봤다. 관련 담당자는 그녀를 바로 블랙리스트에 올려, 애초에 연락이 불가능했고, 이제는 허한이 직접 온 것이다.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걸까?!“무슨 얘기한 거 없어? 설마...... 금융 제재?”손가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속으로 굳게 붙잡고 있던 것들이 거의 끊어지기 직전이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밤새 비가 내리고, 배에 구멍이 난 데에 태풍까지 만난 격이었다.만약 정말 금융 제재가 맞다면, 신규 손영 그룹도 더 이상 회생시킬 힘이 없어서 반드시 파산하고 말 거야!“제, 제재만은 안 돼!”여비서는 아직도 가쁜 숨을 몰
아니, 이건 정중한 게 아니다. 경외한다고 말하는 게 맞다!허한은 수많은 억만장자 재벌의 우두머리인 몸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환심을 사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그런 그가 염구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고?!손가을은 빨간 입술을 삐죽거리며, 원망하는 눈빛으로 염구준을 흘겨보았다. 이 자식, 아까는 본인이랑은 상관이 없다고 했으면서!마침 휴대폰을 뒤적이던 염구준이 허한을 흘끗 쳐다보았다. 살짝 고개를 끄덕여 인사하고, 손을 흔들어 그더러 앉게 했다.허한은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쓱 닦고 나서야 자리에 앉았다.“그럼 앉겠습니다.”염구준은 다른 사람의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허한을 한 번 쳐다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업무 얘기는 가을 씨가 전부 담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계시겠죠.”“네, 네!”허한은 몇 번이고 허리를 숙이며 황급히 손가을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가슴에 올리고 말했다. “가을 아가씨, 염 선생님께서 의중을 밝히셨으니, 그럼...... 저는, 신규 손영 그룹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3년 이내 조건 없이 원하는 것이 있으시면 전부 들어드리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전부 다요!”“흡!”그룹의 관계자들은 너무 놀라 숨을 들이켜고, 눈알도 거의 튀어나올 듯했다.허한의 뒤에 서 있던 은행 직원들도 모두 눈만 크게 뜨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귀를 못 믿는 눈치였다.무이자라…이게 어떻게 대출인가?이건 그냥 돈을 주는 것이 아닌가!“허 행장, 당, 당신......”손가을의 빨간 입술이 떨리고, 연약한 체구도 버티지 못하고 덜덜 떨리고 있었다.은행은 자선 기구가 아닌데, 이렇게 터무니없이 이런 큰 혜택을 줄 수는 없다. 허한...... 염구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구준의 능력은 정말 놀랍다.“가을 아가씨, 절대로 사양하지 마세요!”허한은 손가을의 입에서 나온 “당신”이라는 말에 놀라 고개를 여러 번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냥 제 이름으로 부르시면 됩니다. 아
허한의 무리를 배웅하고, 손가을과 고위 관계자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었다.대박, 진짜 대박이다!그룹의 곧 파산할 것 같았지만, 갑자기 돌고 돌아 자금 문제가 해결되었다. 비록 그리 큰 숫자는 아니지만, 이건 첫 대출금이다.계약서상에 명백히 기재되어 있었다. 3년 이내 무제한 대출, 신규 손영 그룹은 더 큰 자금난이 생겨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허 행장...... 그는 염구준의 체면을 살리려 한 걸 거야!!“손 대표님, 저희는 우선 일하러 가겠습니다!”자금 문제가 해결되자, 고위 관리자들은 흥분해 시뻘게진 얼굴로 황급히 직원들의 월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특히 인사팀은 곧바로 염구준의 지시대로 진행했고, 사직서를 낸 몇몇 직원들은 바로 승인을 해주었다.사무실 안, 손가을과 염구준만 남겨졌다.“구준 씨, 정말 고마워.”손가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앞에 서 있는 남편을 보고 얼굴이 빨개져 말했다. “이번 일도 당신이 다 해결해 줬는데, 난 어떻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오늘 저녁에......”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얼굴이 더 빨개졌다.염구준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뜨거운 눈빛으로 말했다. “가을아, 너......”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갑자기 “윙윙” 진동 소리를 냈다. 전화가 온 것 같았다.“엄마?”염구준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가 오는 화면을 보고 곧바로 전화를 받아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 회사 일 방금 끝났어요. 가을이랑 같이 집에 가려고......”“구준아, 큰일 났어!”은빛 아파트 집 거실은 이미 난장판이었고, 진숙영과 손태석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로, 휴대폰을 들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방금 우리 집에 마을의 장씨 집안 도련님 장혁이 쳐들어왔어! 그리고 손호민 그 새끼도 있어. 너랑 가을이를 같이 청해 호텔로 가게 만들라는데...... 희주를 데려갔어!”뭐?!사무실 안, 염구준이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났고 눈빛에 서
