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염구준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눈 깜짝할 새에 손을 내밀어 손태산의 숨통을 잡고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구준아, 죽, 죽이지 마!"멀지 않은 곳에서 손태석은 발버둥 치며 일어나 앉아, 비참하게 웃었다."둘째 형님, 제가 그렇게 미워요? 우리…… 우리는 필경 친형제잖아요!”친형제?손태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염구준이 계속 그의 목을 조르며 고개를 돌려 손태진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아버님, 뱀을 잡고 죽이지 않으면 오히려 뱀에게 물리고,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면 재앙이 끊기지 않아요!""아버님이 저 사람을 친형제로 생각해도 저 사람은 아버님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예요. 이런 친형제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말하면서, 손에 천천히 힘을 주자 손태산의 목에서 “빠각” 소리가 나며 얼굴색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목이 곧 부러질 것 같았다!"구준아, 너…… 내가 빌게!"손태석은 진숙영과 손가을의 부축을 받고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손태산을 향해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둘째 형님, 보아하니, 제가 지금 어떤 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겠네요…… 앞으로 각자 갈 길을 가고, 우리의 형제 관계도 오늘로 끝내시죠!”말을 끝내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며 간절한 얼굴로 부탁했다."구준아, 내가 이번만은 제발 봐 달라고 빌게!"염구준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손태산의 목을 잡고 거실 밖으로 세차게 던지며 차갑게 소리쳤다."손태산, 장인어른을 봐서 오늘은 널 살려주는 거야!""만약 감히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내가 이 세상에는 죽음보다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줄 거야!"말을 마치고 난 뒤 그는 순간 오른쪽 주먹을 뻗었다.펑!!거실의 벽이 염구준의 주먹에 의해 부서지고, 철근 콘크리트가 격렬하게 폭발하여, 복도 전체가 흔들렸다!“좋아, 아주 좋아!”손태산은 벽에 난 큰 구멍을 보고 눈가의 근육을 잔뜩 움츠린 채 한쪽 다리와 한쪽 팔로 몸을 지탱하고 일어나, 흉악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오늘 이
진동하는 손에 두 개의 쇠 볼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눈에는 음침함이 반짝였다."설호도 성도에서는 일인자에 속하는데, 평시에 태산 형님에게 효도를 아끼지 않았지.태산 형님이 이번에 청해로 왔는데, 손 씨 집안을 처리하는 것 외에, 설호가 당한 일을 조사하는 거야. 그가 남에게 그렇게 비참하게 맞았는데, 다들 방관하고 있었으니 나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설명?황호 등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조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청해에서 그들은 모두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편이지만, 지난번에 염구준에게 당한 후로 하나같이 꼬리를 숨기고 다시는 함부로 나대지 못했다.소문이 지나간 후 다시 기세를 올려 손에 있던 장소를 잘 운영하려고 했는데, 결국 손태산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청해로 돌아왔고, 진동하에게 그들을 불러 모으라고 했다.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다!손태산은 틀림없이 청해세력을 통합하여 그들 이 "거물"들을 전부 수하에 두려고 하는 것이다!"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지?!"진동하는 여러 사람을 훑어보면서 갑자기 차갑게 말했다."내가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사실대로 말할게. 내가 오기 전에, 태산 형님이 일부러 당부했어. 모두가 협력해서 같이 부자가 되거나, 아니면…… 허허!”진동하의 말이 끝나자 황호 등은 속으로 한껏 움찔하며 남몰래 식은땀을 흘렸다.이렇게 판을 공개한다고!손태산에게 복종하든지 아니면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세번째 길은 없다!"저도 부자가 되고 싶지만, 나이가 들수록 담이 작아지잖아요."황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마침내 고개를 저었다."동하 형님, 태산 형님에게 전해주세요. 성도의 물은 너무 깊어서 저는 이제 섞이고 싶지 않습니다. 형제들은 청해의 이 작은 곳을 지키면서 어디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그가 말을 마치고는 공수를 하고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다른 10명의 두목들은 황호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었다.그날 밤, 무승 용호와 마왕 톰슨이 염
