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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채은아, 뭐 해? 얼른 사인하지 않고. 빨리 DH그룹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소청하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달래며 소채은에게 말했다.

천희수도 소채은을 재촉하였다.

“채은아! 사인해 얼른. 사인!”

소천홍 부자는 질투심에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DH그룹이 이런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소채은은 사인하지 않고 멍하니 손에 들고 펜을 들고 주식 법인 양도서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다 진짜일까!’

‘왜 꿈을 꾸는 것 같지!’

어리둥절해진 소채은은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소채은이 펜을 들고 사인을 하지 않자 소청하와 천희수는 조급한 마음을 숨길 방법이 없었다.

소채은이 얼른 사인을 마치고 SK제약을 다시 소씨 가문 손에 넣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DH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구라도 얼른 사인을 하고 싶은 유혹적인 제안들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소채은이 사인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소채은은 저도 모르게 윤구주를 바라보며 도움의 눈길을 청했다.

“구주야...”

소채은도 왜 이 순간 윤구주가 생각나는지 모른다.

이름을 불린 윤구주는 소채은 쪽으로 걸어왔다.

“구주야. 이 사인을 어떻게 해야 돼?”

소채은이 묻자 소청하와 천희수는 덜컥 화를 냈다.

“바보야, 네가 사인하는 건데 왜 쟤한테 물어봐? 쟤는 그냥 외부인인데.”

소청하가 이렇게 말하자 천희수도 한마디 덧 붙였다.

“그래 채은아. 쟤가 뭔데? 물어볼게 뭐 있다고?”

하지만 소채은은 부모님의 충고를 귓등으로 듣고 여전히 맑은 눈으로 윤구주를 바라봤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소채은은 윤구주의 말을 더 믿고 싶었다.

윤구주가 부드러운 시선으로 소채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사인해!”

윤구주의 말을 듣자 소채은은 끝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네 말대로 사인할게!”

그리고 소채은은 펜을 들어 빠른 속도로 자기 이름을 사인했다!

사인을 마친 후 표태훈이 말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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