지금 이 꼬맹이를 인질로 잡아왔으니 네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희주야!”그때 로얄 스위트룸 밖 복도에서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염구준이다!복도를 지나던 종업원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염구준과 초조하게 뒤 따라오는 손가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보세요, 선생님, 여사님. 이렇게…”“비켜!”염구준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두 손을 뻗어 몇몇 종업원들을 뚫고 스위트룸 앞에 다가와 발을 힘껏 날렸다.쾅!값비싼 합금방범문이 통째로 날아가고 그 충격에 문과 연결된 벽이 흔들리며 시멘트 조각과 모래 자갈들이 떨어지고 휜 철근까지 튀어나왔다.“이제 왔어?”장혁은 꼰 다리를 까닥거리며 문을 부수고 들어온 염구준과 뒤를 따른 손가을을 보며 입꼬리를 치켜 올렸다.“감히 내 문을 부쉈어? 진짜 대단하다!”“강철! 시작해!”쓰윽!명령이 떨어지자 객실 구석에서 거대한 체구를 가진 경호원이 나타났다.강철은 한 손으로 바닥에 주저앉은 염희주의 목덜미를 번쩍 들고 다른 손에 든 금속 비수를 염희주의 목에 겨누었다.조금만 힘을 줘도 바로 염희주의 식도를 벨 것 같았다.“너 엄청 대단하잖아? 더 해 봐!”장혁이 시가를 한 모금 빨고는 울부짖는 염희주를 가리켰다.그러더니 목을 빼 들고 자신의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염구준, 이리 와서 날 때려! 여기 함 빼려 봐! 네 주먹이 빠를지 아님 강철의 비수가 더 빠를지 보자고! 한 발자국만 움직이면 강철이 네 딸내미 목을 베어버릴 거야!”염구준은 초조한 손가을을 애써 뒤에 숨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거실을 둘러봤다.객실 안이 한눈에 들어왔다.경호원 4명이 1미터 거리로 염희주를 둘러쌌고 자신과 경호원 사이는 5미터 떨어졌다. ‘5미터라…’오늘 전신전 전주의 진정한 실력을 똑똑히 보여줘야 했다.“염구준, 뭘 꾸물거려?”염구준이 객실을 둘러보는 사이 장혁도 입꼬리를 점점 치켜 올리며 그의 행동을 관찰했다.“왜 딸내미 구하고 싶어? 솔직히 말해 줄게. 내 경호원들 실력은 매우 뛰어나고
장혁이 눈을 가늘게 뜨고 염구준과 눈물범벅이 된 손가을을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안 꿇는다 이거지? 그래. 손호민, 밖에 종업원들 다 끌고 와.”다 보는 앞에서 염구준에게 모욕을 주면서 지난번에 당한 것을 되갚을 거다!그리고 종업원들 앞에서 청해 제일 미녀가 자신에게 치욕 당하는 꼴을 보여주면 남편인 염구준은 개처럼 장혁인 내 앞에 순순히 무릎을 꿇겠지!“들어와! 다 들어와!”손호민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복도에서 벌벌 떠는 종업원들을 전부 불러들였다.심지어 호텔 경호원까지 부른 탓에 수십 명 넘는 직원들이 겨우 스위트룸에 비집고 들어왔다.“손호민! 잘했어!”장혁이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봤다.“염구준, 이래도 안 꿇을 거야? 괜찮아, 셋 셀 때까지 꿇지 않으면 네 딸내미는 바로 죽음이야!”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장혁이 손가락 하나를 내리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하나!”“희주야…”손가을은 염구준 뒤에서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장혁 빌어먹을 새끼! 어떻게 어린 아이를 인질로 삼아! 게다가 구준에게 무릎을 꿇리고 내게 잠자리까지 원하다니! 손호민, 넌 사촌 오빠란 인간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정말 인간들이 아니야!“둘!”소파에 기댄 장혁은 섬뜩하게 웃으며 두 번째 손가락을 내렸다.“곱게 말할 때 들어! 하하, 손가을! 이따가 나랑 즐기자고, 내가…”슈우웅!번개가 스쳐 지난 듯이 모호한 한 줄기 그림자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장혁이 입을 연 순간 염구준은 카펫과 대리석 바닥이 부서질 정도로 힘껏 내리 밟고 총탄알처럼 빠르게 강철의 앞으로 다가가 용의 기세로 두 주먹을 뻗었다.쿵!굉장한 소리와 함께 강철과 다른 경호원을 무찌른 가슴이 푹 패어 들어갔다. 그리고 맹렬하게 달려오는 기차 머리에 부딪친 것처럼 날아가더니 뒤에 선 경호원들까지 튕겨 나갔다.전광석화!1초도 안 되는 사이에 장혁의 경호원은 꼼짝도 못하고 염구준의 한 방에 기절해버렸다.“너… 너 이 새끼가…”장혁과 손호민은 갑작스러운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