후회막급!만약 방금 황호와 함께 떠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필사적으로 세력을 줄이면 적어도 간신히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지금은 진동하에게 협박을 당하여 진퇴양난에 처해 있는데, 만일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자신과 가족의 목숨은 철저히 바친 셈이다!“저는 동의합니다!""앞으로 우리 모두 태산 형님의 말을 따릅시다!""동의합니다……."한 무리의 두목들이 억지로 웃으며, 잇달아 축하의 말을 건넸다."미리 모두의 순조로운 합작을 축원하며, 태산 형님의 성공이 곧 이루어져 청해를 통일하기를 기원합시다!"진동하는 목놓아 미친 듯이 웃었다!"트렌드를 아는 사람이 똑똑한 거죠. 제가 역시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군요!"그는 술잔을 들고 원샷을 하고는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한 번 쳐다보더니, 얼굴색은 변함이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향해 공수를 하였다."여러분, 합작 일은 이렇게 결정하고, 저는 아직 처리할 일이 있어서, 우리 다음에 또 봅시다."말을 마치고는, 그는 두목들이 어떻게 대답하든 상관하지 않고 바로 사람을 데리고 돌아서 나갔다."이게……."두목들은 진동하의 뒷모습을 보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이렇게 급하게 간다고?떠나기 전에 그가 휴대폰을 본 것 같은데,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건가?큰 폭풍이 일기 직전이다. 청해…… 큰일이 날것이다!동산 그룹을 떠나, 진동하는 자신의 아우디 A를 타자마자 창백한 얼굴로 휴대폰을 꺼냈다.휴대폰 화면에는 메시지 한 통만 있었다."동하야, 내가 다른 사람에게 당했어. 서교 주유소로 와. 빨리!"보낸 사람, 태산 형님!태산 형님이 당했다니?"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말이 안 돼!"그는 뒷좌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도대체 어떤 공포스러운 인물이 태산 형님을 당하게 할 수 있을까?설호는 청해에 도착하자마자 폐인이 됐고, 태산 형님도 나간 지 30분도 안 되어 말도 안 되게 큰 손해를 보았다니, 그들은 모두 성도의 소문나게
개자식!"일단 황호는 상관하지 말아!"손태산은 아픈 듯 오히려 냉기를 들이마셨다. 그의 표정과 눈빛에 극도의 악독함과 원망스러움이 깃들었다. 그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기왕 우리와 함께 가기로 한 거, 그들에게 성의를 보이라고 해! "진동하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는 말을 끝내고 다시 휴대폰을 꺼내어, 오늘 모임에 있던 청해 두목들에게 신속하게 통지했다.사람을 모아 태산 형님에게 복수할 준비를 해!“손태석, 염구준…….”손태산은 옆에 앉아 얼굴을 찡그리며 진동하가 전화하는 것을 바라보며, 눈에는 악랄함이 점점 짙어졌다.오늘 당한 모든 것은 모두 그들이 준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반드시 그들에게 피로 빚을 갚게 할 것이다!…….다른 쪽. 은빛 아파트, 손 씨 집안.이때, 난장판이 된 거실을 막 깨끗이 청소하였다, 손태석은 소파에 앉아 묵묵히 담배를 피웠고, 표정은 엄숙하고 냉엄하여, 이전의 순종스럽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사람이 바뀐 것 같았다!"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연기를 내보내자. 희주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숨이 막히겠어."그는 담배를 10여 대 피우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구준아, 나랑 같이 나가서 좀 걷자."몇 분 후.염구준은 손태석의 팔을 부축하여 아래층으로 내려가 동네 광장으로 걸어갔다.손태석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몇 년 동안, 나는 다리에 장애가 있어, 가족애를 갈망했어…… 이제야 결국 간파했어. 사람은 오직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 있어!"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와닿았다!지난번 아버지를 찾아간 후,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조금 남아 있었다. 필경 그를 길러준 건 손 씨 집안이었다. 그러나 오늘, 손태산이 찾아왔을 때, 눈빛은 극도로 차가웠고, 일말의 감정도 없었다!이게 어디 친형제를 보는 눈인가?손태산, 혹은 손 씨 집안은 전혀 그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으니, 그도 혈연 같은 걸 신경 쓸 필요가
