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입구.잔혹한 나찰 인해민이 호텔에서 나오자 그녀에게 수많은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인해민의 몸매가 워낙 유혹적이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윤구주로 인해 옷깃이 찢어져 그녀는 타월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어깨는 전부 드러났고 가슴골까지 보이는 상태로 인해민은 호텔 위층에서 내려왔다.호텔 로비에 있던 남자들은 전부 인해민에게로 시선을 던졌다.심지어 호텔 남자 직원마저 인해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언니!”문 앞에는 수십 명의 모델 같은 아름다운 여자들이 인해민이 나오는 걸 보고 서둘러 그녀에게 달려갔다.그 미녀들은 전부 백화궁의 여자들이었다.“언니, 옷이 왜 이렇게 됐어요...”긴 머리 미녀는 인해민이 흰색 타월을 몸에 두르고 내려오자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위층에 있던 잘생긴 오빠가 내 옷을 찢었거든.”인해민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주위에 있던 백화궁 미녀들은 어이가 없었다.“언니... 설마 그런 짓을 한 건 아니죠?”긴 머리 미녀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소리야? 계집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아무 남자나 그런 짓을 할 것 같아?”인해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긴 머리 미녀를 향해 눈을 흘겼다.“그런데 그 사람이 왜 언니 옷을 찢었대요? 게다가 타월까지 두르고 있잖아요.”다른 여자가 물었다.“휴, 내 불찰이야.”인해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불찰이라고요?”주위에 있던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맞아. 제기랄, 그 잘생긴 녀석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난 겨우 두 번의 공격 만에 그 녀석 손에 죽을 뻔했어. 내가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쯤 설씨 일가의 그 빌어먹을 놈처럼 염라대왕을 만나러 갔을 거야.”인해민이 중얼거리며 말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언니, 그 남자 그렇게 무시무시해요? 언니는 무려 대가 삼품 경지잖아요!”인해민이 말했다.“난 원래 내 실력으로 그 남자의 내공을 시험해 볼 수 있을 줄
“언니, 이제 어떡해요? 그 잘생긴 남자가 대놓고 설씨 일가 장로와 후계자를 죽였잖아요. 설씨 일가 사람들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그 잘생긴 남자를 우리 백화궁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설씨 일가와 싸워야 할 거예요!”다른 똑똑한 여자가 말했다.“연희 말이 맞아. 지금 상황에서는 오해를 푸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그래서 난 당장 우리 백화궁 주인께 이 사실을 알릴 거야”인해민이 말했다.“그러면 저 잘생긴 남자는 어떡해요?”연희라고 불린 똑똑한 여자는 호텔 안 윤구주를 가리키며 물었다.인해민은 잠깐 고민했다.“너희 셋은 여기서 지켜보고 있어. 절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돼. 가까이 가려고 하지도 마! 그 남자 아주 위험한 사람이야! 그것도 아주 위험해!”“네, 알겠어요!”인해민은 몇 번이고 당부한 뒤 연희 등 세 사람을 남겨두고 서둘러 떠났다.호텔에는 연희와 다른 두 명의 백화궁 여자가 남아 윤구주를 지켜봤다....서남.부지면적이 아주 큰 별장 입구에는 돌사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두 개의 돌사자 중간에는 붉은색의 오래된 거대한 문이 있었다.거대한 문 위, 큼직한 현판에는 설씨 일가라고 적혀 있었다.그곳은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의 땅이었다.입구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설씨 저택 안쪽, 커다란 대전 안에서 분노에 찬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젠장! 백화궁 X들 미친 거야? 감히 우리 설씨 일가의 장로를 죽여? 심지어 일곱째의 아들까지 죽였어?”말을 한 사람은 검은색 옷을 입은 노인이었다.노인은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말할 때 살기등등했다.“그러니까요!”“우리 5대 가족이 그동안 백화궁을 가만 놔뒀더니 천박한 여편네들이 먼저 우리를 공격했네요.”마른 노인 한 명이 벌떡 일어나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백화궁 여편네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강해진 거죠? 단번에 우리 설씨 일가 귀선경지 후기의 장로를 죽이다뇨.