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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회복한 염구준을 본 손가을은 참지 못하고 품에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잠들어 있는 다섯 날 동안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머리 위에서는 안전가옥 밖에는 계속해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지, 우리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정말 깨어나서 다행이야!”

밖에서 계속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그 말에 염구준은 뭔가 떠오른 듯 눈가를 가늘게 좁혔다.

황유길 부하들이 도착한 것이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전가옥에서부터 약 백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 최시원이 한 백발 노인과 황유길 부하들과 함께 안전가옥이 있는 주변을 들쑤시는 중이었다. 잠시 뒤, 결국 빌라 입구는 발견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전가옥 입구가 숨겨져 있는 침실도 수색에 들어갔다.

“이 침대 움직일 수 있지 않아?”

최시원이 침실에 놓여 있는 커다란 침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그러자 황유길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침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꼬박 다섯 날, 빌라 주변이 쑥대밭이 될 정도로 헤집고 다닌 결과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다!

“사형!”

최시원이 원한이 가득한 얼굴로 염구준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염구준, 분명 이 아래에 숨어있을 겁니다. 그 놈 때문에 제 경맥과 장기들도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사형이 치료해주지 않았더라면, 전 폐인이 되었을지도 겁니다! 반드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놈을 죽여야 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형이라 불린 노인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비록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최시원은 이번 일로 큰 영향을 받았다. 비록 폐인이 되는 것을 막았지만, 앞으로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갈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평생 지금의 경지에 머문 채 살아가야 하는데, 원한이 안 쌓일 수가 없었다.

“그래. 진짜 이 지하에 숨어 있는지, 어디 한번 보자구나.”

노인이 고대 고려어로 대답하며 눈을 감았다.

한줄기의 무형 파동이 침대 밑 바닥을 통과해 지하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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