용준영은 온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알고 있어요……."“손태산은 우리 장인어른의 둘째 형이야.”염구준은 차분한 눈빛으로 어제의 일을 간단히 한 번 말하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들을 신경 쓸 필요 없어. 별거 아님 놈들이니, 물보라도 일지 못할 거야."용준영은 얼굴에 미안함이 가득했다!만약 구준 형님이 제때에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손 씨 집안은 이미 피로 강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그가 뒤늦게 알았다니, 하마터면 큰 화를 초래할 뻔했다!미안함을 넘어서, 더 많은 것은 충격이었다!손태산과 그의 부하들은 모두 성도의 소문난 고수들이었다. 청해 지하세력과 비교할 수 없이 거리가 먼데, 구준 형님이 쉽게 해치웠다고?이 실력은 정말 상상도 안 됐다!!"형님, 은빛 아파트는 저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24시간 동안 최고의 경호원을 배치해 형님 가족을 보호할게요!"용준영은 고민 후에, 갑자기 몸을 굽혔다."준영이가 반드시 최선을 다 해 누구도 형님 가족의 솜털 하나도 상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염구준이 조금 망설이더니 머리를 끄덕였다.옛말에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24시간 동안 경호원을 두면, 자신도 조금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다른 쪽, 손 씨 집안 별장.짝!손태진이 화를 참지 못하고 자사호를 바닥에 내리치자, 아름다운 골동품 차 주전자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온갖 방법을 다 써서 간신히 손태산의 이 난폭하고 사나운 둘째 동생이 홧김에 무조건 손태석 일가족을 몰살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부하로부터 손 씨 집안의 모든 것이 평상시와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손태석은 동네 광장에서 햇볕을 쬐고 있고, 손가을은 시간 맞춰 신 손영 그룹으로 출근했다고 하는데, 손태산은 전원을 끄고 있어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정말 쓸모없는 놈이야!"손호민!"손태진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고개를 돌려 손호민을 노려보며 이를
이때, 장가의 거실에서 돋보기를 쓴 백발의 노인이 장 씨 집안 가주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도련님은 팔다리의 골격이 모두 산산조각 나서, 수술하고 회복된 후에도 겨우 걸을 수 있습니다. 자손 물림은...... 장 가주님, 가주님은 아직 한창이시니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보시지요!"장 가주 장무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는 관리가 잘되어 외모가 마흔 남짓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미 오십 대 초반이다. 설마 다시 한 명 더 낳으라고?남자인지 여자인지 누가 알겠어!하나뿐인 아들인 장혁이 장 씨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후손 번영을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데, 어떻게 폐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그 빌어먹을 염구준, 이 정도로 잔인하게 손을 쓰다니, 만약 아들을 치료하지 못하면 장 씨 집안은 자손이 끊길 것이다!"장 가주님."늙은 의사는 두 명의 조수를 데리고 공수로 작별을 고하고, 거실 입구에 다가가더니 또 갑자기 고개를 돌려 주저하며 말했다."늙은이가 신의를 한명 아는데, 북쪽 사막 출신이었고, 외상에 능통하고, 신분이 매우 존귀합니다. 내일 청해에서 의학 교류회를 거행할 것입니다. 만약 그 어르신에게 손을 써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면, 아마도 장 도련님에게 아직 한 가닥의 희망이 있습니다. "말을 끝내고 더는 머물지 않고, 조수를 데리고 몸을 돌려 떠났다."남빙, 남설!"장무혁은 눈으로 늙은 의사를 배웅하고 나서 고개를 홱 돌려 옆에 있는 남 씨 남매를 보며 이를 갈았다."너희들은 명령을 받고 청해로 갔는데 혁이가 염구준에게 이렇게 당할 때까지 너희들은 뭘 하고 있은 거야?""그리고... 염구준의 정체가 대체 뭐야? 말해!”남 씨 남매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들이 장 씨 집안에 돌아온 것은 단지 장 씨 집안과 완전히 관계를 끊기 위함이었다!G.J 전신의 정체에 관해서는, 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칼날 대장도 절대로 누설하지 못할 것이다! "장 가주님, 지난날의 정을 봐서 저희가 당신에게 귀띔을 해드릴게요."남빙은 잠