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설진석은 아래에 있는 장로들의 말을 듣더니 기괴하게 웃었다.“싸울 생각이라면 아주 싹을 잘라버려야지. 그리고 반드시 백화궁을 뿌리째 뽑아야 해. 하지만 백화궁의 연규비는 날 위해 남겨줘야 해. 소문에 따르면 그 여자는 경국지색의 미모의 소유자라고 해. 그리고 누군가는 그 여자가 과거 화진 왕의 정인이었다고 해. 그런 최상품은 내가 꼭 맛봐야겠어.”얼굴에 검버섯이 가득하고 몸에서 기괴하고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설진석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혀를 내밀어 입가를 핥았다.설씨 일가의 조상인 그에게는 두 가지 취미가 있었다.하나는 산 사람의 정기를 흡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여자였다.설진석은 100세의 고령이지만 그의 후궁과 처첩은 20여 명이라고 한다.게다가 그들 모두 묘령의 여자라고 한다.설진석의 말에 대전에 있던 십여 명의 설씨 일가 종친과 장로들은 일제히 말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족장님! 저희는 반드시 백화궁을 도륙할 것이고 그 여자는 족장님을 위해 남겨둘 것입니다.”“그래야 할 거야.”설진석은 그 말을 듣더니 키득키득 웃었다.설진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건장한 몸집의 장로가 살기등등하게 말했다.“지금부터 설씨 일족은 명령에 따라 백화궁을 처단한다. 절대 한 명도 살려둬서는 안 돼!”“네!”...설씨 일가에서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었다.서남 호텔에 있던 윤구주는 아직 그 사실을 몰랐다. 밤이 되고 갑자기 배가 고파진 백경재는 홀로 호텔 1층으로 내려와서 먹을 걸 찾았다.아래로 내려오자마자 그는 호텔 로비에 세 명의 아름다운 미녀가 서 있는 걸 보았다.“어라? 백화궁 여자들 아니야? 왜 여기 있는 거지?”백경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눈앞의 세 여자를 보았다.“설마 우리를 감시하려는 건 아니겠지?”백경재가 중얼거렸다.세 여자를 본 백경재는 다시 호텔 룸으로 돌아왔다.“저하! 아래층에 세 명의 백화궁 여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백경재는 위층으로 올라온 뒤 곧바로 이 소식을 윤구주에게 알렸
싸움은 계속됐다.설씨 일가 20여 명의 부하들 중 6, 7명 정도 죽었고 남은 이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쓸모없는 것들, 겨우 계집애들도 상대하지 못해?”음산한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말한 사람은 아주 마른 몸에 머리가 아주 작고, 독사처럼 아주 차갑고 매서운 눈빛을 한 설씨 일가의 장로였다.그는 피를 갈망하는 표정으로 쓰러지는 설씨 일가 부하를 바라보다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는 이내 몸을 움직여 로비 안으로 들어섰다.로비 안에서 설씨 일가 부하들과 격전을 펼치고 있던 장연희 등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놀랐다. 장연희가 가장 처음 말했다.“조심해!”그녀는 거꾸로 날아갔고 그녀가 들고 있던 비수에서 빛이 번뜩였다.검광이 설씨 일가 장로에게 가까워졌을 때 그 노인은 기괴하게 웃더니 다섯 손가락을 폈다. 곧이어 그의 손에서 녹색 은침이 촘촘히 발사되었다.장연희는 안색이 돌변하더니 빠르게 비수를 움직여서 막으려 했다.탕탕탕!아주 가는 은침이 그녀에게 가로막혔다.그러나 다른 여자는 그렇게 운이 좋지 못했다. 그녀의 가슴에 침이 두 개 꽂혀 들어갔고 곧 검은색 피를 토하더니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겨우 몇 초 사이 그녀는 비참하게 죽었다.“재경아!”동생의 죽음에 다른 여자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더니 설씨 일가 장로에게 덤벼들었다.“죽으려고!”설씨 일가 장로는 기괴하게 웃더니 수인을 맺었고 곧 검은색 기운이 그 여자를 감쌌다.“아아아!”겨우 몇 초 사이 여자는 온몸이 썩어서 뼈만 남았다.두 동생이 순식간에 설씨 일가 장로에게 죽임당하자 장연희는 눈이 벌게졌다.그러나 그녀는 설씨 일가 부하들의 포위 공격에 스스로를 지키기도 어려운 상태라 두려움이 들었다.“너만 남았네! 이 XX아!”설씨 일가 장로는 비열하게 웃으며 홀로 남은 장연희를 바라보았다.“살고 싶어? 살고 싶다면 칼을 내려놓고 내 시중을 들어. 그러면 내가 마음이 바뀌어서 널 살려줄지도 모르잖아?”설씨 일가 장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장희
