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검에 베여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광장에까지 아주 큰 균열이 생겼다.“젠장... 저건 무슨 괴물이야?”“단칼에 내 뱀을 베어?”설진석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자신의 뱀이 사라지는 걸 바라보았다. 그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지고 눈가가 떨렸다.태허경지인 그는 9품 대가를 만나더라도 싸울 수 있었다.그러나 윤구주의 앞에서는 자신이 개미만도 못한 존재처럼 느껴졌다.“설마... 설마... 신급인 건가?”설진석이 충격에 빠져 있을 때 윤구주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귀에 꽂혔다.“첫 번째 공격이야!”설진석은 비록 윤구주의 엄청난 실력에 경악했지만 그도 설씨 일족의 족장이고 태허경지의 고수였다윤구주가 첫 번째 공격이라고 하자 그는 참지 못하고 고함을 내지르더니 이마를 힘껏 쳤다. 뒤이어 검은색 피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이 피는 그가 요술을 근 백 년간 연마하면서 얻은 무정혈로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것을 쓴다면 수명이 순식간에 줄어들게 된다.이 순간, 설진석은 윤구주를 상대하기 위해 수명이 깎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설진석은 자신의 무정혈을 이용했다. 그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자 온몸에서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쳤다.그의 몸을 뒤덮은 사악한 검은 기운은 하늘마저 가릴 듯했다.“하늘을 거스르는 요술, 구중환영!”설진석이 자신의 무정혈을 이용해 구중혈을 선보이는 순간, 그의 머리카락이 점점 시들기 시작했고 얼굴의 주름도 점점 더 많아졌다.무정혈을 태운 탓에 수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이 순간, 설진석은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쓸 새가 없었다.“이 자식, 내 구중마영에서도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죽어!”설진석이 합장하자 마영이 윤구주를 삼키려고 달려들었다.설씨 일족 모두 윤구주가 틀림없이 죽을 거로 생각했을 때 갑자기 금빛을 발산하는 윤구주가 솟아올랐다.그는 마치 신처럼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오른손으로 구중마영을 제압했고 금빛의 손바닥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거대한 손바닥이 땅에 닿는 순간 광장에서 엄청난 폭
세 번의 공격.설진석이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낸다면 설씨 일족은 살 수 있었다.그러나 막지 못한다면 설씨 일족은 멸족할 것이다.윤구주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윤구주의 왕 같은 목소리가 설진석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는 금빛을 내뿜으면서 설진석을 향해 날아들었다.태허경지의 설진석은 윤구주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겁에 질렸다.그가 두 손을 휘두르자 검은색의 마기가 순식간에 아주 거대한 원형의 방패로 둔갑했다.동시에 그가 들고 있던 뱀 머리 지팡이에서 뱀 환영이 나타나 윤구주를 막았다.그러나 어떻게 윤구주를 막겠는가?윤구주가 신처럼 날아왔고 금빛 손바닥은 설진석의 앞에 드리워졌다. 순간 사방이 진동하며 들끓는 현기가 마치 벼락처럼 설진석의 방패 위로 떨어졌다.펑펑 폭발 소리와 함께 설진석의 방패가 터졌다.그의 앞에 있던 지팡이도 그 순간 반토막 났다.“살려주세요...”설진석은 지팡이가 부러지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했다.“살려달라고? 늦었어!”윤구주의 차가운 말과 함께 금빛 손바닥이 다시 내려와 설진석의 가슴팍을 공격했다.퍽 소리와 함께 무려 설씨 일가 족장인 그가, 태허경지의 요술 고수인 그가 윤구주의 손바닥에 맞아 오장육부가 터지면서 비참하게 죽었다.“족장님!”“족장님!”주변 설씨 일가 사람들은 설진석이 윤구주의 손바닥에 맞아서 죽은 모습과, 바닥에 큰 구덩이가 생긴 걸 보고 완전히 넋이 나갔다.태허경지의 족장은 윤구주의 공격을 세 번도 버티지 못했다.“세 번째 공격이 끝났어. 아쉽게도 당신은 막아내지 못했네. 그러니까 설씨 일족은 멸족이야.”윤구주의 사신 같은 목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졌다.그 순간 설씨 일족 모두 얼이 빠졌다.다들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윤구주를 바라봤다.“미친 거 아냐? 우리 설씨 일족을 멸족시키겠다고?”한 장로가 말했다.“혼자서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겠어? 난 믿지 않아!”“그러니까. 다들 같이 덤비자고! 저 녀석은 절대 우리를 모두 죽일 수 없어!”이때 아직 살아있던 설씨 일족들이