장무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둘째야!"별장 2층에서 한 중년 남자가 회전식 계단을 따라 빠르게 내려왔다. 그는 바로 장 씨 집안 둘째, 장무현이었다!“둘째야!”장무혁은 고개를 들어 2층을 바라보았고, 눈가에 애석함이 스치더니, 온 얼굴에 원망이 가득했다."네가 직접 청해로 한 번 가서, 반드시 북부 사막의 그 신의를 데려와 혁이의 상처를 치료해야 해! 그리고…… 광용, 광호에게 연락해서 고수를 데려오라고 해. 3일 안에, 내가 염구준의 머리를 봐야겠어!"장무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입가에 냉기가 돌았다.광용, 광호, 이 두 사람은 운해시의 소문난 악독한 사람들로, 수하에 300여 명의 형제가 있고, 그중에 20여 명의 무술인이 있다!그들이 나서기만 한다면 염구준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구준아, 네 말이 사실이야?"이때, 은빛 아파트, 손 씨 집안 거실.손가을은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말할 수 없이 기쁜 표정이었다."그 신의가 내일 청해에 온다고? 아빠 다리 고칠 수 희망이 있어!”염구준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싱긋 웃었다.애초에 염희주는 한열증이 발작해서 북쪽 사막으로 보내어 치료하였는데, 바로 신의인 이제마가 돌보는 일을 맡았는데, 가을이도 일찍이 영상통화로 이제마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칠 전, 이제마는 염구준의 분부에 따라, 마침내 "근골단속교"를 제련하는데 필요한 약재를 모두 찾았다, 장인 손태석의 절고 있는 다리는 무조건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구준아……."손태석은 기대와 긴장의 얼굴로 식탁에 앉아 있었다."신의 이제마가…… 정말 나를 치료해주려고 할까? 듣자하니 그가 이번에 의학 교류를 하러 청해로 왔다는데, 수많은 재벌들이 몰려들어 벌써부터 진료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하는데. 한 번 봐주는데 적어도 300억이 넘을 거야……."진료비용이 300억이라니, 이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가격이었다!소문에 의하면 이제마의 의술은 전설 속의 그 G.J 전신에게 전수받아 전신전
그는 손 씨 집안에서 난리법석을 떨었고, 염구준에 의해 한쪽 다리와 한쪽 팔이 부서졌다. 설령 수술을 하더라도 장애를 남길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그와 같은 깡패 두목에게는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불구가 되고 싶지 않으면 이제마가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그 쓰레기들에게 당장 돈을 마련하라고 통지해!"손태산은 병상 옆에 있는 진동하를 잔인한 표정으로 쳐다봤다."우리에게 붙은 김에, 지금 그들에게 성의를 보이라 하고, 이제마의 진단 명단은 내가 반드시 가져야 해!"진동하는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전에 동산 그룹에서 황호를 제외한 다른 그 청해 두목들은 이미 그에게 모두 복종하였다.그러나 지금, 성도로부터 20여 명의 내력 고수들이 와서 이미 황호의 세력을 철저히 깔아뭉갰다.도박장, 노래방, 부두…… 황호 부하들은 죽을 사람은 죽고, 흩어질 사람은 흩어졌으며, 갖고 있던 땅의 장사도 모두 빼앗기고, 그 자신조차도 손발이 잘려 포대채로 바다에 잠겼다.불과 이틀도 안되어, 손태산은 청해의 지하세력의 반을 통합했다. 청해의 두목들은 모두 위태로웠다. 그러나 이미 손태산에게 충성을 바친 두목들은 거의 모든 재산을 넘겨주었다.땅, 부하, 자금…… 지금의 손태산은, 청해 지하의 일인자가 되었다!"태산 형님, 우리가 준비해야 할 돈이 얼만가요?"진동하는 잠시 고민하다가 눈빛이 갑자기 매서워지며 손을 들어 목을 베는 동작을 했다."만약 돈이 계속 부족하다면…… 감히 우리와 명단을 빼앗는 사람은 바로 손을 써서 전부 다 없애 버리죠!"손태산이 고개를 저었고, 눈 밑에 뼈를 찌를 것 같은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염구준!!손 아래의 형제는, 염구준에 의해 반이 폐인이 되고, 현재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부하가 20여 명이 있는데, 모두 내력을 연마한 독한 캐릭터로, 충분히 청해 지하를 뒤흔들 수 있다!그러나, 이 정도의 사람으로, 청해의 모든 재벌들을 전부 흔들기는 아직 힘이 부족하다!"이번에 규칙에 따라 이제마의 진단 명단을 경매할 테니,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뭐 하는 짓이지? 가만히 죽길 기다리는 건가?’황지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겁먹을 이유도 없었기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의 진기가 두 발까지 다다른 것을 그는 시종 눈치채지 못했다. 휙.황지열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했다.‘이게 무슨...’황지열은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을 피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격이 염구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를 부술 정도로 거의 먹혔으니까 말이다.단 몇 센티라도 빗나갔더라면, 염구준은 중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은 다시 진기를 응축한 왼손을 꽉 쥐고 황지열의 등 뒤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쾅!황지열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돌려 팔로 공격을 막았으나 염구준의 일격이 엄청난 힘을 동반했기에 급히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그의 바로 뒤에는 밖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날 밖으로 몰아내려는 거구나.’이를 본 황지열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슉슉!