“너, 넌 누구야?”윤구주는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등 뒤의 장연희를 바라봤다.“이 사람 군형 5대 가족 맞아요?”장연희는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웅얼거리며 말했다.“5대 가족이라면 죽여야겠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오른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순간 광포한 기운이 거대한 검으로 변했다. 검이 나타나자마자 윤구주는 손가락으로 설씨 일가 장로를 가리켰다.“죽여!”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검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주위에 있던 십여 명의 설씨 일가 부하들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윤구주의 검에 찔려서 비참하게 죽었다.“맙소사...”설씨 일가 장로는 윤구주가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손에 십여 명의 부하들이 죽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겁을 먹은 그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더니 이내 손뼉을 쳤다. 녹색의 은침들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고 설씨 일가 장로는 곧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그러나 가장 강한 왕인 윤구주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윤구주는 다시 한번 검을 만졌고 그 검은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 설씨 일가 장로의 독침들을 전부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검 끝은 도망치던 장로의 목을 꿰뚫었다.운이 나빴던 설씨 일가 장로는 피가 솟구치는 가슴을 움켜쥐고 눈을 부릅뜬 채로 피 바다 위에 쓰러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설씨 일가 사람들이 전부 윤구주에게 죽임당했다.그중에는 귀선경지의 장로도 있었다.그 광경에 겁을 먹은 장연희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고 몸도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어쩔 수 없었다.너무 두려웠으니 말이다.윤구주는 모두를 죽인 뒤 천천히 잘생긴 얼굴을 돌려 장연희를 바라봤다.장연희는 그의 시선에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윤구주를 마주 보고 있으니 자신이 마치 이 넓은 우주의 작은 먼지처럼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껴졌다.“넌 백화궁 사람이야?”윤구주가 천천히 물었다.“네... 네...”장연희가 대답했다.“날 감시했어?”윤구주가 다시 물었다.“전
윤구주가 그들을 죽여서 멸족시켜 버리겠다고 하자 장연희는 심장이 마구 뛰었다.그녀는 미친 사람을 보듯 윤구주를 바라보았다.“혼... 혼자서요? 설씨 일가를 멸족시키겠다고요?”“나 혼자면 충분해!”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이제 날 설씨 일가 본거지로 안내해 주겠어?”윤구주는 말을 마친 뒤 장연희를 바라보았다.설씨 일가를 멸족시키는 건 그에게 물을 마시는 것처럼 쉬운 일인 듯했다.장연희는 넋이 나갔다.그녀는 고개를 숙여 비참히 죽은 두 동생의 시체를 본 뒤 윤구주가 방금 했던 말을 떠올렸다.윤구주의 말대로 오늘 밤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다.상황을 보니 설씨 일가는 백화궁과 싸울 생각인 듯했다.빨리 끝내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을지 몰랐다.그런 생각이 들자 장연희는 결국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요. 설씨 일가 본거지까지 안내할게요!”장연희가 승낙하자 윤구주는 미소를 지었다.“고마워. 그러면 지금 출발하지.”장연희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바닥에 떨어진 피 묻은 비수를 묵묵히 주워들어 가슴팍에 넣었다. 그러고는 윤구주를 데리고 설씨 일가 본거지로 향했다.설씨 일족은 서남의 교외에 있었다.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는 돈이 아주 많았고 수천 명의 사람을 두었다.그러나 오늘 백화궁을 상대하기 위해 그들은 반 이상을 출동시켰다.부지면적이 아주 큰 설씨 저택은 환히 밝혀져 있었다.그곳은 설씨 일족의 땅이자 금지 구역이었다.장연희는 윤구주를 설씨 일족 본거지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안내한 뒤 불이 환히 밝혀진 그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곳이 바로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족의 땅이자 그들의 본거지예요.”윤구주는 덤덤한 눈길로 그곳을 바라보며 말했다.“좋아. 여기까지 안내해 줘서 고마워. 인제 그만 가봐.”“네? 가보라고요?”장연희는 또 한 번 어이가 없었다.“그래! 이곳에 있어봤자 나한테 짐만 될 뿐이야. 아무런 도움도 안 돼!”윤구주가 간단명료하게 말했다.장연희는 자신의 미비한 실력은
