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3화

이승하가 한눈을 판 찰나, 쇠막대기가 연이어 그의 등을 내리쳤다.

너무 놀란 그녀는 황급히 손을 떼고 그를 대신해 막으려 했지만 정신을 차린 이승하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아당겼다.

체력이 바닥난 그는 몸을 돌려 그녀를 문에 대고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보호했다.

그가 그녀를 품에 안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날카로운 칼을 들고 와서 갑자기 그의 허리를 찔렀다.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눌렀다. 그녀에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모양이다.

“조금만 기다려. 누군가 당신을 구하러 올 거니까.”

일 처리가 빠른 택이는 반드시 이곳으로 찾아올 것이다. 서유를 잘 지키고만 있는다면 그녀는 반드시 안전하게 이곳을 떠날 수 있다.

우리를 구하러 온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구하러 온다는 말에 서유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온몸이 떨렸다.

“승하 씨, 빨리 나 좀 놔줘요.”

가슴에 박힌 두 손을 허우적거리며 그의 등을 만지려 했지만 그는 그녀를 꼭 껴 안고꼼짝도 못 하게 하였다.

그의 짙은 속눈썹 아래 그녀에 대한 깊은 미련이 가득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쇠막대기 하나가 그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고 날카로운 막대기의 끝이 그의 이마를 스쳐 지나갔다.

붉은 피가 이내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였고 그의 이마를 타고 피가 뚝뚝 떨어졌다.

선명하고 뜨거운 피가 서유의 머리와 얼굴에 한 방울씩 떨어졌고 그녀는 너무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의 품에 갇힌 손가락을 간신히 뻗어 그녀는 얼굴에 묻은 피를 만져보았다.

따뜻한 피가 그녀의 신경을 자극한 듯 그녀는 이성을 잃은 것처럼 필사적으로 그의 품에서 벗어나 눈앞의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그가 그윽한 눈빛으로 품에 안겨 있는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보지 마. 당신한테 이런 꼴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등에 누군가 또 칼을 휘둘렀다.

갑자기 창백해진 그는 온 힘을 다해 그녀를 안고 있었고 두 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L
승하랑 지유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