그러나 염구준은 검기를 연달아 날리며 황지열이 자세를 잡을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고, 이에 황지열은 통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황지열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렇게 빛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나간 걸 본 염구준은 그제야 자리에 주저앉아 급히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방금 전의 격렬한 전투로 진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우웅.한편, 같은 시각에 봉래섬의 꼭대기에서는 빛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주상!”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호와 동료들은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외쳤으나 상대방이 염구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하하하! 염구준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황지열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죽어!”그의 말을 들은 백호, 현무, 주작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진 채로 무작정 달려들었다.염구준이 정말 전사했다면
‘천인 경지에 도달했나? 아니, 가짜일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실력을 가늠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쉴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워서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니 진짜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황지열이 나타나지 않아서 실력을 보존하려고 강력한 검술을 사용하지 않았다.“염구준, 지금 내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냐?”황지열이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실력이 강해지니 조금 거만해졌다.“별 느낌이 없어. 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를 죽여 봤거든.”염구준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지금 황지열은 그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흥, 입만 살았어. 넌 내 힘에 대해 잘 몰라.”황지열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가짜 천인 실력은 진짜 천인 경지가 아니지만 이미 접근해 있었다.“외부 세력을 이용해 억지로 경지를 올렸을 뿐이지. 그에 비해 난 당신이 어디로 갔었는지가 더 궁금해.”염구준은 가슴속의 의문을 말했다.“알았다. 그러면 똑똑히 알려주고 죽여 줄게.”황지열은 자신의 계획이 자랑스러운 듯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내 목표는 지하의 물건을 전승받는 것이야. 그래서 고탑이 열린 순간, 특수한 방법으로 지하 1층으로 갔어. 천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너희들이 손에 넣었을 때 빼앗으면 그만이거든. 이것이 실력이야.”계획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그렇다면 말이 통하네.”염구준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었다.반란을 일으킨 날부터 도명현과 우대구는 그가 버린 패로서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습게도 두 사람은 황지열을 함정에 빠트리려다가 되려 당하고 말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 보거라. 아니면 기회 없어.”황지열이 생각해 주는 척하며 말했다.가짜 천인의 실력에 오묘한 고대 무학까지 겸비한다면 자신을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너희들은 먼저 나가. 난 영감을 조금 상대해야겠어.”염구준이 백호 일행에게 말했다.“가자.”백호는 주작이 감정적으로
백호가 돌진하여 서양인의 퇴로를 막고 나머지 일행은 가운데를 막았다.부상을 입어 서양인을 죽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잠시 붙잡아 둘 수 있었다.닌자는 워낙 속도가 빨라서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다.“젠장, 빨리 와서 도와줘!”서양인이 욕하면서 고개를 돌려 부하를 노려봤다.하지만 그곳에 누구도 없었다.그가 도망칠 때 이미 부하들은 흩어져서 숲으로 도망친 것이다.다시 응전할 수밖에 없었다.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지만 눈앞의 사람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했다.