내리꽂히는 수많은 천둥, 번개와 함께 모든 것이 끝났다.그곳에는 윤구주가 신처럼 우뚝 서 있을 뿐,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죽었다.집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도 파괴되었다....먼 곳.윤구주가 설씨 일족을 도륙하고 있을 때 한 여인이 망설이는 얼굴로 설씨 저택 밖에 서 있었다.자세히 보니 백화궁의 장연희였다.조금 전, 윤구주가 먼저 가보라고 했지만 그녀는 결국 떠나지 못했다.윤구주가 걱정됐기 때문이다.그가 혹시라도 이곳에서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이곳은 설씨 일족의 영지이고 설씨 일가 사람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펑!펑!펑!저택 쪽에서 천둥소리와 비명이 들리자 장연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가슴팍에서 비수를 꺼냈다.그녀는 결연한 눈빛으로 설씨 저택을 바라보았다.“안 되겠어. 오늘 밤, 날 구해준 건 그 사람이야. 난 절대 그 사람이 혼자 설씨 저택에서 죽는 걸 지켜볼 수 없어!”그렇게 생각한 장연희는 비수를 들고 설씨 저택으로 달려갔다.그러나 설씨 저택 대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눈앞의 광경에 넋이 나갔다.설씨 저택의 대문 앞은 피로 물들었고 여기저기 반토막 난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그리고 설씨 저택 대문도 쪼개져 있었다.대체 어떻게 단칼에 대문을 쪼갰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양쪽 벽이 무너지고 주변이 폐허가 된 것만 보였다.그 광경에 장연희는 놀라서 멍해졌다.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쪼개진 대문을 바라보았다. 큰 충격이었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그녀는 서둘러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마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피비린내와 시체가 탄 냄새가 물씬 풍겼다.고개를 들어 보니 마당 중앙에 시체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그 광경은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주 잔혹했다. 게다가 더욱 무시무시한 건 그 시체들을 제외하고 백여 구의 벼락을 맞아 탄 시체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는 점이다.결국 장연희는 참지 못하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토하기 시작했다.이곳은 이미 지옥이
오늘 밤 비바람이 불 것이다. 서남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설씨 가문 본거지도 오늘 밤 윤구주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백화궁을 상대하기 위해 파견된 설씨 일가 사람들은 윤구주가 이미 그들의 족장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설씨 가문은 이미 멸망한 셈이었다.그들은 여전히 백화궁을 진격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윤구주가 설씨 족장을 죽이고 본거지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인 후, 전쟁터에 있던 설씨 일가 사람들은 갑자기 가슴이 아려왔다. 마치 불길한 일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 말이다.백화궁 고급 살롱 앞.백화궁 공격을 지휘하고 있던 종친장로 한 명이 갑자기 손을 크게 휘두르며 소리를 질렀다.“모두 멈춰라!”그의 명령과 함께 공격 중이던 설씨 일가 사람들은 모두 멈췄다.“만 장로님, 무슨 일이에요?”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달려와 물었다. 그러자 장로라고 불리는 노인은 음산한 두 눈으로 설씨 가문 본거지 쪽 방향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왠지 느낌이 이상해.”“그럼 장로님의 뜻은?”부하가 물었다. 만장로는 거의 공략해 가는 살롱을 힐끗 보더니 말했다.“내 명을 전하라! 즉시 철수! 오늘 밤, 여기까지만 하자.”“네!”그러자 파견된 설씨 일가 사람들은 모두 철수했다.정신없던 싸움이 마침내 일단락되었다.백화궁, 호화롭기 그지없는 살롱 내부.경국지색의 미녀들이 칼을 들고 로비에 모여있었다. 이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설씨 가문 개자식들이 왜 갑자기 멈췄어?”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봤더니 화끈한 몸매의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 보였다.그녀의 청색 긴 치마에는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다만 그 피는 그녀의 피가 아니었다.“해민 언니, 몇 분 전 그 개자식들이 갑자기 모두 철수했습니다.”한 미녀 성원이 대답했다.“철수?”그 말을 듣자 인해민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개자식들, 백화궁과 사투를 벌이겠다고 맹세하지 않았어? 왜 갑자기 철수하지?”인해민이 다시 묻자 로비에 있던 미녀 타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됐어
