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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서재에 들어서자 소청하는 방문을 잠갔다.

“채은아, 자 여기 앉아. 아빠랑 얘기 좀 하자.”

소청하는 다정스럽게 소채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소채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청하 곁에 앉았다.

“채은아, 아빠랑 제대로 말해봐. 강성 제일 갑부인 주세호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소청하는 의자를 소채은 쪽으로 당기면서 물었다.

“저는 주세호랑 만난 적도 없어요!”

소채은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주세호를 모른다고? 그럴 수가! 채은아, 아빠를 속이지 말고 말해. 아빠는 네가 어떻게 DH그룹이랑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인지 궁금해서 그래.”

소청하는 소채은의 대답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빠, 저는 진짜 DH그룹에 대해서 일도 모르고 주세호랑도 모르는 사이예요!”

“진짜?”

“진짜!”

소청하는 무척 당황했다.

“모르는 사이인데 왜 DH그룹에서 너한테 이렇게 잘해주지? SK제약을 네 이름으로 넘겨주기까지 하다니. 네가 뭘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건 무려 몇백억 값어치가 되는 기업이야!”

소채은은 머리를 저으면서 말했다.

“사실 저도 어리둥절해요!”

소청하는 소채은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으니 더 말문이 막혔다.

높은 가격으로 SK제약을 인수하고 또 그걸 다시 소채은에게 넘겨준다!

DH그룹은 돈이 넘쳐나서 미친 짓을 하는 게 아닌지 싶었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소청하는 입을 열었다.

“어찌 되었든 우리 소씨 가문은 다시 살아난 것과 마찬가지야! 이건 다 채은이 네 덕분이야!”

“앞으로 네가 바로 SK그룹 대표야!”

“네 큰 아버지도 함부로 너한테 뭐라고 못할 거야!”

소청하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소채은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아빠, SK제약도 이젠 제 이름으로 되었는데. 그럼 조성훈과의 약혼은 없던 일도 하시는 거죠?”

“그럼, 그럼!”

“강성 제일 갑부인 DH그룹이랑 협업하는 사이인데 고작 중해그룹 따위가 이젠 우리 눈에 들어오겠어?”

“채은아, 걱정하지 마! 약혼을 취소하는 일은 아빠한테 맡겨!”

소청하는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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