“이 자식, 죽고 싶어? 감히 계속 다가오는 거야? 저 자식 죽여버려!”선두에 서 있던 설씨 일가 보초는 윤구주가 멈추지 않고 가까워지자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두 명의 설씨 일가 부하들이 차가운 검을 뽑아 들며 윤구주를 덮쳤다.그러나 두 사람이 윤구주의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엄청난 기운이 윤구주의 몸에서 느껴졌다.윤구주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개의 지현이 허공을 가르며 튕겨 나갔다.펑, 펑!윤구주의 곁에 가지도 못한 두 사람은 그대로 몸이 터져버렸다.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사람을 죽이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가?그 광경에 설씨 일가 부하들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그러나 그들은 설씨 일가의 정예 부대였다.두 명이 죽자 그들은 모두 검을 빼 들었다.“습격이다! 습격이다! 전부 덤벼서 죽여!”선두에 선 사람이 명령을 내리자 20여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윤구주에게 달려들었다.20여 명의 사람들이 달려드는데도 윤구주는 마치 신처럼 꿈쩍하지 않았다.그는 그저 살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오늘 밤은 꽤 괜찮네. 사람을 죽이기에 적합하겠어.”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구주는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고 쉭 소리와 함께 주변의 현기가 순식간에 검으로 변했다.그 검은 금빛이었는데 휘황찬란하여 어두운 밤을 환히 밝혔다.금빛 검이 나타나자 윤구주는 검을 휘둘렀다.“베어라!”’무시무시한 금빛 칼이 반달 모양으로 움직이며 긴 거리를 휘저었고, 그것은 곧 설씨 일족들을 단칼에 베어버렸다.가엾게도 설씨 일족은 본인이 어떤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지 몰랐다. 20여 명의 사람이 윤구주의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윤구주의 금빛 검이 그들의 몸을 베었다. 처참한 비명이 이어졌고 20여 명의 사람들은 전부 몸이 반토막 났다.심지어 어떤 이들은 반토막 난 몸이 꾸물대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계속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코를 자극하는 피 냄새와 함께 설씨 저택 대문 앞이 빨갛게 물들여졌다.바닥은 반토막 난 시체들로 빽빽이 채워졌고 겉으로 흘러나온 내장들도
“습격이다! 습격이다!”윤구주가 설씨 저택의 대문을 베고 신처럼 쳐들어온 뒤 설씨 저택 전체에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려 퍼졌다.같은 시각, 엄청난 부지면적을 소유한 설씨 저택의 이곳저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설씨 일족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그들은 전부 흉기를 들고 윤구주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들었다.설씨 저택 가장 안쪽.가장 큰 침궁 안.70대로 보이는 노인이 웃통을 벗고 마른 몸으로 수정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있었다.4m 너비의 수정 침대 위에는 5명의 나신의 미인들이 누워 그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여자들은 하나 같이 피부가 매끈하고 외모가 아름다웠다.그중 나이가 가장 많은 여자도 겨우 20대 초반으로 보였다.그들은 술잔을 든 채로 노인의 품 안에서 장난을 치며 노인의 시중을 들었다.이때 밖에서 갑자기 누군가 황급한 목소리로 말하며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족장님! 족장님! 누군가 저희를 습격했습니다!”황급한 목소리와 함께 설씨 일족의 부하 한 명이 빠르게 안으로 들어와 침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침대 위에 누워서 미인들의 시중을 받던 사람은 설씨 일족의 족장 설진석이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서 사악한 눈빛을 번뜩이면서 안으로 들어온 남자를 죽어라 노려보며 말했다.“이 자식,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족장님, 사실입니다. 정말 저희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왔어요!”바닥에 무릎을 꿇은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감히 우리 설씨 저택에 쳐들어와? 살기 싫은가 보지?”설진석은 그 말을 듣더니 호통을 쳤다.“족장님, 아직 그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젊은 청년인 것 같았습니다!”부하가 말을 이어갔다.“뭐라고? 젊은 놈이 우리 저택을 침범했다고?”설진석은 그 말을 듣더니 너무 화가 나서 펄쩍 뛸 뻔했다.“그렇습니다, 족장님! 지금 저택에 남아있는 자들이 다 그 청년을 상대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남자의 말에 설진석의 안색이 순식간에 흐려졌다.“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