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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소수빈은 운전석에 앉은 후 가장 먼저 차량 내부 가림막을 내리더니 천천히 시동을 걸었다.

뒷좌석에 앉은 서유는 고개를 돌려 아직 얼굴이 창백한 이승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괜찮아.”

“하지만...”

이승하는 서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번에 제 쪽으로 끌어당겨 무릎에 앉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가볍게 입을 맞췄다.

서유는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고는 고개를 숙인 채 그의 입맞춤을 가만히 받아주고만 있었다.

이승하는 이대로는 부족한지 그녀의 입술을 두드리며 그다음 단계로 가려고 했지만 서유는 입술을 꾹 다문 채 그저 입을 맞대기만 했다.

이에 그는 그녀의 등을 오가던 손을 허리 쪽으로 내리더니 자기 쪽으로 힘껏 끌어안았다.

“키스할래 아니면 더 한 거 할래?”

서유의 입술을 간지럽히던 그의 입술은 어느새 그녀의 귓불 쪽으로 와 잘근잘근 깨물었다.

서유는 이에 몸을 움찔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승하는 그녀의 얼굴을 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고 난 뒤 낮게 속삭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건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거지?”

서유가 다급하게 둘 다 싫다 하려고 입을 벌리려는데 그의 뜨거운 입술이 또다시 귓불을 간지럽혔다.

마치 전류에 감전이라도 된 듯한 짜릿한 느낌이 귓불을 타고 몸 전체에 흘렀다.

서유는 이승하의 움직임에 정신을 못 차리며 고개를 돌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승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번에는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더니 천천히 쇄골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자기 것에 표식이라도 하듯 천천히 쇄골을 깨물기 시작했다. 서유의 가녀린 몸은 그의 움직임에 서서히 녹아내렸고 몸도 점점 달뜨기 시작했다.

이승하도 그런 그녀의 변화를 눈치채고 단번에 그녀를 시트 위에 눕혀버렸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입술을 집어삼키면서 그녀와 몸을 더 밀착시켰다.

서유가 반쯤 풀린 눈으로 키스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벨트 위로 가져갔다.

그리고 조금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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