설씨 가문의 본거지는 사라졌지만 파견된 구성원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몰랐다. 늦은 밤 그들은 마침내 본거지로 돌아왔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만 장로님, 무슨 일이 생겼죠? 보세요. 대문까지 파괴되었는데요.”한 구성원이 대문이 망가뜨려져 있고 심지어 가운데 칼자국이 나 있은 것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남은 200여 명의 구성원들도 눈을 부릅뜨고 칼자국이 난 대문을 바라보았다.본거지는 생기가 하나도 없었고 영원히 예전 휘황찬란했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피비린내와 시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빌어먹을! 빨리 집으로 가보자!”만장로라고 불리는 어르신은 소리를 지르더니 즉시 사람을 데리고 본채로 돌아갔다. 지나가는 길에 시체가 널려있었다. 시체들은 끔찍했고 온전한 주검이 하나도 없었다. 더 무서운 것은 집 내부에는 수백 구의 검게 그을린 시체가 쌓여 있다는 것이다.지옥 같은 광경을 바라보던 만장로와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지? 누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어? 그리고 우리 본거지까지 무너뜨리다니...”그는 무기력하게 중얼거렸고 마음속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옆에 있던 구성원들은 숨조차 감히 크게 쉬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다.그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더더욱 모른다. 1,000 묘 남짓한 본거지에 살아 있는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었다.“족장님은요? 족장님도 죽었단 말입니까?”한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말도 안 돼! 우리 족장님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데 어찌 죽을 수 있겠는가? 모두 내 명을 받들라! 당장 찾아,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아내라고! 어느 개자식이 우리 종족을 망쳤는지 밝혀낼 거야.”만장로는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모든 구성원은 본거지를 수색하며 살아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시체와
그 말을 듣자 자리에 있던 구성원들은 모두 멍해졌다.“이 개자식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리 설씨 가문은 수백 년 동안 군형에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로 살아왔는데 어떻게... 어떻게 멸족당할 수 있어?”만장로가 포효하며 피투성이가 된 그 남자를 걷어찼다.“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울부짖었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자세히 말했다.그는 설씨 가문 방앗간 제자였다. 오늘 마침 일이 있어 외출하는 바람에 죽음을 면했다. 그가 본거지에 도착하자 대문 앞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겁에 질린 그는 즉시 집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마침 그 “마귀”을 보게 되었다.“그 마귀가 혼자의 힘으로 우리 모든 사람을 죽였어요... 심지어 우리 족장님까지도요.”만장로는 도저히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이 개자식이 정말 허튼소리만 하고 있네! 한 사람이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어?”“정말이라니까요. 그 자식이 뇌법으로 죽였어요.”“뇌법?”“네! 뇌법입니다. 순간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번쩍이고 땅을 내리치더니 모든 사람이 죽었습니다...”그리고 그는 땅바닥에 쌓인 그을린 시체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보세요. 이 시체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모두를 죽였습니다.”그가 다시 말하자 만장로와 구성원들은 그을린 시체가 쌓인 쪽을 바라보았다. 시신에는 모두 번개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 심지어 집과 땅마저도 번개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타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만장로는 갑자기 몸을 심하게 떨었다.“이럴 수가... 우리 설씨 가문은 군형에서 몇백 년 동안... 어떻게 하루아침에 멸족당할 수... 심지어 우리 족장님까지...”만장로 뿐만 아니라 뒤에 있던 제자들도 눈앞의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그 자식이 누구인지 말해. 우리 종족을 멸망시킨 그 자식 말이야!”만장로는 화가 치밀어 올라 눈에서 피가 흐를 지경이였다. 그는 유일하게 살아 있는 그 남자를 덥석 잡으며
