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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주서희가 깜짝 놀란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대, 대표님?!”

서유는 황급히 휴대폰을 쥐더니 이승하를 향해 말했다.

“이만 끊을게요. 이따 저녁에 다시 통화해요.”

전화를 끊으려던 찰나 이승하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내가 돌아가고 나서 시도하든 뭘 하든 해.”

그 말에 주서희가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말했다.

“서유 씨, 아무래도 먼저 대표님이랑 시도해 보고 다시 약을 처방해 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서유는 빨개진 얼굴로 전화를 끊고 이제 막 주서희에게 한소리 하려는데 테라스 쪽에서 정가혜가 큰 목소리로 외쳤다.

“뭘 시도하는데요? 나도 같이해요!”

주서희는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활짝 벌리고 웃었다. 입꼬리가 한껏 위로 올라간 그녀의 얼굴은 정말 너무 예뻤다.

그 모습을 근처에서 보고 있던 소준섭은 자기도 모르게 굳었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서유는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마침 소준섭을 발견하고는 주서희의 손을 잡아당겼다.

“왜 그래요?”

서유의 시선을 따라 별장 밖을 바라보던 주서희는 소준섭을 발견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에 걸린 웃음을 지워버렸다.

그러고는 몇 초간 고민한 후 서유에게 말했다.

“잠깐 얘기 나누고 올게요.”

주서희는 소준섭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더니 서서히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소준섭은 그 미소를 보고는 심장이 뭔가에 찔린 듯한 고통을 느꼈다.

“내 앞에서는 계속 웃는 척을 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

그 앞에서는 아까처럼 눈이 부실 정도의 미소를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녀는 이제까지 계속 가짜 웃음이었던 것이다.

소준섭은 주서희를 벽까지 밀어붙이며 물었다.

“나한테 접근한 거, 나 꼬신 거 혹시 복수 때문이야?”

주서희는 주먹을 꽉 쥐더니 서서히 고개를 저었다.

“당신한테 접근한 건 사랑해서예요. 복수 때문이라뇨.”

이에 소준섭을 코웃음을 쳤다.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이 세미나가 끝나고 윤주원이랑 단둘이 여행을 가?”

주서희는 양손을 그의 목에 두르며 물었다.

“질투해요?”

평소처럼 그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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