그것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느리게 공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멀리서 염구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을 살해했다.혼혈인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끼어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이제 서양인을 살해할 차례였다.“너희들은 물러서 치료하고 있어. 저놈은 내가 해결할게.”백호 일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완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염구준은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진짜 끝이야!”서양인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날 죽이면 안 돼. 난 리아성전 출신이다. 우리 성전에 반보천인 고수만해도 100명은 넘어.”마지막 수법은 협박이었다.그는 상대방이 배후 세력에 겁을 먹고 도망칠 기회를 주길 바랬다.“들어보지도 못한 조직이야.”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한 조직에 반보천인 100명이 넘게 있다면 진작에 여기를 쓸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무적이 되었을 것이다.게다가 염구준에게 원래 협박 같은 건 통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상하게 주변에 빛이 나타났다.통로가 나타난 것이다.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뿐, 여기서 나갈 방법은 있었다.빛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서양인은 매우 기뻐하며 갑자기 그쪽으로 돌진했다.“구자검법, 검일척공!”염구준은 힘을 비축하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위력은 약했지만 상대방을 살해하기에 충분했다.서양인은 한 발자국만 더 가면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안 돼.”그는 빛을 쳐다보며 못내 아쉬워하다가 피바다
윙!염구준은 잠시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검의로 상대방을 찔렀다.“젠장.”그 장면을 본 세 사람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염구준은 우대구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닌자가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물론 이것은 네 명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다.솔직히 염구준은 우대구를 살해하려 했는데 중간에 닌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푸욱!”검광이 떨어지자 닌자는 황급히 방어하는 바람에 검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찔린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닌자는 가슴이 철컹 내려앉았다.그는 뒤로 물러나며 염구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때 우대구는 방어를 포기하고 도와주려고 나섰다.“안 돼!”서양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달려가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오히려 죽음을 자초하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살려줘!”1 대 1 싸움에서 우대구는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없어 목소리까지 떨었다.염구준의 공세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수십 개의 검법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그렇게 3명의 도주 중에서 2명이 죽었다.“계속 공격해. 아직 두 명 살아있잖아.”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 공격이 너무 빨라서 나머지 두 사람은 막는 것조차 버거웠다.반보천인 네 명이 공격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손실이 참담했다.옆에서 지켜보던 백호 일행이 안도의 숨을 쉬면서 큰소리로 응원했다.“주상님 멋집니다!”“저 잡놈들이 나대지 않게 죽여주세요!”“방금 엄청 으스대더니 계속 지껄여봐.”이제 승부는 결정되었다.남은 반보천인 고수는 염구준과 맞설 실력이 안 되었다.“물건은 포기하겠다. 여기서 그만두는 게 어때”서양인이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그는 의기소침해하며 방금처럼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았다.“전에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죽이지 못하니까 이제 화해하자는 건가?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염구준은 검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살의를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