윤구주가 설씨 가문을 모조리 죽인 그날 밤, 사실 백화궁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큰 살롱 안, 백화궁에서 바깥에 있던 모든 구성원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그녀들은 설씨 가문 사람들이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만단의 준비해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화궁의 미녀들이 하나둘씩 소환되고 있었다.바로 그때.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살롱 앞에 나타났다.그녀는 키가 크고 치마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바로 혼자 돌아온 장연희였다.“연희 언니예요? 아직 살아 계셨군요!”입구에 서 있던 백화궁 여자가 장연희를 보고 바로 달려왔다.그러자 장연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들고 말했다.“소아야, 해민 언니는?”“해민 언니는 지금 대전에 계셔요. 전에 사람을 보내서 언니한테 계속 연락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오실 줄은 몰랐어요.”소아가 말했다.“가자. 날 해민 언니한테로 데려다줘. 알려드려야 할 큰일이 있어.”“네!”소아는 즉시 장연희를 데리고 대전을 향해 걸어갔다.큼지막한 백화궁 대전 안.수십 명의 백화궁 최정예 고수들이 대전 안에 서 있었다.잔혹한 나찰이라 불리는 인해민이 가장 중앙에 있었다.“해민 언니, 연희 언니가 돌아왔어요!”소아는 장연희를 데리고 대전에 도착하자 즉시 인해민에게 말했다.인해민도 장연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자 즉시 몸을 날려 그녀의 곁으로 가서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연희야, 네가 아직 살아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난 네가 사고가 난 줄 알았어.”“걱정 끼쳐 죄송합니다. 해인 언니.”장연희가 다급히 말했다.“네가 별일 없으면 됐어. 그건 그렇고. 너와 함께 다니던 자매들은?”인해민은 장연희 자매들의 안부를 물었다.“해인 언니. 설씨 가문 사람들이 제 자매들을... 다 죽였어요!”장연희는 가슴이 아팠다.그 말을 듣자 인해민은 두 주먹을 꽉 움켜쥐면서 말했다.“빌어먹을 것들! 이 피맺힌 원한은 맹세코 꼭 갚을 거야!”“해민 언니, 그러실 필요가 없는 게 설씨 가문은 이미 멸족
그 말을 들은 인해민은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며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이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휘둥그레졌다.머릿속에는 잘 생기고 우람한 윤구주의 모습이 바로 떠올랐다.“그... 호텔에 있던 잘생긴 그 남자 말이야?”“네! 맞아요.”장연희는 오늘 밤 윤구주가 설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전부 죽여버린 사실을 말했다.그리고 윤구주가 호텔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실도 알려줬다.나중에 윤구주가 그녀에게 설씨 가문의 본거지로 안내하라 했고 홀로 설씨 가문으로 쳐들어가 그들의 집을 부숴버리고 설씨 가문을 멸족했다고 알려주었다.장연희가 윤구주의 모든 일을 말하자 백화궁의 여자들은 놀라서 멍해졌다.인해민도 포함해서였다.“어머! 그 잘생긴 남자가... 혼자 힘으로 설씨 가문을 멸족하다니!”인해민은 감격한 나머지 말하는 목소리가 떨릴 정도였다.윤구주의 무서운 실력이 떠올랐고 그가 호텔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그녀는 갑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그 멋진 오빠가 정말 날 속인 게 아니었군! 정말로 5대 가족을 멸족하러 왔던 거야.”주변에 있던 백화궁 여자들도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혼자서 군형 5대 가족 중의 설씨 가문을 없애버리다니!”“세상에. 그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야?”“그러게 말이야!”“게다가 내가 듣기로는 그 오빠가 엄청나게 잘생겼대.”“정말이야?”“그럼. 잘생긴 건 둘째 치고, 그 오빠는 타고난 왕처럼 뛰어난 기질을 가지고 있대. 못 믿겠으면 연희한테 물어보세요.”“아이고. 난 왜 그런 잘생긴 오빠를 본 적이 없지?”“으악! 그 오빠가 너무 좋아. 누가 그 잘생긴 오빠를 좀 소개해 줘봐.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나도, 나도!”오늘 밤.원래 백화궁의 여자들은 모두 슬픔에 잠겨져 있었다. 하지만 장연희가 설씨 가문이 멸족당했다고 하자 이건 복수를 한 것이었다.그리고 설씨 가문을 멸족한 사람이 바로 잘생기고 멋진 윤구주라는 말에 모든 여자는 몹시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