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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차량은 빠르게 주서희네 병원 앞에 도착했다.

부원장은 온몸이 피로 덮여있는 이승하를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금세 진정하고 간호사와 의사들과 함께 이승하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뒤따라온 택이에게 물었다.

“어디를 다치신 겁니까?”

택이는 주먹을 꽉 쥐며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했다.

“등 쪽 두 군데에 칼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머리도 가격당했고요. 정확히 몇 번 맞으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원장은 그 말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이승하의 머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가격당한 곳 모두 치명상이네요!”

그는 이승하의 머리에 다른 병도 있다는 걸 알기에 황급히 간호사에게 외쳤다.

“지금 당장 워싱턴 병원 원장에게 전화해!”

그러고는 다른 의사들을 보며 지시를 내렸다.

“너희 둘을 성 교수와 김 교수 불러와!”

2분 뒤 신경외과 교수 두 명이 헐레벌떡 달려와 이승하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장기 쪽에는 문제가 없어 출혈만 잡으면 됩니다.”

“머리 쪽은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에 그만큼 리스크도 큽니다.”

두 교수는 서둘러 부원장에게 보고하며 수술 허락을 요구했다.

부원장은 이승하가 전에 했던 말 때문에 잠깐 망설였지만 그때 전화기 너머의 워싱턴 병원 원장이 단호하게 말했다.

“당장 개두술 진행하시죠!”

이승하가 개두술은 안 된다고 했었지만 지금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워싱턴 병원 원장은 이승하의 주치의이기에 부원장은 그의 결정에 따라 당장 수술을 명했다.

수수실 밖.

택이는 주먹을 꽉 쥔 채 수술실 문만 응시했다.

그러다 서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황급히 휴대폰을 꺼냈다. 막 전화를 걸려는데 이승하의 경호원들이 뛰어와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은 어떠십니까?”

택이는 간단하게 이승하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고 나서 경호실장에게 모든 상황을 전해 들었다. 이승하의 경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서유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자 택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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